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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3년 8월 개통된 ‘교외선’은 경기 북부 권역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철도 노선이다. 고양과 의정부를 연결하는 유일한 철로였고, 1980, 90년대 송추계곡과 장흥수목원으로 MT를 가는 대학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이기도 했다. 하지만 서울외곽순환도로가 개통하고 이용객이 급격히 줄면서 2004년 여객 운행을 멈췄다. 국토교통부와 경기도는 역사 속으로 사라질 뻔했던 교외선이 시설 개량을 거쳐 11일 오전 6시부터 여객 운행을 재개했다고 12일 밝혔다. 운행을 중단한 지 21년 만이다.● 무궁화호 타고 추억 여행이번에 다시 운행하는 교외선은 대곡역부터 원릉역∼일영역∼장흥역∼송추역∼의정부역까지 총 6개 역 30.5km 구간이다. 이 중 원릉, 장흥, 송추역은 무인 역사로 운영된다. 2004년 운행 중단이 결정된 후 교외선은 화물 열차와 군 수송 열차가 가끔 이용했다. 녹슨 철로와 낡은 시설물들은 흉물로 방치되다시피 했다. 재운행을 요구하는 주민들이 늘면서 2021년 고양시 양주시 의정부시 등이 운행 재개에 합의했고, 3년여 공사를 거쳐 이번에 운행을 재개하게 됐다. 운행 열차는 추억의 ‘무궁화호’다. 과거 기억을 되살릴 수 있도록 차량 내부와 외장을 ‘레트로’ 감성으로 꾸몄다. 일영역에는 박물관이 들어섰다. 기차 안에서 사 먹던 사이다, 달걀 등 추억의 간식도 판매한다. 의정부역 기준으로 첫차는 오전 6시, 막차는 오후 7시 29분이다. 하루 왕복 8차례 오가는데, 단계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교외선을 타면 대곡에서 의정부까지 50분이면 갈 수 있다. 이전에 대중교통을 이용해 90분 정도 걸렸다는 점을 고려하면 40분 정도 시간을 버는 셈이다. 예매는 코레일톡 앱과 레츠코레일에서 가능하다. 대곡, 일영, 의정부역에서는 자동 발매기로 현장 발권도 가능하다. 무인역은 열차 안에서 구매하면 된다. 요금은 2600원인데, 개통 첫 달인 1월에는 1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다음 달 3일부터 도입되는 ‘교외하루패스’를 4000원에 구매하면 횟수 제한 없이 하루 동안 탈 수 있다.● 경기 북부까지 철도로 교외선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C를 잇고 수도권 순환철도망을 완성하는 중요한 철도 노선으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개통한 GTX-A ‘운정중앙역∼서울역’ 구간에 있는 대곡역을 이용하면 서울까지 훨씬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경기도는 교외선 운행이 재개되면서 그동안 부족했던 북부 교통 인프라를 확충할 수 있고, 관광 산업과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비교적 유동 인구가 많은 주말과 휴일에는 다른 철로와 연계해 관광 자원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태우 경기도 철도운영과장은 “교외선은 단순한 철도가 아닌, 경기 북부와 수도권의 미래를 연결하는 중요한 축”이라며 “지역 간 연계성을 강화하고, 주민 생활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철도마저 정치화해서는 안 됩니다. 즉각 중단해야 합니다.”고영인 경기도 경제부지사가 10일 오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토교통부가 요구한 우선순위 노선 3개 선정과 경기남부광역철도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은 관련이 없다”라며 “(일부 자치단체가) 부정확한 주장을 퍼뜨려 도민 불안을 야기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부지사는 “도를 넘은 경기도정 흔들기로 자칫 이 사업을 그르칠까 걱정”이라며 “여러 과장되고 왜곡된 주장으로 안정적으로 추진 중인 경기남부광역철도 신설을 방해하지 말아 줄 것”을 강조했다.전날 국민의힘 소속 용인·성남시장은 지난해 6월 경기도가 국토부에 보고한 5차 철도망 계획에 경기남부광역철도 사업을 제외한 것을 놓고 “자기 공약사업만 챙긴다”라며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비판했다. 