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장기우 동아일보 대전충청취재본부 장기우 기자 공유하기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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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혹한 6·25전쟁에서도 빛난 뜨거운 가족애와 학도병의 나라사랑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6·25전쟁 당시 참전한 용사들의 생생한 이야기 두 편이 발굴됐다. 하나는 당시 전투 중 전사한 한 군인이 가족들과 주고받은 편지이고, 다른 하나는 아흔을 넘긴 참전 용사들의 상흔이 담긴 사연이다.○ 전장(戰場) 속 가족애 담긴 편지 서지학자인 이상주 박사(전 중원대 한국학과 교수)는 최근 6·25전쟁 당시 참전한 한 군인 형제가 가족들에게 보낸 편지와 가족의 답장, 부대장이 부대원의 가족들에게 보낸 통신문 등 17통의 편지를 공개했다. 전장 속 병사는 가족들에게 “저는 집에서 염려하시는 덕택에 매일 몸 건강히 훈련에 노력하고 있으니 안심하세요”라는 글을 보냈다. 부상을 당한 병사의 형은 “상처 엑스레이를 찍어보니 다리뼈가 골절되고 파편이 박혀 군의관이 빼준다고 했다”는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고, 여동생은 “수차례 편지를 보냈는데 왜 받아보지 못했습니까. 어찌된 건지 궁금합니다”라며 절절한 마음을 편지에 담았다. 편지의 주인공은 육군 제5사단 36연대 소속이던 안노순 하사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에 따르면 1931년생인 안 하사는 1951년 12월 입대했다. 1953년 봄 ‘피의 고지’ 전투, 중공군의 텍사스 고지와 오봉산 능선 공격에 맞서 치열한 전투를 치렀고, 5월 30일 포탄에 맞아 분대원과 전사했다. 편지를 공개한 이 박사는 “고문서점에 들렀다가 우연히 이 편지를 입수했다”라며 “당시 군인의 자세와 농촌의 정황, 한글 표기법 등을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박사는 “현재 고인의 고향(청주시 현도면)에 살고 있는 가족들과 상의해 교육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흔 노병들의 생생한 전투담 청주시는 6·25전쟁 72주년을 기념해 참전 유공자들의 정신을 기리는 인터뷰 영상을 만들어 시 공식 유튜브 채널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공개했다. 인터뷰의 주인공은 6·25 당시 백마고지 오성산 전투에서 포탄에 철모가 찢겨 머리에 박힌 파편 상흔을 아직도 갖고 있는 정진태 옹(93)과 청주중 3학년 재학 중 학도병으로 참전한 임갑봉 옹(88), 6·25와 베트남전쟁에 모두 참전한 김동희 옹(91) 등이다. 김 옹은 “국가를 위해 희생한 전우들이 이제 90세가 넘어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죽기 전까지 대우받을 수 있도록 나라에서 지원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인터뷰에 참여한 노병들은 한목소리로 “전쟁의 아픔을 후손들이 겪게 해서는 안 되고, 자신들이 지켜낸 나라를 젊은이들이 잘 살아주기 바란다”는 마음을 전했다. 이준구 청주시 공보관은 “어르신들의 숭고한 정신이 잊히지 않도록 시 차원에서 그분들을 기억하고, 기록하기 위해 이번 영상을 제작했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2022-06-28 03:00
충주박물관, 독립운동가 유자명 선생 유물전 상시 운영충북 충주박물관(관장 정선미)은 충주 출신 독립운동가인 유자명 선생(1894∼1985)의 삶을 조명하는 유물전을 상시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이 박물관 2층 충주명현실에 마련된 유물전에선 선생과 관련된 독립운동 사진과 논문, 개인 소품류 등 18점을 만날 수 있다. 이 자료들은 2006년 선생의 아들인 유전휘 교수가 충주시에 기증한 200여 점 가운데 일부다. 박물관은 전시 효과를 높이기 위해 가로 4m, 세로 2m 크기의 전시 패널에 선생과 관련한 다양한 내용을 담았다. 정선미 박물관장은 “독립운동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농업연구자의 면모도 함께 전시해 많은 제자를 길러낸 교육자 유자명을 재조명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항일투사였다가 광복 후 중국 농학 분야 권위자로 추앙받은 유 선생은 충주간이농업학교 교사 시절이던 1919년 학생 만세운동을 계획하다 일경에 발각돼 중국으로 망명했다. 1921년 톈진(天津)에서 김원봉을 만나 의열단에 가입했다. 1923년 발표된 단재 신채호 선생의 ‘조선혁명선언’ 작성을 도왔다. 1940년부터 농업기술 연구에 몰두한 그는 6·25전쟁 발발로 귀국하지 못하고 중국에 남았다. 이후 고원지대 특수벼 재배법 등 농학 분야에서 뛰어난 연구 업적을 이뤄냈다. 한국과 북한으로부터 각각 건국훈장(1991년)과 3급 국기훈장(1978년)을 받는 등 남북으로부터 동시에 인정받은 독립운동가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2022-06-22 03:00
