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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4월 4일 18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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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오피스디포 챔피언십 2라운드가 열린 알 카바예로 CC(파72·6394야드)의 그린은 한마디로 ‘죽음의 그린’. 첫 라운드에서 3퍼팅을 4차례나 범한 한희원(휠라코리아·4오버파 148타)의 아버지 한영관씨는 “여태껏 출전한 대회 중 가장 까다로운 그린인 것 같다”며 혀를 내둘렀고 박세리(CJ)도 “내리막으로 볼이 가면 답이 안 나온다”고 했다.
캐리 웹(호주)은 1라운드에서 버디는 4개를 기록했으나 보기 8개, 더블보기와 트리플보기를 각각 1개씩 범하며 1996년 미 LPGA 데뷔 이래 최악의 스코어인 81타(9오버파)의 수모를 당했다. 2라운드에선 이븐파를 쳤지만 공동 84위로 컷오프.
일본의 후쿠시마 아키코는 1라운드에서 프로선수라곤 믿기 힘든 15오버파 87타를 친 뒤 나머지 경기를 포기했다.
한국 선수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18명의 한국 선수 중 2라운드 합계에서 유일하게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공동 8위에 오른 ‘땅콩’ 김미현(KTF·1언더파 143타)뿐. 1라운드에서 2오버파를 기록한 박세리는 버디 5, 보기 3개로 2타를 줄이며 이븐파 144타가 됐고 장정도 중간합계 이븐파로 공동 12위.
그러나 지난주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박지은(나이키골프)과 명승부를 펼쳤던 ‘슈퍼 루키’ 송아리는 2라운드에서 7오버파 79타(보기 6, 더블보기 1, 버디 1개)로 무너졌다. 안시현(코오롱엘로드)도 7오버파로 공동 58위.
나비스코 챔피언십 우승자인 박지은(나이키골프)은 1라운드 1오버파에 이어 2라운드에서도 보기 4, 더블보기 1개(버디 2개)로 4타를 잃으며 5오버파 149타(공동 39위)가 돼 14개 대회 연속 ‘톱10’이 힘들어졌다. 이날 컷오프 스코어는 무려 8오버파.
반면 지난해 챔피언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죽음의 그린’ 위에서도 이틀 연속 언더파를 치며 2라운드 합계 6언더파 138타를 기록해 2위 그룹과 2타차의 단독 선두를 달렸다. 최종라운드는 5일 열린다.
타자나=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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