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광주 서울 "중국 대박이 터진다"

  • 입력 2001년 12월 1일 22시 16분


'중국 대박 이 터진다'

1일 2002년 월드컵 본선 조추첨에서 중국팀이 서울과 광주 그리고 제주 서귀포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으로 결정되자 이들 지역 주민들은 벌써부터 '대박' 을 터뜨릴 꿈에 젖어 환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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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중국은 물론 축구광들로부터 열광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브라질까지 경기를 치르게 된 서귀포시는 "겹경사가 났다"며 크게 기뻐하면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강상주(姜相周) 서귀포시장은 "중국팀의 경기를 학수고대하던 시민들의 소망이 이뤄졌을 뿐만 아니라 브라질까지 서귀포로 배정돼 엄청난 행운을 잡았다"고 말했다.

제주시 연동 중식당 대관원의 중국인 사장 뤼신비(49)씨는 "중국 관광객을 맞을 준비를 이미 끝냈다"며 "경기가 열리면 중국팀을 위해 열심히 응원하겠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광주시와 서울시도 중국팀의 경기를 유치하게 돼 희색이 완연한 모습.

광주시월드컵기획단 차동준(車東俊) 팀장은 "10만여명의 응원단이 몰려 올 중국과 세계적인 기량을 갖춘 스페인의 경기를 볼 수 있게 돼 오늘은 광주의 날 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라며 기뻐했다.

차 팀장은 "내년 월드컵 기간에 한국에 올 중국인 축구팬 가운데 3만∼4만여명이 광주를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그들이 좋아하는 음식과 잠자리 쇼핑시설 등을 철저히 연구해 경기 유치 성과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중국팀이 서울에서 경기를 하게 되라고 기도까지 했다"며 "서울로 몰려올 중국인 관광객들을 맞기 위해 중국인이 좋아하는 서울 관광코스를 새로 개발하고 중국어 통역 시스템을 확충하는 등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다짐했다.

<송진흡기자 제주=임재영기자 광주=김권기자>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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