“세종대왕의 밥상 맛보세요” 궁중음식 체험 프로그램 인기“웬만한 고급 한정식 식당의 음식보다 훨씬 맛있었습니다. 왕들이 드시던 음식을 먹는다는 선택적 행복감에다 음식 하나하나 모두 특색 있고 담백한 우리 고유의 맛이 깃들어 있어 그 맛을 잊을 수 없습니다.” 18일 충북 청주시 상당구 초정행궁에서 열린 궁중음식 체험 프로그램에 가족들과 함께 참가한 박의련 씨(68·세종시)는 “우리 가족은 물론이고 행사에 참여한 다른 참가자들도 모두 만족하는 모습이었고, 특히 어린이들도 맛있게 먹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박 씨가 체험한 프로그램은 청주시가 사단법인 전통음식문화원과 함께 이날부터 시작한 ‘초정행궁 수라간 궁중음식 체험’이다. 10월 30일까지 매주 토·일요일 오전 9시와 11시, 오후 2시 등 하루 3차례 ‘세종대왕의 치유식, 구선왕도고(九仙王道고) 시식 체험’이라는 주제로 운영된다. 체험 음식은 세종대왕이 건강식으로 즐겼다는 ‘초조반상(初朝飯床)’이다. 초조반상은 한자 뜻 그대로 ‘이른 아침’인 오전 7시경에 먹던 죽 위주의 상차림을 말한다. 이 밥상의 백미는 ‘구선왕도고’이다. 아홉 가지 약재를 섞어 만든 약떡인 구선왕도고를 말렸다가 가루를 낸 뒤 물을 넣어 끓인 미음 형태의 죽을 말한다. 여기에다 간장으로 간을 맞춰 맛을 낸 궁중 물김치인 장김치와 젓갈, 장조림, 나물장아찌 등의 밑반찬을 곁들이면 상차림이 완성된다. 참가자들은 단순히 궁중음식만 맛보는 게 아니다. 전통음식 전문가들로부터 궁중음식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재료의 효능, 조선시대 궁중 식사 예절 등도 들을 수 있다. 식사에 앞서 희망자들은 전통 옷인 ‘배자(褙子)’도 입을 수 있다. 궁중음식 체험은 선착순 사전예약제(회당 20명)로 운영된다. 체험비는 1인당 5000원이다. 지명순 전통음식문화원 찬선(饌膳) 원장은 “일반인들은 보통 왕의 음식 하면 12첩 반상을 떠올리지만 초조반상처럼 가짓수가 많지 않으면서도 몸에 이로운 음식들도 있다”며 “앞으로도 왕의 밥상은 물론이고 ‘반찬등속’ 등 건강한 전통 먹을거리를 알릴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충북유형문화재 제381호인 반찬등속은 1913년 청주 상신리 진주 강씨 집안 며느리가 고한글체로 쓴 조리서다. 청주지역 양반가의 음식 조리법이 기록돼 100여 년 전 청주지역의 식문화와 풍속, 언어, 역사 등을 엿볼 수 있다. 행사 장소인 초정행궁은 세종대왕이 한글 창제 과정에서 얻은 안질을 치료하기 위해 1444년 120여 일 동안 초정에 행궁(行宮·임금의 궐 밖 별궁)을 짓고 머물렀다는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복원한 곳이다. 시 관계자는 “초정행궁에서 조상의 음식문화를 이해하고,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는 역사와 힐링이 공존하는 새로운 형태의 관광 기회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2022-06-21 03:00
진천군, 라이브커머스 통해 쌀 할인판매충북 진천군은 네이버 쇼핑 채널에서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생거진천쌀’을 할인 판매한다고 19일 밝혔다. 20일, 23일, 27일 모두 3회에 걸쳐 진행되는 행사에서는 생거진천쌀을 시중가보다 21.4∼26.3%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시간은 오전 10시 반부터 낮 12시까지다. 판매가격은 생거진천쌀 2만6000원(10kg), 유기농 인증 참새마루쌀 2만8000원(10kg), 무농약 친환경다섯쌀 2만2000원(4kg) 등이다. 구매 상품은 무료로 배송하며, 무농약 찰흑미 등의 사은품도 선착순으로 준다. 네이버 쇼핑 채널에서 생거진천쌀을 검색하거나 홍보 포스터의 QR코드로 접속하면 참가할 수 있다. 생거진천쌀은 4월 제13회 대한민국 국가브랜드 대상 시상식에서 쌀 부문 1위에 올랐고, 그동안 △전국으뜸농산물 품평회 쌀 부문 대통령상 및 대상 5회 △농림부 고품질 쌀 생산 유통평가 대통령상 △한국지방자치 브랜드 대상 2회 △전국 우수브랜드(러브미) 선정 7회 등의 성적을 거뒀다. 진천군은 △벼 계약재배 지원 △도정시설 현대화 △벼 병해충 방제 지원 등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또 ㈜CJ제일제당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생거진천쌀 프리미엄 햇반’을 선보이고 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2022-06-20 03:00
청정자연 속 야생화 천국… 계곡물 쏟아지는 ‘1급수 워터월드’강원 정선군 고한읍에 자리잡은 하이원리조트는 사계절 종합휴양지다. 워터파크, 스키장, 골프장, 호텔, 콘도 등 계절마다 즐길거리가 가득하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여름은 하이원리조트의 매력을 가장 확실하게 느낄 수 있는 계절이다. 고지대에 위치해 한여름에도 밤이면 선선하게 느껴질 정도이고, 청정한 물과 다채로운 놀이시설을 갖춘 워터파크가 피서객들을 강하게 유혹한다. 특히 스키장 슬로프를 가득 메운 야생화는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낼 정도로 장관을 이룬다. 하이원리조트의 여름은 그래서 더욱 특별하다.눈이 내린 듯 순백의 샤스타데이지 만발 하이원리조트는 지금 야생화 천국이다. 2006년 스키장 오픈 이후 85만 m²에 달하는 슬로프에 매년 20∼40종의 야생화를 파종한 것이 이제는 끝없이 펼쳐지는 꽃밭이 됐다. 그 가운데서도 압권은 겨울 스키장으로 돌아간 듯한 착각을 하게 만드는 순백의 샤스타데이지다. 