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트비가 기가 막혀’…이란 입국 거부 당해

  • 입력 2006년 11월 14일 16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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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트비가 기가 막혀.'

한국축구대표팀의 이란 출신 아프신 고트비(42) 코치가 자신의 고국인 이란 입국을 거부당했다. 15일 테헤란에서 열리는 이란과의 2007아시안컵 축구대회 최종예선을 치르기 위해 원정길에 오른 고트비 코치가 비행기에 오른 13일 밤까지 비자를 받지 못한 것이다.

대한축구협회 대외협력국은 이란에서 태어났지만 미국 시민권도 갖고 있는 고트비 코치가 미국 여권으로 이란 비자를 신청했기 때문에 입국을 거부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주한 이란대사관은 "본국 외교부 지침에 따라 영사업무를 처리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입장.

고트비 코치는 경유지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공항에 혼자 남아 이란 입국비자 취득을 시도할 계획.

고트비 코치는 "고향 방문기회라서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실망스럽다. 우리는 항상 정치와 축구가 분리돼야 한다고 믿고 있지만 일부 국가에서는 그렇지 않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이 사건과 관련해 이란축구연맹에 조치를 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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