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우

장기우 본부장

동아일보 대전충청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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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장기우 본부장입니다.

straw825@donga.com

취재분야

2024-04-15~2024-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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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랑 빠져 심정지 33개월 여아, 맥박 회복됐으나 큰 병원 ‘수용불가’…결국 사망

    도랑에 빠진 33개월 여자아이가 심정지 상태로 구조된 뒤 응급처치를 받고 심장 박동이 회복됐으나 상급종합병원 등 10곳에서 이송을 거부당한 끝에 숨졌다. 보건복지부는 전공의(인턴, 레지던트) 파업으로 인한 의료 공백이 영향을 미쳤는지 조사에 착수했다.31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4시 반 충북 보은군 보은읍의 한 비닐하우스 옆에 있는 깊이 1.5m 물웅덩이에 33개월 A 양이 빠져 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A 양은 이미 심정지 상태였고, 오후 4시 50분경 인근 소형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병원에서 A 양은 심폐소생술(CPR) 끝에 오후 5시 33분 심박이 돌아왔다. 병원과 소방 당국은 A 양을 큰 병원으로 옮기기 위해 충남, 충북, 대전, 세종, 경기의 상급종합병원 등 10곳에 전원을 요청했으나 모두 ‘수용 불가’를 통보 받았다.A 양은 오후 7시 1분 다시 심정지에 빠졌고 7시 40분경 숨졌다. 그사이 오후 7시 27분경 대전의 한 대학병원에서 ‘환자를 받을 수 있다’는 연락을 받았지만 이 시점엔 이미 이송이 불가능할 정도로 상태가 악화됐다.수용 불가를 통보한 충청권 한 종합병원 관계자는 “소아 중환자를 진료할 전문의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수용 불가를 통보한 다른 경기도의 한 상급종합병원 관계자는 “소아중환자실은 전공의 집단 사직 전과 같은 규모로 운영 중이다. 이미 정원보다 많은 환자를 보고 있어 추가 수용이 불가능했다”고 밝혔다. 이경원 대한응급의학회 공보이사는 “만약 이 환아를 무리하게 이송하였더라도 이송 도중에 심정지가 발생하여 수용병원에 심정지 상태로 도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복지부는 “인근 병원 도착 이후 환자의 상태, 전원이 가능할 만큼 생체징후가 안정적이었는지 여부, 당시 전원을 요청받았던 의료기관의 당시 여건 등 상세 내용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아이가 사고 지점 주변에서 놀다가 웅덩이에 빠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박경민 기자 mean@donga.com보은=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4-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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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양역 폐철도 부지에 관광지 만든다

    충북 단양역 관광시설 개발사업이 추진된다. 28일 충북도와 단양군에 따르면 단양역 관광시설 개발사업이 기획재정부가 주관하는 ‘지역활성화 투자펀드’의 제1호 사업으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중앙선 폐철도 부지와 터널을 재활용해 호텔(152객실), 케이블카(1km), 실내 체험시설, 미디어아트 터널(1km) 등 관광지를 조성하는 게 핵심이다. 사업부지는 폐중앙선 부지를 포함해 5만1842㎡다. 충북도와 단양군, 국가철도공단, 민간컨소시엄에서 공동출자해 특수목적 법인을 설립한 후 추진할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1133억 원이다. 충북도는 그동안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프로젝트를 찾기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도내 11개 시군 현장 간담회를 가졌다. 이 중 단양역 관광시설 개발사업을 우선 검토 과제로 선정해 펀드 신청을 위한 관계기관 컨설팅 등을 거쳤다. 도와 군은 기존 관광명소인 만천하스카이워크와 단양강 잔도, 이끼터널 등과 연계한 새 명소가 조성돼 연간 98만 명의 관광객을 추가 유입, 충북 5000만 명 관광객 시대를 이끌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단양의 체류인구가 현재 24만1000명에서 29만6000명으로 22.7%가량 늘어나 지역 경제 활성화와 지역 소멸위기를 극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문근 단양군수는 “단양군은 인구가 3만 명도 되지 않는 도시지만 생활 인구는 27만 명으로, 등록 인구의 8.6배가 넘는다”라며 “1000만 명 관광객 시대를 넘어 2000만 명 관광객 시대를 견인하고 ‘내륙관광 1번지’ 단양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지역활성화 투자펀드는 지역·민간 주도의 대규모 투자를 신속히 추진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 민간투자의 마중물 역할을 하는 모펀드는 정부재정(1000억 원)과 KDB산업은행 출자(1000억 원), 지방소멸대응기금(1000억 원) 등 총 3000억 원 규모로 올해 처음 조성됐다. 김명규 도 경제부지사는 “관광단지와 공연·복합체육시설, 산업단지 등 민간이 투자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발굴해 지역활성화 투자펀드를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4-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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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주 가드닝 페스티벌 작품 7개 선정

    충북 청주시는 ‘2024 가드닝 페스티벌’에 전시하는 작품 7개를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선정 작품은 △페르소나 가든(양기삼) △어반비치, 청주: 가든 비욘드 더 도어(박희수) △댄싱위드플라워(김용주) △옹달숲옹달샘(손경석, 강훈) △오버 더 월(박영옥, 김대욱) △소로소로록(김세희, 한정은) △온 드라마-비밀의 성(조혜진, 김명기) 등이다. 시는 지난달 20일부터 한 달간 정원 공모를 해 심사를 거쳐 이들 작품을 선정했다. 시는 작품 중 최종 심사를 거쳐 대상 1팀(상금 500만 원)과 금상 1팀(200만 원), 은상 2팀(각 100만 원), 동상 3팀(각 50만 원)을 뽑는다. 작품들은 문화제조창 동부창고 일원에 60㎡ 내외의 실물로 조성돼 공개된다. 또 시민들이 조성한 15개의 정원도 선보인다. 정원은 무료 개방한다. 시 관계자는 “작가가 정원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살펴보는 것이 관람 포인트”라고 말했다. 가드닝 페스티벌은 생활 속 정원문화 확산과 공공시설 이용 활성화를 위해 5월 10∼12일 청주 문화제조창 동부창고 일원에서 열린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4-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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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 주말, 흩날리는 벚꽃 보러 오세요”