초여름을 대표하는 야생화인 샤스타데이지의 꽃말은 ‘만사를 인내하다, 평화, 순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에서 참고 또 참아온 우리네 일상에 딱 어울리는 꽃인 것 같다. ‘참는 자에게 복이 있다’는 말처럼 인내가 미덕인 세상에서 ‘참을 인(忍)’을 새기다 지친 이들이 잠시 마음의 평화를 찾고 싶다면, 현재 진행 중인 ‘하이원 샤스타 페스티벌’을 주목할 만하다. 하이원리조트는 6월 대표 축제인 샤스타 페스티벌을 11일 개막해 27일까지 개최한다. 샤스타데이지를 즐기는 방법은 다양하다. 카트와 리프트를 이용할 수 있고 직접 꽃길을 걸어볼 수도 있다. ‘하늘길 카트투어’는 방문객이 골프카트를 직접 운전하며 왕복 7km의 야생화 군락지를 감상할 수 있어 편리하다. 하이원리조트는 카트를 기존 14대에서 29대로 늘려 운영하고 있다. 토·일·월요일에는 제우스·헤라 리프트를 타고 상공에서 꽃밭을 감상할 수 있는 ‘샤스타데이지 리프트 투어’도 운영 중이다. 밸리콘도에서 마운틴탑, 마운틴콘도까지 이어지는 리프트를 타고 가다 보면 발 아래로 야생화가 끝없이 펼쳐진다. 또 마운틴광장에서 출발해 샤스타데이지 군락지와 슬로워가든을 걸으며 여유롭게 즐기는 방법도 있다. 이용객을 위한 먹을거리도 준비돼 있다. 마운틴탑 전망카페에서는 샤스타데이지를 모티프로 한 오감만족 메뉴 ‘샤스타 오미자베리아이스’ ‘샤스타 망고스무디’를 판매한다. 26일까지 판매하는 ‘2022 하이원 샤스타 패키지’를 구입하면 객실, 샤스타데이지, 리프트투어, 전망카페 음료 이용권, 카트투어, 워터월드를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샤스타데이지 군락지에 마련된 포토존에서 찍은 인생샷을 필수 해시태그(#하이원샤스타, #하이원리조트)와 함께 본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면 심사를 통해 애플워치(1명), 5만 원권 백화점상품권(10명)을 지급하는 ‘하이원 인생샷 챌린지’도 진행된다. 최고의 청정수에서 최상의 물놀이 만끽 여름철 하이원리조트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곳이라면 단연 ‘워터월드’다. 높은 산속에서 바다를 즐길 수 있는 워터월드는 코로나19로 영업을 중단했다가 4월부터 손님맞이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하이원 워터월드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백두대간 1급 청정계곡수를 사용하는 국내 최고 수준의 수질과 국내 최대 규모의 실내 놀이시설이다. 3m 높이의 쓰나미급 파도와 미세먼지 없는 깨끗한 공기, 상쾌한 바람이 함께 하는 워터파크가 바로 하이원 워터월드를 설명하는 수식어들이다. 워터월드에서 사용하는 물은 하이원 스키하우스 상부에 있는 무릉계곡에서 끌어온다. 보통 한여름의 워터파크는 물 반, 사람 반으로 북적이기 마련이다. 그러나 하이원 워터월드는 다르다. 실외 공간이 4만1400m², 실내 공간이 2만5024m²로 국내에서 네 번째로 큰 규모다. 실내 공간만 따지면 하이원 워터월드가 가장 넓다. 1인당 시설면적(7.59m²)을 기준으로 하면 국내에서 가장 넓어 쾌적하고 여유로운 환경을 선사한다. 또 이용객의 주차 편의를 위해 매표소와 가까운 제1주차장 부지에 5층 규모의 철골 주차장을 지난해 증설했다. 총 1046대의 주차 공간을 확보해 차를 대느라 땀을 뺄 일이 없다. 워터월드는 16가지의 아찔한 어트랙션과 개성 넘치는 3가지 존으로 구성돼 있다. 가족 단위 이용객의 편의를 고려한 패밀리존, 아찔한 스릴과 재미를 만끽할 수 있는 실외 아일랜드존과 포세이돈존까지 어느 곳 하나 놓칠 수 없는 공간이다. 패밀리존에는 물마사지 기능의 바데풀, 유아들의 물놀이 공간인 베베풀, 놀이시설이 가득한 아쿠아플레이, 가족형 래프팅 슬라이드인 스위스타 등이 있다. 특히 국내 최초로 선보인 글래스풀은 15cm 두께의 투명 아크릴 재질로 만들어져 마치 공중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아일랜드존은 급류를 타는 짜릿함을 맛볼 수 있는 아일랜드 엑스리버, 폭포와 같은 시원한 물줄기를 맞을 수 있는 아일랜드 플레이, 스릴 넘치는 슬라이딩 체험이 가능한 부메랑고와 어드벤처를 갖춰 젊은층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포세이돈존은 3m 높이의 파도를 경험할 수 있다. 또 포세이돈 볼과 포세이돈 블라스터도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슬라이딩하며 물속으로 뛰어드는 재미를 안겨준다. 워터월드는 코로나19로 지난 시즌까지 중단했던 이색텐트를 재운영해 실내외 카바나와 함께 가족 단위 고객들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2022-06-20 03:00
평화의 댐에서 백암산 케이블카까지… 화천에서 안보관광 만끽‘접경지역’, ‘군사도시’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니던 강원 화천군은 이제 ‘산천어축제’의 고장으로 불린다. 한겨울 얼음판 위에서 즐기는 산천어축제는 매년 1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을 끌어들이며 ‘대박’ 축제가 됐다. 그러나 화천에 산천어축제만 있는 것은 아니다. 접경지역인 만큼 다른 어떤 곳에서도 접할 수 없는 독특하고 차별화된 안보 관광지가 즐비하다. 화천의 대표적인 안보 관광지를 소개한다. 쾌속 유람선 타고 ‘평화의 댐’으로 화천은 6·25전쟁의 소용돌이를 한복판에서 겪은 땅이다. 그러다 보니 휴전 이후 자연스럽게 평화의 댐, 세계 평화의 종 공원, 꺼먹다리, 화천수력발전소, 칠성전망대 등 다양한 안보관광 자원이 자리를 잡았다. 