[최규정 스포츠과학 이야기] 공 회전에 공기 저항 작용…곡선 이동

  • 입력 2008년 6월 16일 09시 04분


⑫ 바나나킥의 운동 ‘마그누스 효과’

축구 애호가들의 밤잠을 설치게 하는 유로 2008. 승부에 연연하지 않고, 팀 전술, 개인기 등을 즐길 수 있어 그 매력이 더 크다. 특히 절묘한 프리킥은 짜릿한 감동마저 주는 듯하다. 펠레, 베컴, 카를로스가 잘 구사하는 휘어지는 공(일명 바나나킥)은 ‘마그누스 효과’ 때문이다.

이 현상은 독일의 물리학자 H. G. 마그누스(Magnus)가 1852년 포탄의 탄도를 실험적으로 연구하면서 알게 됐다고 한다. 공이 공기 속을 지나면 저항을 받는다. 이 때 공에 회전이 없다면 공은 곧게 이동한다. 그러나 공이 회전하고 있다면 공기저항이 공의 회전에 두 가지 상반된 작용을 한다. 즉, 공의 이동 방향과 같은 쪽으로 회전하는 면에서는 공기의 흐름이 저항으로 작용하고 공기 흐름도 느려지지만, 반대쪽 면은 공기의 흐름과 공의 회전 방향이 같기 때문에 공기 흐름이 빨라진다. 그리고 공기 흐름이 느려지는 면은 압력이 높아지고, 반대쪽 면은 압력이 낮아져 압력차가 생긴다.

압력차가 발생하면 압력이 높은 쪽에서 낮은 쪽으로 힘이 발생하고 공의 이동이 곡선으로 변한다.

최규정 KISS 수석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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