    본격적인 벚꽃 개화기를 맞아 강원과 충북 곳곳에서 다양한 벚꽃 축제가 풍성하게 펼쳐진다. 먼저 28∼31일 강원 강릉시 교1동 솔올택지 일원에서 벚꽃 축제인 ‘솔올 블라썸’이 열린다. 교1동 주민자치회가 주최하는 이번 축제에서는 문화예술 공연과 주민자치센터 공연, 거리마켓, 벚꽃포토존 등이 운영된다. 강릉의 대표 벚꽃 축제인 ‘경포 벚꽃 축제’는 당초 29일 개막할 예정이었지만 꽃샘추위로 개화가 늦어지면서 다음 달 5∼10일로 1주일 연기됐다. 강원 속초시는 30, 31일 이틀 동안 영랑호 일원에서 ‘제1회 영랑호 벚꽃 축제’를 연다. 전국 유명 거리공연자들의 버스킹 공연과 요가, 러닝, 걷기 등 웰니스 체험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다. 또 야간조명 터널이 설치되고 숲속마켓과 자연놀이터 등의 볼거리, 즐길 거리가 마련된다. 강원 동해시 벚꽃 명소인 부곡수원지 일원에서도 30, 31일 ‘유천문화축제’가 개최된다. 첫날에는 플리마켓과 축하 공연, 지식 콘서트 등이 열리고, 둘째 날에는 청소년 어울마당, 해군 군악대 축하 공연, 환경을 주제로 한 수리(水利)왕 도전 골든벨, 전통 음식 체험 등의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충북 청주시 무심천 벚꽃길에서는 29∼31일 활짝 핀 벚꽃과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는 ‘2024 벚꽃과 함께하는 청주 푸드트럭 축제’가 무심서로(청주대교∼제1운천교)와 무심천 둔치 일원에서 열린다. 35대의 푸드트럭이 음료, 스낵류, 베이커리, 식사류 등 다양한 메뉴를 선보인다. 또 거리 공연, 디제잉·댄스, 재즈 콘서트, 벼룩시장 등 부대 행사가 진행된다. 시는 시민들이 음식을 맛보면서 벚꽃의 향연을 즐기도록 제1운천교 일원에 4210㎡ 규모의 피크닉존(잔디밭)을 운영한다. 같은 기간 충북 보은군 보은읍 보청천 벚꽃길 일원에서는 ‘꽃따라, 길따라, 봄은 보은이어라’라는 주제로 ‘2024 보은 벚꽃길 축제’가 펼쳐진다. 보청천 벚꽃길은 20년 이상 된 벚나무들이 보은읍 학림리부터 삼승면 달산리 삼탄교까지 20km 구간에 걸쳐 장관을 이루고 있다. 버스킹 공연, 버블&마술쇼, BIG SHOW 열린콘서트, 줌바 패스티벌, ‘청춘을 보은’ 콘서트, 팝페라 가수 라클라쎄 공연 등이 열린다. 또 벚꽃으로 다양한 만들기 체험, 인생네컷, 컬러 비즈 만들기, 푸드트럭존, 축제 캐릭터(봄이·은이) 포토존, 벚꽃 프리마켓 등도 운영된다. 군은 올해 처음 열리는 이번 벚꽃길 축제를 위해 야간에도 벚꽃을 즐길 수 있게 조명을 설치하고 방문객 안전을 위해 산책로를 재정비했다. 충북 충주시에서도 이 기간 ‘제11회 충주호 벚꽃 축제’가 충주댐 물문화관 일원에서 펼쳐진다. 충주호 사랑다짐대회를 시작으로 안전기원제, 민속놀이 경연대회, 동심사생대회, 벚꽃길 걷기 대회, 다트대회, 청소년 댄스동아리 공연, 벚꽃 노래자랑이 진행된다. 물문화관에서는 충주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담은 사진 전시회와 어린이를 위한 최신 애니메이션 상영, 플리마켓, 지역 농산물 판매 등 다양한 체험 행사가 진행된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4-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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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이로운 예술 여행, 청주에서 출발합니다

    모험과 실험 정신으로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구축한 세계적인 예술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충북 청주에서 마련됐다. 청주시립미술관은 26일 본관 전관에서 프랑스 프락(Frac) 컬렉션 특별전인 ‘경이로운 여행’을 6월 9일까지 전시한다고 밝혔다. 이 특별전에서는 프랑스 북부 오드프랑스에 위치한 프락 피카르디와 프락 그랑 라르주의 소장품 60여 점을 선보인다. 다니엘 뷔렌, 베르트랑 라비에, 로랑 그라소 등 프랑스 대표 작가들과 게르하르트 리히터, 장미셸 바스키아 등 세계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이 가운데 프랑스 설치미술가 다니엘 뷔렌은 2020년 동아일보 창간 100년을 맞아 동아미디어센터 외벽에 원색의 필름으로 ‘한국의 색’이라는 작품을 제작했다. 이 작품은 세계적인 건축 매거진 ‘월페이퍼’에 소개됐다. 시립박물관은 이번 컬렉션을 통해 팝아트, 개념미술, 아르테 포베라, 미니멀리즘 등 현대미술의 주요한 흐름을 확인할 수 있을 거라고 설명했다. 전시 제목인 ‘경이로운 여행’은 19세기 프랑스 문학가 쥘 베른의 총서명을 인용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락’은 1982년 설립된 현대미술 지역 컬렉션이다. 파리에 집중된 문화예술 편중 현상을 해소하고 지역 문화예술을 지원하기 위해 조직됐다. 현재 프랑스에는 22개의 프락이 운영 중이며, 다양한 국적 예술가의 작품 3만7000점 이상을 소장하고 있다. 청주 전시에 참여하는 프락 피카르디는 아미앵에 위치해 있으며. 유럽에서 가장 규모 있는 동시대 드로잉 컬렉션을 소장하고 있다. 프랑스 북부 됭케르크에 있는 프락 그랑 라르주는 1960년대 이후 미술과 디자인 분야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이상봉 청주시립미술관장은 “프랑스 프락의 소장품을 통해 문화유산으로서의 예술작품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갖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4-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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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곳 의대교수 사직서 “‘2000명’부터 철회해야”