이와 함께 수십 년 동안 ‘지뢰’, ‘철조망’, ‘비무장지대(DMZ)’, ‘군사도시’, ‘병영체험’, ‘안보전망대’ 등이 안보 관광의 대표 키워드로 자리잡았다. 화천 안보 관광의 대표주자는 ‘평화의 댐’이다. 평화의 댐은 세계적으로도 독특한 스토리를 지닌 거대한 구조물 중 하나다. 댐 본연의 목적인 ‘담수’와 ‘발전’ 기능이 없는 홍수 조절 전용 댐이기 때문이다. 이 댐의 목적은 오로지 ‘평화’다. 북한 금강산 댐(임남댐)의 수공을 방어하기 위한 대응 댐의 용도로 전 국민의 성금을 모아 건설됐고, 지금까지 3차례에 걸친 증축과 보수가 이뤄졌다. 과거의 태생적 논란에도 불구하고 1990년대 중·후반과 2000년대 초반 강원·경기 지역의 집중호우와 북한의 예고 없는 금강산 댐 개방을 막아내며 홍수 조절 기능을 보여주기도 했다. 2018년 3차 보수공사 후 댐 사면에는 기네스북에도 등재된 세계 최대 규모의 ‘트릭아트’ 벽화 ‘통일로 나가는 문’이 그려져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트릭아트는 착시 효과를 이용해 가상의 공간을 현실감 있게 보여주는 입체 그림이다. 화가 등 전문 인력 20명이 3개월 동안 그린 벽화는 높이 95m, 폭 60m로 댐 본체에 구멍이 뚫린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평화의 댐을 가기 위해서는 차량 및 파로호 배편을 이용해야 한다. 굽이굽이 산길을 차로 가면 고즈넉한 정취를 느낄 수 있지만, 배편을 이용해 평화의 댐을 가는 것도 나름대로 운치가 있다. 그동안은 간동면 구만리에서 평화의 댐까지 약 23km 구간을 바지선 물빛누리호가 운행하면서 사람과 차량, 화물을 실어 날랐다. 그러나 올해부터 관광객들을 위해 42인승 규모의 쾌속 유람선 ‘평화누리호’를 진수해 운항하고 있다. 넓은 통유리가 있는 시원한 실내와 쾌적한 휴게 공간을 갖춘 평화누리호는 이전보다 운항 시간이 단축돼 30분 이내에 평화의 댐에 도착한다. 운항 시간 동안 관광객들은 그동안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았던 파로호의 속살을 보게 되고, 치열했던 전쟁의 역사와 마주하게 된다.평화의 염원 담아 탄피로 만든 대형 종 평화의 댐 상층부에는 2009년 조성된 ‘세계 평화의 종 공원’이 있다. 이곳에 설치된 평화의 종은 높이 5m, 폭 3m, 무게 37.5t에 이른다. 이 종은 화천군이 6·25전쟁의 상흔을 치유하고 화천을 평화의 땅으로 널리 전파하기 위해 만들었다. 이 종을 세계 분쟁지역 30개국에서 수집한 탄피와 6·25전쟁 때 사용된 탄피를 녹여 만든 것도 그런 의미를 담고 있다. 관광객들은 타종료를 내고 종을 칠 수 있는데, 모아진 타종료는 에티오피아 6·25전쟁 참전용사 후손들의 장학 사업에 쓰이고 있다. 종 옆으로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을 비롯해 달라이 라마, 미하일 고르바초프, 아웅산 수지 여사 등 노벨 평화상 수상자들의 핸드 프린팅이 전시돼 있어 눈길을 끈다. 또 평화의 종 공원에는 29개국에서 보내 온 종들이 전시돼 있고 울림·평화의 정원 등이 조성돼 있다. 댐 하부 국제평화아트파크에는 탱크와 전투기, 대북 확성기가 거대한 예술품으로 변신해 평화의 소중함을 말없이 웅변한다. 평화의 댐 한쪽에 위치한 비목(碑木)공원에는 무명용사의 녹슨 철모가 나무로 엮어 만들어진 십자가에 걸려 있다. 이곳에서 국민가곡 ‘비목’이 태어난 사연은 1960년대 중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백암산 계곡 비무장지대에 배속된 한 청년 장교는 잡초가 우거진 곳에서 이끼 낀 무명용사의 돌무덤 하나를 만난다. 그는 돌무덤의 주인이 자신과 같은 젊은이였을 거라는 깊은 애상에 잠기고, 조국을 위해 산화한 젊은 넋을 기리는 노랫말을 만들어냈다. ‘비목’은 1970년대 중반부터 가곡으로 널리 애창되기 시작했는데, 가사를 쓴 초급 장교는 바로 한명희 씨이다. 한 씨는 방송사 음악PD로 근무할 때 작곡가 장일남 씨로부터 작사 의뢰를 받고 군 시절의 돌무덤을 생각하면서 가사를 썼다고 한다. 백암산 케이블카 안보관광 주인공 예약 이르면 8월 개통 예정인 백암산 케이블카는 화천 안보관광의 주역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국내 케이블카 가운데 최북단에 있고, 남측의 평화의 댐과 북측 금강산댐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그 가치가 남다르다. 백암산 케이블카는 2014년 3월 착공해 8년 만에 개통을 앞두고 있다. 이 케이블카는 총연장 2.12km로 46인승 2대가 운행된다. 해발 1178m 산 정상에 오르면 남과 북의 거대한 댐 2개가 한눈에 들어온다. 군사지역으로 반세기 넘게 보존된 자연 환경은 관광객들에게 낯선 원시림의 식생을 관찰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민간인 출입 통제선 이북에 위치해 사전에 출입 신청을 해야 하고, 하루 관람 인원이 500명으로 제한되는 것도 기억해야 한다. 최종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케이블카 이용 요금은 성인 및 청소년(13세 이상) 1만9000원, 소인(13세 미만) 1만4000원이며 화천군은 물론 강원, 경기 접경지역 9개 시군 주민은 30% 할인된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2022-06-20 03:00
