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겨울 축제인 화천 산천어축제가 내년 1월 10일부터 2월 1일까지 23일 동안 화천읍 화천천과 선등거리 일대에서 열린다. 때 이른 추위에 축제장인 화천천의 얼음판 걱정은 사라졌고 흥행 성공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산천어축제의 주요 콘텐츠를 미리 소개한다.
20일 선등거리 점등, 조각광장 개장
화천읍 선등거리 점등식이 20일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점등식 모습.
산천어축제의 부대 행사인 선등거리 점등식과 ‘세계 최대 실내얼음 조각광장’ 개장식이 오는 20일 열린다. 이날 축제의 서막이 오르고 화천군은 오후 6시 화천읍 중앙로 일대 선등거리에서 점등식을 갖고 축제 기간 내내 화천의 밤하늘을 밝힐 예정이다.
수만 개의 산천어등과 수십만 개의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으로 꾸며지는 선등거리는 매주 토요일마다 화려한 공연이 펼쳐지는 대형 무대로 변신한다. 화천읍 서화산 다목적 실내광장에 조성되는 세계 최대 실내얼음 조각광장도 같은 날 문을 연다.
화천 산천어축제의 인기 프로그램 중 하나인 산천어 맨손잡기. 화천군 제공산천어축제의 대표 콘텐츠는 단연 산천어 잡기 체험이다. 산천어 얼음낚시는 온라인 예약이 가능하며 예약하지 않더라도 현장 낚시터를 이용할 수 있다. 낮에 손맛을 보지 못했다면 밤낚시와 산천어 맨손잡기 이벤트에 도전해볼 수 있다. 외국인 전용 낚시터와 쉼터도 운영된다.
축제장에는 눈과 얼음 위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눈썰매장에서는 전용 튜브썰매를 타고 총연장 40m의 슬로프와 60m의 얼음판을 질주하며 짜릿한 스릴을 느낄 수 있다. 얼음썰매 체험존에서는 전통 썰매와 화천군이 직접 만든 가족형 썰매를 즐길 수 있다. 얼음축구, 컬링, 피겨스케이트를 체험하는 겨울스포츠존과 축제장 상공을 지나가는 ‘하늘 가르기’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세계 각국의 겨울 문화로 관광객 손짓
산천어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국내 겨울 축제 가운데 유일하게 선정한 글로벌 축제다. 매년 10만 명 이상의 외국인이 찾고 세계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많이 받는 축제 중 하나로 매년 500건 이상의 외신 보도가 전 세계에 퍼져나간다.
산천어축제에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겨울 문화를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20일 개장하는 ‘세계 최대 실내 얼음 조각광장’은 중국 하얼빈 빙설대세계의 축소판이라 불린다. 하얼빈 현지의 빙등 장인 30여 명이 참여해 얼음 예술의 정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대형 얼음 조각으로 만든 세계 유명 건축물 수십 점이 전시된다.
축제장 얼곰이성 주변에 조성될 화려한 눈조각 작품들은 삿포로 눈축제의 대형 조형물을 떠올리게 한다. 얼곰이성의 산타우체국은 핀란드 산타마을 산타우체국을 그대로 재현한 공간이다. 이번 축제에서도 핀란드 로바니에미 산타마을의 ‘리얼 산타’가 요정 ‘엘프’와 함께 화천을 찾아 어린이들에게 즐거움과 희망을 선물할 예정이다.
화천군은 산천어축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특히 안전한 축제를 위해 얼음판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축제를 주관하는 (재)나라의 이사장이자 최문순 화천군수는 “안전한 축제, 즐거운 축제를 만들기 위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며 “1년 동안 기다려준 관광객들에게 최고의 축제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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