    정부가 병원을 이탈한 전공의(인턴, 레지던트)의 면허정지 처분을 유예하겠다며 대화를 제의했지만 의대 교수들은 25일 “입학 정원 증원(2000명) 배정 철회가 없는 한 위기는 해결될 수 없다”며 집단 사직서 제출을 시작했다. 교수들은 또 예고한 대로 주 52시간만 근무하겠다고 밝혀 환자들의 불편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의료계와 각 대학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기준으로 전국 의대 40곳 중 15곳에서 집단 사직서 제출이 시작됐다. 서울 주요 대학인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에서도 집단 사직서 제출이 이뤄졌으며 국내 최대 병원인 서울아산병원을 부속병원으로 둔 울산대 의대에서도 교수 767명 중 433명(56.5%)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전국 의대 교수 모임인 전국의대교수협의회(전의교협)의 김창수 회장은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2000명) 입학 정원 확대와 정원 배정 철회가 없는 한 이 위기는 해결될 수 없다. 정부의 (증원) 철회 의사가 있다면 모든 현안을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날 윤석열 대통령이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의료인과 협의체를 구성해 대화를 추진해 달라”고 했지만 ‘증원 규모 철회’가 대화의 전제조건이라며 사실상 거부한 것이다. 김 회장은 또 “교수들의 자발적 사직과 주 52시간 근무 및 외래진료 축소는 오늘(25일)부터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전의교협은 또 오후 브리핑에선 “(면허정지) 처분 유예는 말이 안 되고 취소해야 한다”며 “전공의들이 돌아와야 진료 축소를 안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정부와 여당은 교수 사직으로 환자와 국민의 불편이 가중될 경우 민심이 돌아설 수 있다고 보고 대화 제의를 이어갔다. 윤 대통령은 25일 한 총리와의 주례회동에서 “의료계를 비롯한 사회 각계와 더욱 긴밀히 소통해 달라”고 지시했다. 전날 정부와 의사단체 사이에서 중재 역할을 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도 “첫술에 배부를 순 없다. 대화의 장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전날 윤 대통령이 지시한 의료계와의 협의체 구성에 착수했다. 한 총리는 먼저 26일 서울대 의대에서 의대 교수 등 의료계 관계자를 만나 의료개혁 현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다만 의대 증원 규모 조정은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미 대학별 배정까지 마쳤는데 그걸 흔들면 더 큰 혼란이 발생할 것”이라며 “2000명 증원은 이미 날아간 화살”이라고 밝혔다.“면허정지도 취소를” 서울대-고대-연대 등 의대교수 줄줄이 사표[의료공백 혼란]전국 15개 의대교수들 릴레이 사직서“잘못된 의료 정책-증원 철회해라”… 집단사직 동참 의대 계속 늘어날 듯의사단체 “백지화가 0명은 아니다”… 증원 숫자 조정땐 협상 여지 밝혀 25일 오전 7시 반. 고려대의료원 산하 3개 병원 교수들은 의사 가운을 입고 흰 봉투를 든 채 각 병원을 연결해 온라인 총회를 열었다. 고려대의료원 비상대책위원회는 “잘못된 의료 정책과 정원 확대 추진을 철회하고 (대화) 협의체를 구성하라”고 요구한 뒤 각 병원 총회장에 마련된 수거함에 사직서 봉투를 넣고 자리를 빠져나갔다.● 전국 대학 15곳에서 사직서 제출 릴레이 이날 전국 의대 교수 상당수는 예고한 대로 사직서를 제출하고 ‘주 52시간 근무’ 등 진료 축소에 들어갔다. 일각에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중재 시도로 타협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거란 기대도 있었지만 ‘2000명 증원’에서 물러설 수 없다는 정부와 ‘2000명을 철회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의사단체는 막판까지 간극을 좁히지 못했다. 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총회를 마친 후 “오늘(25일)부터 자발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방재승 비대위원장은 “비대위 조사에서 교수 1400여 명 중 900여 명이 답했는데 이 중 절반 이상이 사직서를 제출하겠다고 했다”며 “상당히 많은 교수들이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세대 교수들도 이날 오후 사직서를 취합해 이은직 의대 학장에게 제출했다. 지방에서도 사직 행렬은 이어졌다. 연세대 원주캠퍼스 의대에선 교수가 10명인 과에서 8명이 사직서를 내기도 했다. 충남 순천향대는 93명, 충북대는 50여 명, 대전 건양대는 10여 명이 사직서를 냈다. 오후 8시 기준으로 교수 집단 사직서 제출이 시작된 곳은 전국 의대 40곳 중 15곳에 달한다. 이날 전국의대교수 비대위(비대위)에서 공개한 사직 결의에 의대 19곳이 이름을 올린 걸 감안하면 집단 사직에 동참하는 의대는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김창수 전국의대교수협의회(전의교협) 회장은 “(사직서를 내기로 한 의대가) 거의 대부분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교수들은 사직서 제출 후 당분간 병원을 떠나지 않는 대신 주 52시간 내에서 외래진료, 수술, 입원진료 등을 유지할 방침이다. 또 다음 달 1일부터는 외래진료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비대위는 이날 성명에서 “파국을 막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며 교수직을 던지고 맡은 환자 진료를 마친 후 수련병원과 소속 대학을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교수단체 “백지화 요구 ‘증원 0명’ 아냐” 다만 의사단체는 증원 숫자가 조정된다면 협상의 여지가 있다는 뜻을 밝혔다. 김 회장은 “(의대) 입학 정원 2000명 증원은 현실을 고려하지 않고 서류상 만들어진 숫자에 불과하다는 게 전의교협의 일관된 입장”이라면서도 “백지화가 ‘0명’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했다. 전의교협 조윤정 비대위 홍보위원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전공의(인턴, 레지던트)에 대한 면허정지 처분 유예는 말이 안 되고 취소해야 한다”며 “취소한다면 (대응도)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교수들이 정신적 육체적으로 너무 힘들어 환자에게 위해한 결과를 초래될 것을 우려해 외래진료를 축소하기로 한 것”이라며 “전공의가 돌아와야 진료 축소를 버릴 수 있다. 이제 조만간 돌아가시는 분도 나올 것”이라고 했다. 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과 박민수 2차관을 언급하며 “특정 직군을 악마화시키는 것은 최고경영자라면 바로 해고할 사안”이라며 교체론을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정부와의 대화가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수호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은 “국민들에게는 쇼하는 제스처를 취하고 뒤로 의사들을 압박하는 이중적 행태를 보이는 정부와의 대화는 필요하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박성민 기자 min@donga.com박경민 기자 mean@donga.com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전주=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4-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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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기문마라톤대회 완주하고 특산품도 받고”

    충북 음성군은 ‘제18회 반기문마라톤대회’ 참가자를 28일까지 모집한다. 다음 달 28일 열리는 이 대회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출생지인 음성을 알리기 위해 2007년 시작됐다. 대회는 풀코스(42.195km), 하프코스(21.1km), 단축 마라톤(10km, 5km)으로 치러진다. 풀코스와 하프코스는 등록선수를 제외한 만 18세 이상만 참가할 수 있다. 풀, 하프, 10km 종목 남녀 1위에게 각각 50만 원, 30만 원, 20만 원의 상금과 상장, 음성군 특산품이 주어진다. 5km 코스는 1∼3위 남녀 참가자에게 특산품을 준다. 풀, 하프, 10km 코스에서는 20, 30대와 40대, 50대, 60대 이상 남녀 1∼3위까지 연령대별 시상(특산품 제공)을 한다. 또 반 전 총장과 관련된 주요 이력 등을 토대로 33위(제33대 외교통상부 장관 역임), 44위(1944년생), 193위(유엔 193개 회원국)에게도 특산품이 제공된다. 이 밖에 최다 참가 신청 단체에는 50만 원을 준다. 대회 참가자에게는 상해보험 가입과 기념 티셔츠를 제공하고, 완주자는 메달과 음성 특산품, 기록증을 받을 수 있다. 20명 이상 참가하는 단체 참가자에겐 부스 1동(40명 이상 부스 2동)과 먹을거리, 경품권도 준다. 대회 수익금 일부는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에 기부된다. 참가 신청은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4-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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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원하고 짜릿하게… 단양에서 날아볼까