50년 공직 마감 이시종 충북도지사 자서전 출판3선 임기를 마치고 이달 말 퇴임하는 이시종 충북도지사(75·사진)가 자신의 생애와 50년 공직 경험을 담은 자서전 ‘오직 일로써 승부하다-8전 8승 이시종의 비결’을 펴냈다. 이 지사는 자서전에 가난 때문에 참외 장수·지게꾼·금광 광부를 했던 일, 사범학교에 진학해 ‘국민학교’(현 초등학교) 교사가 되려 했던 시절 등을 자세히 소개했다. 공직에 입문한 뒤 내무부 지방자치기획단장 때 민선 지방자치제도를 설계하고 행정구역 대개편을 추진한 일, 지방자치를 실험해 보기 위해 1995년 6월 충주시장 선거에 나선 일화도 담았다. 또 12년간 충북 도정을 책임지며 추진한 △‘강호축’ 국가계획 반영 △방사광가속기 유치 △해양박물관 건립 △기업 투자유치 올인 정책 △무예마스터십 창건 등도 전하고 있다. 충북 충주 출신인 이 지사는 청주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나와 1971년 충북도 사무관(행정고시 10회)으로 공직에 입문했다. 임명직 공무원으로 영월군수와 충남도 기획관리실장, 충주시장, 부산시 재무국장, 내무부 지방기획국장, 지방자치기획단장 등을 지냈고 선출직으로는 민선 1∼3기 충주시장, 17∼18대 국회의원(충주), 민선 5∼7기 충북지사를 지냈다. 이 지사 측은 “책 판매 수익금 일부는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해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사 퇴임식은 30일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공무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2022-06-17 03:00
“가마솥으로 쌀밥짓기 체험해 보세요”충북 청주시는 오창읍 미래지농촌테마공원에서 가마솥 쌀밥 체험등으로 구성된 주말가족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다음 달 2일부터 11월 19일까지 매주 토요일 열리는 이 프로그램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장작불을 지펴 가마솥에 밥을 지어먹는 ‘가마솥 쌀밥 짓기’, ‘전래놀이’, ‘문화예술 체험·공연’ 등으로 구성됐다. 가마솥밥은 현장에서 곧바로 먹을 수 있도록 반찬이 제공된다. 체험에 사용되는 쌀은 2007년 충북도내 농산물 가운데 처음으로, 국내에서는 울진 쌀에 이어 두 번째로 로하스 인증을 받은 청원생명쌀이다. 2001년 처음 나온 청원생명쌀은 전국 쌀 품질 평가에서 3년 연속 대상을 받았다. 청와대에 선물용으로 납품되기도 했다. 전래놀이는 가족별 게임과 개별 놀이를 할 수 있는 투호, 비사치기, 윷놀이 등이 진행된다. 또 닥나무 볼펜, 천연염색 손수건, 부채, 연잎차 및 연근차도 만들 수 있다. 이와 함께 시민 모두가 함께 즐기고 누리는 거리 공연이 18일, 9월 17일, 10월 8일 모두 3회씩 열린다. 프로그램 참가를 원하는 시민들은 청주시 통합예약시스템으로 신청하면 된다. 모든 체험은 무료이다. 시 관계자는 “청원생명쌀을 널리 알리며 농촌문화 체험을 즐길 수 있는 가마솥 쌀밥 체험장에서 가족과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2022-06-16 03:00
국립청주박물관서 호암미술관 소장 금속공예품 감상하세요인류가 선사시대부터 현대까지 남긴 최고 수준의 금속 공예품 145점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국립청주박물관은 8월 28일까지 박물관 내 청명관 특별전시실에서 특별전 ‘야금(冶金): 위대한 지혜’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특별전은 삼성문화재단이 운영하는 호암미술관에서 지난해 10월 열린 특별전의 주제와 전시품을 토대로 마련됐다. 청주박물관 관계자는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김해박물관의 주요 금속문화재를 더해 풍성하게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야금’은 불로 금속을 다루는 모든 과정과 그 결과물을 뜻한다. 청주박물관에 따르면 삼성문화재단은 이번 전시에 모두 45점을 전시한다. 이 가운데는 ‘흥왕사명 청동 은입사 향완(香완)’과 ‘금동 용두보당(龍頭寶幢)’ 등 국보 4점과 보물 ‘금동 용두토수(龍頭吐首)’ 등이 포함됐다. 청주박물관 측은 “삼성문화재단이 이렇게 다양하고 많은 전시품을 외부에 내보낸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전시는 9월 말부터는 국립김해박물관으로 옮겨 열린다. 전시는 크게 4부로 나뉘었다. 1부 ‘자연: 상징과 제의’에서는 인류 최초 합금인 청동으로 만든 선사시대의 잔무늬 거울, 한국식 동검 등이 전시된다. ‘자연’이라는 절대적 존재와 교감하는 지배자, 초월적 힘을 상징하는 ‘의식구(儀式具)’로서의 의미를 가진 청동기에 대해 알 수 있는 시간이다. 2부 ‘왕: 권력과 국가’에선 야금 문화가 혁신적으로 발전한 삼국시대의 장신구와 무구를 전시한다. 금관, 금귀걸이, 금동관모, 고리자루큰칼 등 왕이나 지배자의 권력을 상징하는 문화재를 통해 고대국가의 권위와 영화를 느낄 수 있다. 3부 ‘신: 부처와 불법’은 금속으로 만든 불보살상과 향완, 운판 등 불교 예배와 의식에 사용된 불교 공예품을 전시한다. 종교적 믿음을 바탕으로 최고의 재료와 기술로 제작된 불교 미술품을 통해 다채롭고 격조 있는 전통을 세우며 널리 퍼져나간 야금문화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4부 ‘인간: 삶과 예술’에서는 토수(吐首·빗물이 스며드는 것을 막기 위해 추녀 끝에 끼우는 기와), 거울 등 금속이 건축 부재, 생활용품으로 사용된 모습과 현대 작가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청주박물관 관계자는 “1월에 금속문화를 주제로 상설전시실을 개편하고 이번 특별전을 준비했다”며 “세련되고 다양한 금속문화재 속에서 옛 사람들은 야금을 통해 무엇을 하려고 했는지, 야금으로 현재 우리가 만들어가는 것은 무엇일지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2022-06-14 03:00