경기도가 국토부에 제출했다는 3개 사업목록은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 H 노선 신설과 C노선 시흥 연장 등으로 알려졌다.이날 고 부지사는 김 지사를 대신해 “왜곡된 주장으로 방해하고 있다”라며 이들의 주장에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그는 “국토교통부가 경기도내 철도 신설 사업 40개 노선 중 3개만 (우선순위로) 찍으라는 비현실적인 요구에 거절하는 방안까지 검토했지만, 전략적으로 최소한의 대응을 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그러면서 “경기남부광역철도는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사업”이라며 “최근 김동연 지사는 맹성규 국회 국토위원장을 만나 사업 반영을 요청했고, 경기도는 관계 부처와 깊이 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경기남부광역철도는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성남, 용인, 수원을 거쳐 화성까지 연결되는 길이 50.7㎞의 노선이다. 4개 자치단체가 발주한 공동 용역에서 기존 지하철 3호선 연장하는 안에서 열차 칸(량) 수를 줄여 비용 대비 편익(BC) 값을 1.20로 높였다. 약 138만 명의 도민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경기남부광역철도를 요청한 도민의 ‘경기도청원’에 대한 김 지사의 답변은 남 탓만 하는 책임회피용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라며 “거짓말로 도민을 기만하고 있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신상진 성남시장도 같은 날 “김 지사는 공약사업에만 치중하지 말고, 사업성이 월등히 높은 경기남부광역철도 사업이 국가철도망 계획에 포함될 수 있게 행동에 나서라”고 촉구했다.경기도 관계자는 “지난해 국토부 요구에 따라 부득이하게 우선순위 3개 사업을 건의했지만, 경기남부광역철도를 비롯한 다른 사업들도 철도망 계획에 반영되도록 적극적으로 건의하고 있다”라며 “지금은 신규사업이 최대한 철도망 계획에 반영될 수 있게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신상진 경기 성남시장이 최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남부광역철도’ 사업과 관련해 답변한 도민 청원에 대해 9일 성명을 내고 강하게 비판했다.신 시장은 “김 지사가 도민 모두의 이익을 우선하지 않고, 자신의 공약인 GTX 플러스 사업 실행을 목표로 한다는 점이 명백하다”라며 “사업 경제성과 수혜자 규모를 비교해 볼 때 김 지사의 주장이 설득력을 잃는다”라고 반박했다.그러면서 “우선순위 3개 노선의 국토교통부 제출도 사전에 경기도로부터 어떠한 입장도 듣지 못했고 시군과의 소통도 부재했다”라며 “김 지사는 공약사업에만 치중하지 말고, 수혜자 구모에서 월등히 높은 경기남부광역철도가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할 수 있도록 나서야 한다”라고 촉구했다.경기남부광역철도는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성남, 용인, 수원을 거쳐 화성까지 연결되는 길이 50.7㎞의 노선이다. 현재 기존 지하철 3호선 연장하는 안에서 열차 량(칸) 수를 줄여 비용 대비 편익(BC)을 1.20로 높였다.약 138만 명의 도민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지사는 2023년 2월 수원·용인·화성·성남시장과 만나 경기남부광역철도 신설을 약속했다.지난달 도민 청원 게시판에는 ‘경기남부광역철도 신설에 힘써주세요’라는 청원 글이 올라왔다. 청원 글에 30일 동안 1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 김 지사가 직접 답변에 나섰다.김 지사는 “GTX 플러스 노선만 우선순위 사업으로 선정했다는 일각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라며 “국토부에 시군이 건의한 40개의 모든 사업을 요청했다”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지난해 6월 정부는 갑자기 전체 사업 중 우선순위 3개 사업의 목록 제출을 요구했다”라며 “이는 명백한 국가 철도 정책의 후퇴”라고 지적했다. 