    국내 최고 수상레저 메카를 꿈꾸는 충북 단양에서 다양한 국제·국내 대회와 수상체험 프로그램이 열린다. 25일 단양군에 따르면 5월 ‘모토서프 아시아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7월 ‘단양 레이크파크 수상 페스티벌’, 9월 ‘단양호 피코&호비 챔피언십 요트대회’, 10월 ‘단양 하이드로 플라잇 월드컵코리아’ 등 다양한 수상레저 대회가 개최된다. 5월 24일부터 3일간 열리는 모토서프 아시아 챔피언십 대회에는 아시아 6개국 선수와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모토서프는 스노보드, 서핑, 모터바이크를 통합한 수상스포츠로 역동적인 파워와 스피드를 즐길 수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TWG(The World Game)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으며 해마다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대회가 열리고 있다 레이크파크 페스티벌은 패러글라이딩과 플라이드보드 수상 공연, 모터보트, 수상 오토바이, 서프보드 등 다양한 수상레저를 즐길 수 있는 행사다. 하이드로 플라잇 월드컵코리아는 제트스키의 출력으로 물 위에서 스키를 타듯 날아다니는 수상레포츠의 자웅을 겨루는 대회다. 수상레포츠 아카데미 교육도 진행된다. 여름휴가철 수상레저를 배우고 싶은 관광객과 주민들을 위한 아카데미도 마련될 예정이다. 군은 지난해 5, 6월에 수상레포츠 입문 및 안전교육 아카데미를, 7, 8월에는 수상레포츠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당시 전국에서 1000여 명이 참여하는 등 만족도와 호응도 모두 매우 높았다. 김문근 단양군수는 “수상레포츠와 관련된 각종 대회와 행사를 차질 없이 준비하고 성공적으로 개최해 올해 관광객 2000만 명을 유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수상관광 활성화에 공을 들이고 있는 단양에는 수상레포츠 기반 시설도 속속 들어서고 있다. 군은 수중보 건설로 담수화된 단양강에 수상레포츠 명소를 만들기 위해 2019년부터 수중보∼도담삼봉 12.8km 구간을 5개 구역으로 나눠 계류장을 조성 중이다. 수중보에서 적성대교로 이어지는 제1구역에는 마리나 항만 조성이 예정됐다. 선박과 요트의 접안 및 복합 수상레저 시설 도입을 위해 민간 자본 유치를 추진 중이다. 시루섬나루(적성대교∼상진대교)와 상진나루(상진대교∼소노문단양)인 2, 3구역에서는 수상스키와 플라이피시 등 소형 동력 수상레저 활동이 가능하다. 카누 국가대표 선수단의 전지훈련지로도 활용된 단양 선착장이 있는 제4구역(고수대교∼소노문단양)에서는 역시 수상스키와 플라이피시 등을 즐길 수 있다. 제5구역(고수대교∼도담삼봉)은 카약과 카누 등 무동력 수상레저 활동 구역으로 민간 위탁을 통해 카약 체험장을 운영 중이다. 군은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주관하는 ‘지역특화 스포츠관광산업 육성 공모’에 선정돼 올해까지 15억 원의 국비를 지원받는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4-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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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대 교수 사직 행렬-진료 축소 현실화… “정부에 속아선 안돼” 강경론 우세

    25일 오전 7시 반. 고려대의료원 산하 3개 병원 교수들은 의사 가운을 입고 흰 봉투를 든 채 각 병원을 연결해 온라인 총회를 열었다. 고려대의료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잘못된 의료 정책과 정원 확대 추진을 철회하고 (대화) 협의체를 구성하라”고 요구한 뒤 각 병원 총회장에 마련된 수거함에 사직서 봉투를 넣고 자리를 빠져나갔다.● 전국 대학 14곳에서 사직서 제출 릴레이이날 전국 의대 교수 상당수는 예고한 대로 사직서를 제출하고 ‘주 52시간 근무’ 등 진료 축소에 들어갔다. 일각에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중재 시도로 타협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거란 기대도 있었지만 ‘2000명 증원’에서 물러설 수 없다는 정부와 ‘2000명을 철회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의사단체는 막판까지 간극을 좁히지 못했다.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총회를 마친 후 “오늘(25일)부터 자발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방재승 비대위원장은 “비대위 조사에서 교수 1400여 명 중 900여 명이 답했는데 이 중 절반 이상이 사직서를 제출하겠다고 했다”며 “상당히 많은 교수들이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세대 교수들도 이날 오후 사직서를 취합해 이은직 의대 학장에게 제출했다. 지방에서도 사직 행렬은 이어졌다. 연세대 원주캠퍼스 의대에선 교수가 10명인 과에서 8명이 사직서를 내기도 했다. 충남 순천향대는 93명, 충북대는 50여 명, 대전 건양대는 10여 명이 사직서를 냈다. 오후 8시 기준으로 교수 집단 사직서 제출이 시작된 곳은 전국 의대 40곳 중 14곳에 달한다.이날 전국의대교수 비대위(비대위)에서 공개한 사직 결의에 의대 19곳이 이름을 올린 걸 감안하면 집단 사직에 동참하는 의대는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김창수 전국의대교수협의회(전의교협) 회장은 “(사직서를 내기로 한 의대가) 거의 대부분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교수들은 사직서 제출 후 당분간 병원을 떠나지 않는 대신 주 52시간 내에서 외래진료, 수술, 입원진료 등을 유지할 방침이다. 또 다음 달 1일부터는 외래진료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비대위는 이날 성명에서 “파국을 막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며 교수직을 던지고 맡은 환자 진료를 마친 후 수련병원과 소속 대학을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교수단체 “백지화 요구 ‘증원 0명’ 아냐”다만 의사단체는 증원 숫자가 조정된다면 협상의 여지가 있다는 뜻을 밝혔다. 김 회장은 “(의대) 입학정원 2000명 증원은 현실을 고려하지 않고 서류상 만들어진 숫자에 불과하다는 게 전의교협의 일관된 입장”이라면서도 “백지화가 ‘0명’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했다.전의교협 조은정 비대위 홍보위원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전공의(인턴, 레지던트)에 대한 면허정지 처분 유예는 말이 안 되고 취소해야 한다”며 “취소한다면 (대응도)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교수들이 너무 힘들어 외래진료를 축소하기로 한 것”이라며 “전공의가 돌아와야 진료 축소를 버릴 수 있다. 이제 조만간 돌아가시는 분도 나올 것”이라고 했다. 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과 박민수 2차관을 언급하며 “특정 직군을 악마화시키는 것은 최고경영자라면 바로 해고할 사안”이라며 교체론을 주장하기도 했다.대한의사협회(의협)도 정부와의 대화가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수호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은 “국민들에게는 쇼하는 제스처를 취하고 뒤로 의사들을 압박하는 이중적 행태를 보이는 정부와의 대화는 필요하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박성민 기자 min@donga.com전주=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4-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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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빅7 지방의대 탄생에… 의준생 학부모 ‘지방 유학’ 문의 쇄도

