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에이스 대결’ 송진우 개막승

  • 입력 2004년 4월 4일 18시 18분


역대 프로야구 개막전 사상 최다관중인 8만3253명이 운집한 가운데 프로야구 2004시즌이 4일 4개 구장에서 일제히 막을 올렸다. 입장권이 매진된 서울 잠실구장에서 치어리더들이 응원을 이끌고 있다. 연합
역대 프로야구 개막전 사상 최다관중인 8만3253명이 운집한 가운데 프로야구 2004시즌이 4일 4개 구장에서 일제히 막을 올렸다. 입장권이 매진된 서울 잠실구장에서 치어리더들이 응원을 이끌고 있다. 연합

“반갑다, 야구야!”

2004프로야구가 4일 개막전 사상 최다인 8만3253명의 관중이 모인 가운데 팡파르를 울렸다. 4경기 모두 생중계됐고 잠실(3만500명)과 대구(1만2000명)는 만원사례, 문학구장(2만8944명)은 역대 정규시즌 최다 관중이 운집.

메인 개막전이 열린 수원(1만1809명)에선 ‘회장님’ 송진우가 이끄는 한화가 개막전 6연승 신기록에 도전한 지난해 다승왕 정민태의 현대에 4-1로 승리했다.

송진우는 7회까지 2안타와 볼넷 1개만을 내주며 삼진 5개를 곁들이는 무실점 쾌투로 정민태와의 선발 맞대결을 완승으로 장식. 정민태는 7회까지 삼진 5개에 5안타 1볼넷으로 호투했지만 홈런 2방을 맞고 3실점했다.

한화는 차세대 홈런왕 후보 이범호가 3회 팽팽한 투수전의 균형을 깨는 선제 1점 홈런을 날려 시즌 1호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대구에선 삼성이 김종훈의 대타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롯데에 5-4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은 특급 용병 오리어리가 7회 동점 솔로홈런을 날렸고 김종훈은 4-4로 팽팽한 9회말 2사 1, 2루에서 좌익선상 안타를 날려 승리의 주역이 됐다. 대타 끝내기 안타는 통산 36번째의 진기록.

8회 등판한 삼성 윤성환은 2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95년 현대 위재영(당시 태평양) 이후 9년 만에 처음으로 개막전 신인 승리투수가 됐다.

문학에선 ‘기타 파동’으로 트레이드됐던 SK 이상훈이 친정팀 LG를 상대로 철벽 마무리의 위용을 뽐냈다.

3-1로 앞선 8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구원 등판한 이상훈은 1과 3분의 2이닝 동안 볼넷 1개만 내줬을 뿐 무안타로 틀어막아 첫 세이브를 따냈다.

SK는 1-1로 동점이 된 6회 2사 만루에서 정경배의 2타점 왼쪽 안타로 귀중한 결승점을 뽑고 8회에는 박경완이 2점 홈런을 날려 승리를 확인했다.

잠실경기는 기아가 4회 LG에서 이적한 손지환의 결승 2점 홈런 등 장단 13안타를 퍼부어 두산에 9-7로 승리. 두산은 비록 졌지만 3-9로 뒤진 9회말 안경현이 만루홈런을 날리는 뚝심을 발휘했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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