전세계 유기농업 한눈에…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 석달 앞으로‘유기농이 여는 건강한 세상’이라는 주제로 올가을 충북 괴산군에서 열리는 ‘2022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가 석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유기농엑스포는 정부의 국정과제인 지속 가능한 농식품산업 확산 기반 조성과 세계인의 건강과 면역력 증진을 위한 ‘K오가닉’ 실현, 유기농의 국제교류 협력을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9월 30일부터 10월 16일까지 괴산군 유기농엑스포광장 일원에서 펼쳐진다.● 유기농이 여는 건강한 세상 6일 괴산유기농엑스포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2015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엑스포는 ‘유기농의 생활 속 실천과 유기농 산업의 확산’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 위해 79만6185m²의 터에 주제전시관, 산업전시관, 국제협력관, 야외전시관을 조성해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 학술행사를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주제전시관은 일상생활 속에서 유기농을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을 보여준다. 유기농의 역사와 공익적 가치, 유기농의 4대 원칙인 건강·생태·공정·배려, 유기농 패러다임의 전환, 유기농업의 혁신 모범 사례 등의 핵심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보여줄 계획이다. 유기농의 미래 비전을 보여주는 산업전시관에는 국내외 친환경 유기농 관련 420개 기업과 단체를 유치해 수출상담회를 운영할 예정이다. 국제협력관에선 세계 유기농 관련 기관·단체들이 유기농의 공익적 가치를 위한 활동을 소개한다. 야외전시관에서는 유형별 유기농 정원이 조성되고, 4차산업과 연계한 노지스마트농업 및 첨단농기계 전시·시연 등이 진행된다. 관람객들은 이곳에서 유기농 작물재배기술, 유기축산, 유기원예 등 유기농법을 직접 보고 다양한 체험 활동을 할 수 있다. 체험관에는 유소년층을 위해 미래 유망 직종을 소개하는 진로 체험관, 유기농 곤충관 등이 들어선다. 행사장 내 유기농 식당에서는 친환경 인증 로컬 푸드를 이용해 만든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채식과 비건, 할랄 푸드 등도 등장한다. 이 밖에 세계유기농업운동연맹(IFOAM) 창립 50주년과 IFOAM 아시아 창립 10주년 행사가 열린다. 괴산엑스포 조직위 반주현 사무총장은 “이번 엑스포에서는 탄소중립 실현과 생태계 복원 기여, 자연과 공존, 미래 세대에 대한 배려 등 인류의 미래까지 생각하는 유기농의 공익적 가치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괴산 유기농산업 이끈다 충북도와 괴산군은 이번 행사를 통해 유기농산업의 재도약을 이뤄낸다는 구상이다. 내국인 68만 명과 외국인 4만 명 등을 합쳐 모두 72만 명의 관람객 유치를 목표로 잡았다. 이를 통해 생산 유발 효과 1188억 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 534억 원, 고용 유발 효과 1027명을 기대하고 있다. 행사는 2020년 12월 기획재정부로부터 국제행사 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국비 36억2000만 원을 포함해 127억2000만 원이 투입된다. 행사의 주 무대인 괴산군은 아시아지방정부유기농협의회(ALGOA) 의장국이자 세계유기농연합회(GAOD) 공동의장국이다. 해마다 ALGOA 정상회의와 세계유기농청년대회를 여는 등 세계 유기농업을 선도하고 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전 세계에서 환경과 건강을 중시하는 유기농이 주목받고 있는 요즘 괴산유기농엑스포를 통해 유기농의 공익적 가치를 재인식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왜 유기농을 실천해야 하는지를 명확히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괴산유기농엑스포 입장권은 9월 23일까지 인터넷이나 조직위, 충북도 내 NH농협은행 지점 등에서 사전 판매한다. 가격은 일반 8000원, 청소년 6000원, 어린이 2000원이다. 입장권 요금의 50%는 엑스포 행사장과 괴산 소재 음식점, 전통시장 등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지역상품권으로 제공한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2022-06-07 03:00