    “서울에 사는 중학교 3학년 학부모들이 자녀를 부산대 의대에 보내고 싶다며 ‘부산 유학’에 대해 전화로 물어오기 시작했다.” 21일 부산의 한 학원장은 지역인재전형으로 부산 지역 의대에 가려는 서울 학생, 학부모의 문의가 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내년도부터 부산대 의대는 정원이 125명에서 200명으로, 동아대 의대는 49명에서 100명으로 늘어난다. 이 학원장은 “부울경(부산 울산 경남)이 한 권역으로 묶이기 때문에 울산의 전국단위 자율형사립고(자사고)에 서울 학생들의 지원이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이번이 의대 적기” 지방 들썩 정부가 전날(20일) 2000명 늘어난 2025학년도 의대 정원 대학별 숫자를 발표하자 교육 현장이 술렁이고 있다. 특히 지방은 정원 200명의 ‘빅7 의대’(충북대, 충남대, 전북대, 전남대, 경북대, 부산대, 경상국립대)가 생겨난 영향으로 지역 사회까지 들썩였다. 지역 학생을 뽑는 지역인재선발 문의도 덩달아 늘고 있다. 이 전형은 해당 의대가 있는 지역에서 ‘고교 입학부터 고교 졸업까지’ 모두 마쳐야 지원 조건이 된다. 현 중3이 입시를 치르는 2028학년도부터는 조건이 강화돼 ‘중학교 졸업’까지 그 지역해서 해야 한다. 입시업체 유웨이는 전국 수능 등수로 치면 정시 기준으로 기존에는 1200등까지 의대 합격선이었는데 2025학년도에는 1700∼1900등까지 합격권에 들 것으로 내다봤다. 경북 문경시의 한 고교 교사는 “학부모들의 의대 진학 문의 전화가 들어오고 있다”며 “이과생은 수능 최저등급만 잘 맞추면 의대 입학이 어렵지 않겠다는 기대감이 있다”고 했다. 인천의 한 고3 교사는 “우리 학교는 2020년 이후 의대 합격자가 없었는데 이번에 ‘적기’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이공계 최상위권 입시를 준비하던 학생들이 의대로 틀었다”고 했다. 종로학원은 31일 서울을 시작으로 전국 모든 권역에서 의대 설명회를 연다. 중학교, 초등학교에도 여파가 미쳤다. 경기의 한 중학교 교사는 “19일 학부모 총회에서 의대 관련 질문이 폭주했다”고 했다. 충북대 근처에 사는 이모 씨(51)는 “초5 큰아들의 장래 희망이 의사인데 충북대 의대 정원이 전국에서 가장 많이 늘었다고 들었다. 지금부터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1일 한 온라인 입시 커뮤니티에는 본인을 반도체 업계에 종사하는 회사원이라면서 충남권 의대에 지원할 수 있을지 문의하는 글도 올라왔다.● 지방 상권은 “호재… 인구 늘 것” 지역 부동산과 상권도 의대 증원을 ‘호재’로 받아들였다. 충북대 인근 청주시 서원구 분평동에서 영어학원을 운영하는 문모 씨(49)는 “의대 증원 발표 뒤 전화나 방문 상담이 늘었다”고 했다.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 사무소 대표는 “이번 증원 발표로 수도권에서 지방 유학을 원하는 부동산 실수요자들의 문의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의대 정원이 76명에서 200명으로 늘어난 경상국립대 인근도 비슷한 분위기다. 경남 진주시 가좌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고태규 씨(33)는 “의대 정원이 늘어나 인구가 유입되면 대학 주변 상권도 활발해질 것”이라고 했다. 진주시 충무공동에서 부동산중개업소를 운영하는 김장미 씨(34)는 “지방 유학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여 대학가 주변뿐 아니라 진주 지역 전체 부동산 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이문수 기자 doorwater@donga.com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진주=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 2024-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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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제의 계절, 청주에서 ‘꿀잼’ 맛볼까

    민선 8기 들어 ‘꿀잼(아주 재미있는)도시’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는 충북 청주에서 시민들의 오감을 자극하는 축제가 잇따라 펼쳐진다. 21일 청주시에 따르면 29∼31일 청주 무심천 둔치와 무심서로 일원에서 ‘벚꽃과 함께하는 청주 푸드트럭 축제’가 열린다. 지난해 45만 명의 상춘객이 다녀간 이 축제에는 35대의 푸드트럭이 다양한 먹거리를 판매한다. 또 지역 상생 플리마켓, 가족단위 체험부스, 재즈공연, 버스킹, EDM 디제잉파티 등이 진행된다. 축제는 애초 22∼24일 열릴 예정이었다가 비 예보와 벚꽃 개화 시기 지연으로 연기됐다. 이어 29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청주, 예술에 빠지다’를 주제로 한 청주예술제가 무심천 롤러스케이트장, 청주예술의전당, 청주아트홀 등에서 진행된다. 행사 기간 건축사진 공모전, 청주문인협회·청주미술협회 회원 작품 전시, 청소년댄스 경연대회, 청소년 동아리 축제, 초등생 가요제 등의 예술프로그램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계절의 여왕’인 5월에는 예술과 도시농업, 가드닝 축제가 이어진다. 먼저 5월 11, 12일 문암생태공원에서 기획전시, 연극, 춤, 풍물, 음악 등으로 구성된 청주민족예술제가 열린다. 5월 3∼6일에는 ‘2024 청주시 도시농업 페스티벌’이 시농업기술센터 유기농복합단지에서 개최된다. 도시농업 텃밭정원, 파브르 곤충전시관, 힐링 치유농업 체험, 농산물 직거래 장터, 도시농업 주제 전시관, 한 평 텃밭 꾸미기 경진대회 등 풍성한 도시농업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지난해 큰 호응을 얻은 무심천 수변 산책로 유채꽃 단지(4만3774㎡)는 올해 면적을 3배 이상 늘렸다. 동부창고에서는 5월 10∼12일 ‘오라! 나에게 On 비밀의 정원’을 주제로 청주 가드닝 페스티벌이 열린다. 22개의 정원이 전시되고, 반려식물 클리닉, 화분 만들기, 피크닉 쉼터 등 다양한 가드닝 프로그램이 밤낮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6월 1, 2일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는 청주의 대표 야간 문화행사인 ‘청주 문화유산 야행’이 ‘슬기로운 (충청)병영생활’을 주제로 청주 원도심 일원에서 개최된다. 이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2024년 K-컬처 관광이벤트 100선’에 선정됐다. 하반기에도 △직지문화축제(9월 4∼8일·흥덕구 고인쇄박물관 일원) △청주읍성큰잔치(9월 6, 7일·청주시 중앙공원과 성안길 일원) △청원생명축제(9월 27일∼10월 6일·오창읍 미래지농촌테마공원) △세종대왕과 초정약수 축제(10월 11∼13일·초정행궁 일원) △청주 디저트·베이커리 페스타(10월 18, 19일·북문로 청주시 청사 광장 및 소공원 일원) 등이 진행된다. 이 밖에 계절별 원도심 골목길축제가 ‘청주다운 청주타운’을 슬로건으로 중앙동(4월), 성안동(8월), 대성동(10월)에서 각각 열린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청주만의 특색 있는 문화콘텐츠로 시민뿐 아니라 전국의 관광객들에게 달달한 청주의 꿀잼 매력을 선보이고 꿀잼도시로서의 확실한 도약을 알리겠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4-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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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보건과학대, 도내 전문대 첫 야구단 창단

