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나무숲 트레킹… 설경에 빠져든다

  • 동아일보

[2025-26 강원 겨울 관광] 어딜 가도 ‘힐링 천국’ 인제

겨울의 인제는 어디를 가도 힐링 명소다. 연말연시 도시의 요란한 분위기에서 벗어나 힐링을 만끽하고 싶다면 인제가 제격이다. 인제의 관광 명소는 전국에 소문나 있지만 겨울만의 매력은 그리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인제군 관광 홈페이지의 “왜 이 좋은 곳에 인제 왔니?”라는 말은 바로 지금, 겨울의 인제를 두고 하는 말이다. 인제의 겨울 여행 명소를 소개한다.

겨울에 더 빛나는 원대리 자작나무숲

강원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숲은 눈 덮인 겨울에 더욱 빛을 발하는 여행 명소다. 인제군 제공
강원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숲은 눈 덮인 겨울에 더욱 빛을 발하는 여행 명소다. 인제군 제공
인제읍 원대리 자작나무숲은 겨울에 더욱 빛난다. 하얀빛의 자작나무 위에 눈이 내려앉은 모습은 그 어떤 설경과 견줘도 손색이 없을 만큼 멋진 풍경을 만들어낸다.

원대리 자작나무숲은 1974년부터 1995년까지 138㏊에 자작나무 69만 본을 조림해 형성됐다. 숲속에 7코스의 탐방로와 숲속 교실, 전망대, 생태연못, 인디언 집, 나무다리, 나무 계단 등의 시설을 갖춰 산림욕과 힐링을 즐길 수 있다.

입구인 자작나무숲 안내소에서 약 3.5㎞의 숲길을 따라가다 보면 자작나무숲에 닿을 수 있다. 산허리를 따라 부드럽게 이어진 길은 남녀노소 모두 무리 없이 걸을 수 있다. 겨울철에는 눈과 얼음이 쌓이는 만큼 아이젠과 등산 스틱은 필수다.

자작나무숲 안에서는 다양한 난이도와 거리의 탐방로를 선택할 수 있는데 가장 인기 있는 코스는 자작나무숲의 집중 생육 지역을 볼 수 있는 제1코스로 약 0.9㎞ 거리다. 어린이가 있는 가족 단위 방문객이라면 유아숲 체험원에서 자연을 주제로 한 다양한 체험 활동을 즐길 수 있다. 원대리 자작나무숲의 동절기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지만 입산은 오후 2시까지 마쳐야 한다.

갯골 명품휴양림에서 추억 만들기

북면의 백담사.
북면의 백담사.
백담사는 내설악의 대표 사찰로 전직 대통령이 세상을 피해 머무르면서 명소가 됐다. 또 독립운동가 만해 한용운 선생(1879∼1944)이 1905년 백담사에서 머리를 깎고 입산해 수도 끝에 깨달음을 얻은 장소로도 알려져 있다.

이런 역사적 의미 외에도 겨울 백담사는 그 풍경만으로도 가슴을 뭉클하게 만드는 매력을 간직하고 있다. 눈 덮인 전각과 옆을 흐르는 계곡물 소리가 마음의 평안함을 주고 불자들의 경건한 모습은 긴장을 풀어준다.

백담사에는 자가용이 들어갈 수 없어 주차장에 차를 세운 뒤 셔틀버스를 타거나 걸어가야 한다. 겨울에는 도로가 얼어 위험해 셔틀버스 운행이 중단되는 경우도 있으니 여행 전 버스 운행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문의 ㈜용대 향토기업.

인제읍 남북리 갯골 일원에 조성된 ‘갯골자연휴양림’은 명품 휴양림으로 꼽힌다. 인제군이 기본 구상 단계부터 아름다운 갯골의 자연 원형을 최대한 보존하는 데 중점을 둔 덕분에 자연 그대로의 산림과 휴식 공간이 멋진 조화를 이룬다. 특히 편안하게 숙식이 가능한 숙박시설 27실과 오토캠핑 25면이 마련돼 있어 자연 속에서 낭만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인제 최북단 서화면 천도리에는 ‘7성급’ 캠핑장으로 불리는 ‘인북천불빛테마공원 캠핑장’이 있다. 인북천 상류의 맑고 깨끗한 자연 속에 조성돼 주변 경관이 뛰어나고 호텔형 카라반 14대와 차박이 가능한 오토캠핑장 22면이 캠핑족들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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