청남대 전두환 동상, 이번엔 가시철조망에 휘감겨옛 대통령 휴양시설인 ‘청남대’의 전두환 전 대통령 동상에 가시철조망이 둘러졌다가 철거됐다. 5일 청남대관리사업소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경 충북 청주시 문의면 청남대를 방문한 ‘충북 5·18 민중항쟁 42주년 행사위원회’ 회원 10여 명이 전 전 대통령 동상의 몸통과 안내판에 가시철조망을 감았다. 사업소 직원들은 현장에 나가 철거를 요청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청남대 관계자는 “마찰은 있었지만 경찰이 도착하기 전 행사위 측에서 자진 철거했다. 동상이 크게 훼손되진 않았다”고 말했다. 청남대 측이 처벌을 원하지 않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별다른 조치 없이 철수했다. 전 전 대통령 동상이 ‘수난’을 당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0년 11월 50대 남성 A 씨가 쇠톱으로 동상 목 부위를 3분의 2가량 훼손했다가 현장에서 붙잡힌 뒤 구속됐다. 경기지역 5·18 단체 회원이라고 밝힌 A 씨는 “동상의 목을 잘라 연희동 집에 던지려 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청남대는 1983년 대통령 전용 별장으로 지어진 뒤 2003년 일반인에게 개방됐는데, 관리권을 넘겨받은 충북도는 2015년 이승만 초대 대통령 등 전직 대통령 10명의 동상을 세웠다. 논란은 2020년 5월 충북 5·18민중항쟁기념사업회가 전 전 대통령 동상을 청남대에서 치워달라고 요구하면서 시작됐다. 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2022-06-06 03:00
청남대 전두환 동상 또 수난…가시철선 설치 소동옛 대통령 휴양시설인 ‘청남대’의 전두환 전 대통령 동상에 가시 철조망이 둘러졌다가 철거됐다. 5일 청남대관리사업소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경 충북 청주시 문의면 청남대를 방문한 ‘충북 5·18 민중항쟁 42주년 행사위원회’ 회원 10여 명이 전 전 대통령 동상의 몸통과 안내판에 가시 철조망을 감았다. 사업소 직원들은 현장에 나가 철거를 요청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청남대 관계자는 “마찰은 있었지만 경찰이 도착하기 전 행사위 측에서 자진 철거했다. 동상이 크게 훼손되진 않았다”고 말했다. 전 전 대통령 동상이 ‘수난’을 당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0년 11월 50대 남성 A 씨가 쇠톱으로 동상 목 부위를 3분의 2 가량 훼손했다가 현장에서 붙잡힌 뒤 구속됐다. 경기지역 5·18 단체 회원이라고 밝힌 A 씨는 “동상의 목을 잘라 연희동 집에 던지려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청남대는 1983년 대통령 전용 별장으로 지어진 뒤 2003년 일반인에 개방됐는데, 관리권을 넘겨받은 충북도는 2015년 이승만 초대 대통령 등 전직 대통령 10명의 동상을 세웠다. 논란은 2020년 5월 충북 5·18민중항쟁기념사업회가 전 전 대통령 동상을 청남대에서 치워달라고 요구하면서 시작됐다. 충북도는 동상을 철거하는 대신 지난해 7월 동상 자리를 옮긴 뒤 ‘군사반란’ 등의 내용을 적은 안내판을 설치했다. 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2022-06-05 18:12
‘단양 아쿠아리움’ 10년간 277만명 다녀갔다충북 단양군 남한강변의 국내 최대 민물고기 생태관인 ‘다누리아쿠아리움’이 최근 개관 10주년을 맞았다. 단양군은 아쿠아리움이 체류형 관광시설로 자리를 잡았다고 평가하는 한편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한 프로그램 다각화 등에 나서기로 했다. 2일 군에 따르면 2012년 5월 25일 문을 연 아쿠아리움은 총 277만 명이 다녀갔다. 입장 수익과 기념품 판매 수익금 등을 모두 합치면 155억 원에 달한다. 군 관계자는 “단양의 랜드마크이자 체류형 관광 활성화의 핵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충북도 1단계 균형발전 사업으로 추진한 아쿠아리움은 연면적 1만4397m² 규모로 도서관, 낚시박물관, 4D체험관과 함께 조성됐다. 크고 작은 수조 118개에는 천연기념물 황쏘가리를 비롯해 중국 보호종 홍룡, 아마존 피라루쿠 같은 국내외 민물고기 230종 등 약 2만3000마리가 살고 있다. 저수용량 650t 규모의 아치 형태 메인 수조는 철갑상어를 비롯해 남한강쏘가리 은어 가물치 등 약 3000마리의 물고기를 한눈에 볼 수 있다. 가장 인기 있는 코스다. 길이 7.5m, 높이 2.4m, 폭 4.4m, 전시 용량 80t의 대형 전시 수조에는 아마존 대표 어종인 ‘레드테일 캣피시’, 사람과 비슷한 치아 구조를 지닌 인치어(人齒魚) ‘파쿠’, 상어 같은 등지느러미가 있는 ‘칭기즈칸’, 북아메리카 대표 어류이자 악어와 비슷한 ‘앨리게이터 피시’ 등이 노닌다. 전시 수조마다 어린이도 물고기 생태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을 적어 놓았다. 이 밖에 수달 전시관, 민물고기 야외 축양장(畜養場), 양서류와 파충류 등을 전시하는 수조도 있다. 덱과 쉼터 등 편의시설을 갖춘 민물고기 야외 축양장에는 철갑상어와 비단잉어, 붕어, 초어 등이 살고 있다. 아쿠아리움은 지금까지 40여 곳의 기관, 단체와 업무협약을 했다. 입소문이 나면서 다른 지자체의 현장 견학도 이어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속에서는 ‘물멍’ 명소로 이름을 날리면서 타 지자체에서 수족관 조성 붐이 일기도 했다. 최근에는 별과 우주를 주제로 한 단양별별스토리관과 연계해 관광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면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고 있다. 아쿠아리움은 개장 10주년을 맞아 작은발톱수달, 우파루파 등 전시생물을 주제로 10주년 기념품을 출시했다. 윤명선 다누리센터 소장은 “10년간 큰 사랑을 보내주신 많은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과 콘텐츠를 발굴해 더 나은 관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2022-06-03 03:00