    충북보건과학대(총장 박용석)가 충북도내 전문대 가운데 처음으로 야구부를 창단했다. 20일 충북보건과학대에 따르면 지난해 8월부터 선수 선발과 코칭스태프 구성 등 창단 준비 작업을 진행해 올 1월 충북야구소프트볼협회로부터 야구부 창단 승인을 받고, 야구 경기인 등록을 마친 뒤 19일 창단식을 열었다. 이날 창단식에서는 충북도체육회의 야구부 창단지원금이 전달됐다. 지원금은 야구부 훈련용품 구입과 훈련비 등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충북보건과학대 야구부는 장혜원 단장, 박재경 감독(28) 등 코칭스태프 4명과 선수 14명으로 구성됐다. 박 감독은 한화이글스 선수 출신으로 북일고 야구코치를 맡은 경험이 있다. 선수단은 강재영 구영준 김준석 김준의 김진서 김진혁 김태민 김환희 이주호 이진용 최다현 한결 한기찬 홍준서 등이다. 충북보건과학대 야구부는 다음 달 2일부터 9월 14일까지 열리는 대학야구 U-리그 참가를 시작으로, 전국체전 등 4개 전국 규모의 대학야구대회에 모두 출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이달에만 8개 대학과 친선경기를 하며 실전 감각을 키우고 있다. 박 감독은 “신생팀인 만큼 당장의 성적에 연연하기보다는 선수들 모두 부상당하지 않고 한 시즌을 잘 마무리하는 게 우선 목표”라며 “내년에 신입생이 들어와 30명 안팎의 선수단이 구성되면 장기적으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학 측도 상반기에 운동장을 정비해 전용 연습장을 개장하는 등 야구부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또 재학생 단체 응원 등으로 야구부를 통해 재학생들의 대학에 대한 소속감과 자긍심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박 총장은 “야구부 응원 문화로 재학생들이 즐거운 대학생활을 하는 ‘꿀잼(아주 재미있는) 캠퍼스’를 만들고, 충북도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야구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4-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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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양사투리 자신 있다면 도전해 보세요”

    충북 단양군은 5월에 열리는 단양 소백산철쭉제 기간에 ‘단양사투리 경연대회’를 연다고 19일 밝혔다. 단양사투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지역과 성별, 나이를 불문하고 누구나 개인 또는 팀 단위로 참가할 수 있다. 경연은 단양사투리를 활용한 랩과 노래, 콩트, 연극 등 장르와 상관없이 팀당 5분 이내의 공연을 하는 방식이다. 주제는 단양 관련 추억 이야기와 경험담, 알리고 싶은 단양사투리와 역사·관광지·행사, 일상생활 에피소드 등을 사투리로 표현하는 내용 등이다. 단양사투리 고유의 억양과 단어를 중심으로 평가해 순위를 매긴다. 대상 300만 원, 최우수상 200만 원, 우수상 100만 원 등 6명(팀)의 수상자를 선정한다. 참가 희망자는 군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게시된 단양사투리 모음 자료를 참고해 경연 시나리오를 작성한 뒤 다음 달 19일까지 바르게살기운동 단양군협의회 이메일(jeunk486@naver.com)로 제출하면 된다. 단양사투리 모음 자료는 김문근 단양군수가 직접 작성했다. 김 군수는 “3도 접경지역인 단양의 구수하고 독특한 억양의 사투리를 전승·보존하고, 소백산철쭉제를 찾는 군민과 관광객에게 즐거움과 추억을 선사하기 위해 여는 이번 행사에 많은 분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올해 40회째를 맞는 단양 소백산철쭉제는 5월 23∼26일 열린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4-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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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마 아빠랑 책 읽고 이야기 나눠요”

    청주기적의도서관(관장 민경록)은 개관 20주년을 맞아 책으로 가족을 잇는 가족친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운영 프로그램은 △예비 엄마·아빠 북(Book)돋움 서비스 △1가족 1책 읽기: 가족 책 발굴단 등 2개다. 예비 엄마·아빠 북돋움 서비스는 청주시에 거주하는 임산부가 있는 20가족이 대상이다. 육아와 출산 관련 도서로 구성된 책 꾸러미를 택배를 통해 대출과 반납을 할 수 있다. 운영 기간은 5월부터 12월까지다. 이 기간에 태교 관련 특강도 1회 열린다. 1가족 1책 읽기는 초등학생 자녀를 둔 20가족이다. 부모와 자녀가 매달 한 권의 책을 함께 읽고, 생각을 나누는 가족 공감대 형성 프로그램이다. 다음 달부터 12월까지 8월을 제외하고 운영한다. 프로그램 신청은 청주시립도서관 홈페이지에서 19일 오전 10시부터 선착순으로 받는다.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4-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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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과 말려 죽이는 과수화상병 막자”

    충북의 과일 주산지인 충주시와 영동군이 사과와 배나무에 치명적인 ‘과수화상병’을 막기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과수화상병에 전염되면 꽃, 잎, 가지, 열매 등이 검게 마르다 죽는 증상을 보인다. 18일 두 지자체에 따르면 충주시는 과수원 농가를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5회분의 예방 약제를 보급했다. 또 약제 적기 살포 안내와 과수화상병 전염원 사전 제거를 위한 정밀 예찰도 진행 중이다. 전염원 사전 제거는 과수화상병이 발생하기 전에 병원균이 잠복하고 있는 기주(寄主)를 조기에 제거해 과수화상병의 초기 확산을 차단하는 것이다. 시는 최근 과수화상병 의심 나무의 사전 제거 작업을 하다 용탄동과 동량면 소재 사과와 배 과수원이 농촌진흥청 정밀진단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 면적은 동량면 과수원이 0.2ha, 용탄동 과수원이 0.16ha다. 시는 15일까지 매몰 작업을 완료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예찰에서 발견하지 못했다면 나중에 과수화상병으로 확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해 우박 피해를 본 사과·배 과수원이 과수화상병에 취약한 것으로 보고 방제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충주 지역 우박 피해 농가는 신니면 48농가 21.3ha, 동량면 187농가 120.3ha, 용탄동 36농가 19.3ha다. 시는 이 중 30ha를 집중 예찰 과수원으로 정해 관리 중이다. 충주에서는 지난해 56건이 발생해 17.2ha의 과수를 매몰 처리했다. 영동군도 과수화상병의 확산 방지를 위한 공동방제에 들어갔다. 군은 1월에 과수화상병 방제약제 신청을 받아 이달 초 약제 공급을 마쳤다. 614농가 440ha에 개화 전과 개화기에 세 번 방제할 수 있는 양이다. 또 현수막 게시와 농가 준수사항 예방수칙 자료 배포 등 공동방제를 위한 준비도 끝냈다. 이와 함께 예측시스템 프로그램을 통해 감염 위험일을 예측하고, 농가에 방제 적정 시기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오명주 군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과수화상병 예방의 최선은 철저한 사전 방역과 적기 약제 살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농가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공동방제 참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주로 사과나무와 배나무에 큰 피해를 주는 세균성 식물병인 과수화상병은 나무가 불에 그을린 것처럼 말라 죽는 증세를 보인다. 이 병원균은 겨울이 되면 궤양 등에서 월동한 뒤 주 발생 시기인 5∼6월에 발병해 주변 과원으로 확산된다. 세균은 3년에서 20년까지 잠복해 있다가 나무의 면역이 떨어지면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직 치료약제가 없고, 구체적인 증세가 나타나기 전에는 감염 여부 판단이 거의 불가능하다. 전염원 역시 다양한 데다 개방된 과수원의 특성상 차단하기도 어렵다. 과수화상병에 걸리면 나무를 뿌리째 뽑아서 매몰해야 하고, 그 자리에는 3년 동안 다른 유실수를 심을 수 없다. 충북도 농업기술원은 과수화상병이 과수원 인부들이 사용한 전지가위나 예초기 등의 도구를 통해 곳곳에 퍼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소독하지 않은 전지가위 등의 도구를 통해 과수화상병이 옮겨졌을 수 있다는 것이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4-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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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주시 ‘2023 올해의 문화도시’ 선정

