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간 김동연, 한인 기업인 만나 “편하게 연락달라”

  • 동아일보

보스턴 첨단산업 분야 한인 혁신리더 간담회
협업 방법 묻자 “직접 소통” 적극 협력 강조

경기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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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보스턴은 하버드, MIT 등 주요 대학 출신의 우수한 인재풀이 있고, 벤처창업 프로그램이 잘 발달한 곳이다. 화이자, 노바티스 등 글로벌 제약기업과 MGH(Massachusetts General Hospital)와 같은 세계적인 의료기관과 협업할 수 있는 세계 최상위 제약·바이오 생태계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대규모 투자유치를 위해 경기도대표단을 이끌고 보스턴을 찾은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김 지사는 미국 현지 시간 27일 보스턴 ‘케임브리지이노베이션센터’(CIC)에서 첨단산업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20여 명의 한인 차세대 혁신 리더와 마주 앉았다. 이 자리는 이달 26~31일 4박 6일간의 일정으로 미국 보스턴과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김 지사의 첫 공식 일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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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가량 이어진 간담회에는 경기도와 협력 방안, 한미 혁신동맹을 위한 의견 등이 오갔다.

윤정효 노나테크놀로지 공동창립자는 “(경기도와)협업하고 싶어도 누구랑 해야 하는지 접근이 힘들다”라는 고민을 토로했다.

이에 김 지사는 “내가 다 챙기겠다”라며 “직접 소통해야 성의도 있고, 바로 할 수 있다. 편하게 연락하라”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협업을 담당할)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장에게 지시해서 협업 내용을 직접 보고받겠다”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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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담회에 앞서 김 지사는 “경기도는 첨단산업 분야에 있어 대한민국에서 가장 앞서 있는 곳”이라며 “‘코리안 실리콘밸리’라고 하는 판교는 3판교에 이어 4판교까지 계획하고 있다. ‘판교+20’이라고 경기도에 스타트업 허브 20곳 이상을 조성할 생각”이라며 기업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와 서울, 인천 송도 등이 유기적인 협업을 했으면 좋겠다”라는 우정훈 BW 바이오메드 대표 제안에는 “아주 좋은 생각”이라며 “경기도면 어떻고, 인천이면 어떻겠나. 가끔 정치적으로 시도지사가 당이 달라서 이런 문제가 제기될 수 있지만 개의치 않고 잘 협력하도록 하겠다”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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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가 열린 CIC는 1999년 매사추세츠공과대(MIT) 졸업생 티모시 로우(Timothy Rowe)가 창업한 공유형 사무실이다.

5개 층, 약 1만 1000㎡ 규모로, 보건복지부 출연기관인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지원으로 국내 바이오 기업 30개 사가 이곳에 입주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도 2021년 8월, 미국지사를 뉴욕에서 보스턴으로 옮겨와 한국 기업의 미국 진출을 돕고 있다.
#김동연#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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