與, 충청 ‘정반대 뒤집기’… 광역長 0:4→4:0, 기초 8:23→23:8주요 선거 때마다 캐스팅보터 역할을 해온 충청 지역이 6·1지방선거에선 국민의힘에 힘을 실어줬다. 국민의힘은 대전 세종 충북 충남 등 충청권 4개 광역자치단체장을 싹쓸이했고 충청 지역 기초단체장 31개 중 23개를 차지하며 ‘압승’을 거뒀다. 보수 정당이 충청 지역을 석권한 것은 2006년 지방선거 이후 16년 만이다. 특히 세종을 포함해 4개 광역단체장을 모두 휩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민의힘 충청 지역 한 중진 의원은 “결국 충청도 ‘충청의 아들’ 윤석열 대통령의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지지한다는 민심이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與, 충청권 4개 광역단체 모두 석권2018년 지방선거에서 충청 4개 광역자치단체를 모두 민주당에 내줬던 국민의힘은 선거 초반부터 충청을 이번 지방선거의 핵심 전략지역으로 보고 표심 공략에 공을 들였다. 당 지도부는 공식 선거운동 돌입 이후 총 7번의 지역 현장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열었는데, 이 중 충청에서만 2번을 진행했다. 당의 적극적인 지원을 등에 업은 이장우 대전시장, 최민호 세종시장, 김영환 충북도지사, 김태흠 충남도지사 후보는 상대 민주당 후보를 꺾는 데 성공했다. 기초단체장 역시 4년 전 선거와 정반대 양상을 보였다. 2018년 민주당은 23곳, 자유한국당(국민의힘의 전신)은 8곳에서 승리했지만 이번에는 국민의힘이 대전에서 5개 기초단체장을 모두 석권하는 등 충청권에서 23개 기초단체장을 차지했다. 민주당은 8개를 확보하는 데 그쳤다. 국민의힘 내에선 이른바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의 뜻)’ 마케팅이 유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지난달 25일 충청을 찾아 “윤 대통령을 위시한 당 지도부 모두가 김태흠 충남도지사 후보의 우군이고 지원 세력”이라고 정부·당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충청권 석권으로 “윤석열 정부가 안정적으로 본궤도에 오르길 바라는 민심이 확인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역대 주요 선거마다 캐스팅보터 역할을 했던 충청이 압도적인 몰표를 보낸 만큼, 정부 출범 초기 국정 운영의 동력을 확보했다는 것. 민주당에 대한 심판 심리가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천안의 한 유권자는 “민주당이 원내 다수당의 힘으로 무리하게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등 ‘정치 입법’을 밀어붙이면서도, 오히려 새 정부에 대한 견제의 필요성을 호소하는 표리부동한 행태를 보고 제동을 걸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 野 “박완주 성비위 파문 결정적”충청에서 사실상 완패한 민주당은 “어느 정도 예상한 결과”라면서도 충격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분위기다. 민주당 내부적으로는 무엇보다 충남 천안을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박완주 의원의 성비위 파문이 지역 표심에 결정적 악재가 됐다고 보고 있다. 민주당은 내부적으로 충남 지역을 ‘접전 지역’으로 분류하고 막판까지 윤호중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등 지도부가 지원유세에 나서는 등 막판 지지층 결집을 시도했지만 별다른 힘도 못 써보고 패배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박 의원이 양승조 충남지사 후보의 총괄선대본부장을 맡는 등 당내 충청 네트워크의 핵심이었다”며 “박 의원의 성비위 파문이 지역 하부 조직에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안일했던 공천도 패배 원인으로 꼽힌다. 민주당 충북도당 관계자는 “지역 내에서는 문재인 정부 부동산 실정의 책임자 이미지가 강한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을 충북지사 후보로 공천한 것을 두고 ‘충청을 포기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말이 나왔을 정도”라고 했다.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강성휘 기자 yolo@donga.com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2022-06-0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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