    충북 청주시가 ‘2023 올해의 문화도시’에 선정됐다. 13일 청주시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2023년 전국 문화도시 성과평가’ 결과, 전국 24개 문화도시 가운데 청주시가 유일하게 올해의 문화도시에 이름을 올렸다. 시에 따르면, 이번 평가에서 청주는 도시의 정체성 기록을 중심으로 추진한 사업들이 호평을 받았다. 시는 지난해 △동네기록관 운영과 시민기록관 조성 △전문 문화기획자 양성 △문화예술인 창작 여건 조성 △기록문화 신경제 효과 창출 등을 핵심 과제로 삼았다. 이를 바탕으로 기록문화 복합공간인 ‘동네기록관’ 4곳을 추가 조성해 총 21곳의 민간 기록 저장소를 운영하고, 청년문화상점 ‘굿쥬’ 2호점(철당간점)을 열었다. 굿쥬는 청주에 사는 청년들이 지역 문화자원을 활용해 만든 굿즈를 파는 청년문화상점이다. 굿쥬는 청년협동조합 등을 통해 자생력을 키울 계획이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시의 탄탄한 행정력과 법적 기반, 시민&지역 예술인·기록 활동가들의 주도적이고 적극적인 참여, 청주문화재단의 안정적 운영이 더해져 ‘올해의 문화도시’가 될 수 있었다”라며 “올해의 문화도시를 넘어 대한민국 문화도시이자 ‘영원한 문화도시 청주’를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4-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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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응급의료 사각지대’ 단양, 9년 만에 의료원 개원

    8일 오전 충북 단양군 단양읍 삼봉로의 단양보건의료원. 전국적인 관광명소인 단양팔경에서 승용차로 5분 정도 거리에 자리 잡은 단양의료원은 막바지 내부 공사와 의료 기기 설치 등으로 분주했다. 165억 원을 들인 단양의료원은 2021년 공사를 시작해 지난해 9월 준공했다. 5월부터 시범운영을 한 뒤 7월 1일 정식으로 개원할 예정이다.● 9년 만에 들어서는 응급의료기관 인구 2만7000여 명의 단양군은 인구소멸 위기 지역이자 응급의료 취약지다. 지역 내 유일한 응급의료기관인 단양서울병원이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2015년 4월 폐원한 뒤 단양의 급성 심정지 환자 생존율은 뚝 떨어졌다. 군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단양에서 발생한 급성 심정지 환자는 연평균 43명인데, 생존율은 1.8%에 불과했다. 이는 충북의 5.9%, 전국의 7.5%보다 낮은 수치다. 이에 따라 응급환자 생존율을 높이고 농촌지역 주민들의 의료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 응급의료기관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군은 보건소를 보건의료원으로 격상시키기로 하고 타당성 조사 등을 거쳐 2018년 12월 보건의료원 건립 계획을 확정했다. 보건의료원은 병원의 요건을 갖춘 보건소를 말한다. 기존의 보건사업 외에 진료와 입원 기능(30병상 병실), 응급의료 등을 수행할 수 있다. 당초 군은 보건의료원의 전문적이고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도립화’(지방의료원)를 추진했다. 하지만 지방의료원 설립법인 300병상 시설 기준에 따를 경우 막대한 추가 비용과 기존 예산 반납 등의 문제가 제기돼 군의 직영 운영으로 결정됐다. 강규원 군 보건소장은 “보건소의 기존 기능에다 응급의료와 입원실 운영을 추가해 진료 기능을 강화해 지역 주민들에게 촘촘한 의료를 제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응급의학과 의사 4번 공모 끝에 채용 군은 의료원 개원 준비를 하면서 원장과 전문의 4명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전국 15개 보건의료원 중 최고 액수의 연봉을 제시했지만 3차례에 걸친 채용공고에도 원장과 응급의학과 의사 1명은 응모자가 없었다. 군은 응급의학과 의사 연봉을 3억8400만 원에서 4억320만 원으로 올렸다가 4차 공모에는 4억2240만 원까지 인상했다. 또 아파트 숙소는 물론이고 별장 제공이라는 파격적인 조건도 내건 끝에 채용에 성공했다. 최성군 군 보건의료과장은 “재정 여건이 열악한 지역이지만 의료복지에 대한 군민의 갈증 해소를 위해 고액의 연봉을 감수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보건의료원장의 경우 경기도의 A지자체 보건의료원장이 오기로 확정됐다. 이 사실을 안 A지자체장은 “우리 지역도 의료 취약 지역인데 데려가면 어떡하느냐”고 항의하기도 했다. 개원까지 과정이 순탄치 않았지만 앞으로도 문제이다. 건축비를 제외하고 장비 구입과 의료진 숙소 마련에 지금까지 73억 원이 들어갔다. 의료원 운영을 위해 인건비 등 연간 최소 27억5000만 원 정도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도비 보조금은 12억 원에 불과하다. 강 소장은 “응급의료 등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일을 하는 지역 보건의료원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인구소멸 지자체들 의대 정원 확대 찬성할 것” 김문근 단양군수는 “단양은 노인 인구가 36%에 이르는 초고령화 지역이고, 고령화 비율도 해마다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며 “늙으면 아픈 곳이 많아져 병원을 자주 찾게 되는 법이라 그런지 군민의 최대 관심사는 의료 문제임을 수없이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보건의료원 개원 과정을 진행하면서 단양과 같은 의료 취약 지자체들의 현실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 제대로 된 대응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뼈저리게 느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응급진료 받을 권리’를 국민의 기본권으로 헌법에 수록 △응급의료 중심의 공공의대 비수도권 설립 △지방소멸 위험지역 일정 기간 근무 등의 방안을 제안했다. 김 군수는 최근의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해 “의료문제가 열악해 귀농·귀촌을 꺼리고 지방소멸이 가속화되는 게 전국 113개 인구소멸 위험지역의 공통된 현실”이라며 “지방 개발 사업도 필요하지만 의료 문제 해결이 더 중요하고 근본적인 문제인 만큼 의대 정원 확대를 비롯한 의료개혁이 꼭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4-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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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번기 앞둔 충북, 인력 확보 팔 걷었다

    본격적인 영농철을 앞두고 농촌지역 지방자치단체마다 인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1일 충북도내 각 지자체에 따르면 농번기 일손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계절근로자 도입, 농기계 순회 수리 교육, 농촌인력중개센터 운영 등 다양한 방안을 도입하고 있다. 영동군은 올해 외국인 계절근로자 359명을 배정받아 차례대로 농가에 투입할 계획이다. 필리핀 자매도시인 두마게테시에서 173명이 5회에 걸쳐 단체 입국하고, 결혼이주여성의 초청으로 베트남 등에서 156명이 들어올 예정이다. 충주시도 계절근로자 54명을 최근 지역 농가에 배치했다. 이들은 5∼8개월간 인삼과 담배, 고구마, 수박, 벼 등의 작물 경작을 돕는다. 5월에는 캄보디아와 라오스에서 농가형 계절근로자 120명을 추가로 지원받는다. 2015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외국인 계절근로자 제도를 시작한 괴산군도 올해 농가 직접 고용형 436명, 공공형 40명, 결혼 이민자 초청 17명 등 493명의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도입한다. 군은 이들을 군내 120여 농가에 배치할 계획이다. 괴산군은 2015년 당시 군과 자매결연한 중국 지린(吉林)성 지안(集安)시 출신 중국인 남녀 19명이 절임배추 작업장 등에서 일하고 돌아갔다. 이듬해에는 6개 지자체로 늘어난 뒤 지금은 전국의 많은 지자체에서 도입 중이다. 계절근로자는 농번기에 입국해 지정된 농가에서 일하고 출국해 다음 농번기에 다시 입국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지자체가 필요한 외국인 수를 법무부에 제출하면 심사를 거쳐 90일 내에서 체류가 가능한 단기취업(C-4) 비자를 내준다. 또 단기간 일손이 필요한 농가를 위한 공공형 계절 근로도 운영 중이다. 이 제도는 농협이 외국인 근로자를 도입한 뒤 일손이 필요한 농가에 하루 단위로 공급하는 시스템이다. 음성군은 농기계 임대사업소 5곳을 운영한다. 싼 비용으로 농기계를 빌려줘 영농비용과 노동력 절감을 돕기 위해서다. 또 농기계 장비 정비 기반이 취약한 지역을 돌며 농기계 순회 수리교육도 진행한다. 자가 정비 능력을 갖추면 농기계 이용 효율을 높이고 인력난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지자체들은 구인 농가와 구직자 간 인력중개도 추진하고 있다. 제천시가 운영하는 농촌인력중개센터는 구인 농가와 구직자를 모집한 뒤 △시스템 등록 △교육 이수 △단체보험 가입 △영농작업반 구성 등의 과정을 거쳐 일자리를 매칭한다. 지난해 2200여 농가에 1만1300여 명의 일자리를 제공했다. 일자리 참여자에게는 교통비와 숙박비, 영농작업 반장 수당 등이 지급된다. 산업재해에 대비해 단체 상해보험도 가입해 준다. 음성군도 6월까지 ‘농촌인력지원 상황실’을 운영한다. 군청과 행정복지센터, 지역농협 등이 온·오프라인으로 연결돼 인력이 필요한 농가와 일손 돕기 희망자를 연결해 준다. 이와 함께 도시 유휴인력을 도시농부로 육성해 농가 근로 인력을 지원하는 ‘충북형 도시농부 사업’도 추진한다. 조병옥 음성군수는 “본격적인 농사철이 시작됨에 따라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가 바로 농가 일손 부족”이라며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을 확대하고 농기계 임대 지원 사업과 농촌 일손 돕기 등 다양한 제도를 통해 농촌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4-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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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으로 떠난 아들 모교에 장학금… 단양고-한남대에 1000만원 기탁

    “먼저 간 아들을 기억하고, 꿈을 향해 노력하는 아들의 후배들을 응원하고 싶습니다.” 암으로 아들을 떠나보낸 50대 아버지가 생전 아들이 다녔던 고등학교에 장학금을 내놨다. 10일 충북 단양군에 따르면 단양군 공무원 출신인 지완근 북부종합상사 대표(57)는 재단법인 단양장학회(이사장 김문근 단양군수)에 최근 장학금으로 500만 원을 기탁했다. 그의 아들은 단양에서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나온 뒤 한남대 수학과에 입학했지만 흉선암이 발병해 투병하다 지난달 세상을 떠났다. 지 대표는 “아들의 모교인 단양고 학생들을 위해 써달라”며 장학금을 기탁했고, 한남대에도 500만 원을 전달했다. 한남대는 고인에게 명예졸업장을 수여했다. 김문근 군수는 “기부자의 마음을 담은 장학금을 꿈을 이루려고 노력하는 학생들을 위해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말했다.단양=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4-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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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향악단이 찾아가 클래식 들려드려요”

    충북 청주시는 소규모 클래식 공연인 ‘찾아가는 음악회’ 신청을 11일부터 받는다고 10일 밝혔다. 청주시민의 문화예술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된 이 공연은 직장인을 대상으로 하는 ‘클래식 디저트’와 유치원·어린이집 원아들을 대상으로 하는 ‘키즈클래식’으로 나눠 진행된다. 클래식 디저트는 공연 관람이 어려운 직장인들을 위해 점심 식사 뒤 틈새 시간을 이용해 클래식 공연을 선보이는 것이다. 신청 대상은 청주시 소재 단체, 기관, 기업 등이다. 공연 진행을 위해 무대 공간 확보가 가능한 곳만 신청할 수 있다. 키즈클래식은 유치원·어린이집 원아들을 대상으로 청주시립교향악단이 직접 방문해 공연을 펼치는 것이다. 어린이들이 클래식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동요, 만화 주제가, 클래식 곡 등을 해설을 곁들여 이해하기 쉽게 선보인다. 청주시 소재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한다. 청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해 이메일(bassbyun@korea.kr)로 제출하면 된다. 클래식 디저트는 18일까지, 키즈클래식은 15일까지이다. 시 관계자는 “시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 클래식의 즐거움을 전하기 위해 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남녀노소 누구나 클래식을 통해 치유하는 시간을 보내기 바란다”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청주시립교향악단으로 문의하면 된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4-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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