이어 “부당한 요구에도 불구하고 경기도는 교통복지와 균형발전을 최우선으로, 신중하고 전략적인 논의를 거쳐 3개 사업목록을 제출했다”고 밝혔다.김 지사가 제출했다는 3개 사업목록이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의 G, H 노선 신설과 C노선 시흥 연장 등으로 알려지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김 지사가 공약한 GTX 플러스 사업(GTX-G·H 노선 신설 및 C 노선 연장)은 약 49만 명의 도민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추산된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광명의 미래는 광명시민이 결정합니다. 위기가 기회로 바뀌도록 시민과 함께 정면 돌파할 겁니다.”박승원 경기 광명시장은 9일 시청에서 열린 언론브리핑에서 “모두가 바라는 행복한 도시, 살기 좋은 도시 광명을 만들겠다”라며 이같이 말했다.박 시장은 이날 광명시흥 3기 신도시를 △경제중심도시 △녹색도시 △탄소저감도시 등으로 개발하는 청사진을 내놨다. “주거 안정과 쾌적한 환경, 생활 SOC을 갖춘 도시로 거듭나도록 광명시가 주도적으로 개발하겠다”라는 뜻도 내비쳤다.광명시흥 지구는 광명시와 시흥시 일원 1271만4000㎡(384만평)에 6만7000호의 주택을 공급한다. 3기 신도시 중 가장 큰 규모다. 지난해 12월 30일 국토교통부가 지구계획을 승인하면서 신도시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광명시흥 3기 신도시는 판교테크노밸리의 약 3배(135만㎡) 규모의 자족 용지가 포함돼 있다. 박 시장은 이곳을 4개의 특별계획구역으로 구분해 혁신 산업을 포함한 경제 중심지로 만들 예정이다. △파크스퀘어 △어반스퀘어 △커뮤니티스퀘어 △연구·개발 복합시설(R&D COMPLEX) 등이다. 또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추진해 글로벌 기업을 유치하고, 미래 신산업을 육성하는 등 경제중심도시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광명시흥 3기 신도시 부지의 35%인 445만㎡(134만평)가 녹지로 조성된다. 서울 올림픽공원 3배 규모다. 신도시 부지를 관통하는 목감천을 중심으로 주민들이 문화·체육·여가를 즐길 수 있는 친수공원과 광명로로 단절된 녹지 축을 연결할 덮개공원을 조성한다.도심항공모빌리티(UAM), 로봇 택시 같은 첨단기술을 바탕으로 대표적인 탄소저감도시로 꾸민다.국토교통부 ‘미래 모빌리티 특화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신도시 모빌리티 선도 도시로 조성한다. 자율주행에 최적화된 도로 인프라, 미래형 환승센터 등 공간 인프라 구성계획에 현대자동차가 용역사로 참여하고 있다.도심항공모빌리티(UAM), 로봇 택시, 퍼스널모빌리티, 배송 로봇 등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빌리티 특화도시 조성 계획을 수립해 광명시흥 공공주택지구 지구단위 계획에 반영한다.3기 신도시 광명지역에 4만2000호, 약 10만5000명의 인구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시설 37곳, 공공청사 16곳을 포함해 주차장, 공원, 하천 등 주민편의 시설을 생활권 주변에 중점 배치할 예정이다. 어린이도서관, 국공립어린이집, 다함께 돌봄센터 등 육아시설을 통합 연계하는 ‘아이돌봄 클러스터’를 도입한다.사통팔달 교통망 구축을 위해 철산로 연결 교량 신설, 서해안로 연결 지하도로 등 서울 방면 직결 도로 4개를 만들고 박달로 등 6개 도로도 확장한다.현재 고금리, 고유가, 고물가, 탄핵 시국 등 ‘4중고’로 어려워진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시민에게 설 명절 전 지역화폐로 ‘민생안정 지원금’ 10만 원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 안양시는 2013년 2월 창단 후 11년 만에 프로축구 K리그1(1부 리그) 승격을 이뤄낸 ‘FC안양’의 연간회원권을 판매한다고 8일 밝혔다. 가격은 20만 원이다. 카드형과 티켓형으로 구분해 판매하는데, 안양을 상징하는 개나리 문양을 카드에 표현하고 안양의 자음과 모음을 선으로 패턴화했다. 연간회원권을 구매하면 K리그와 코리아컵 등 20여 회의 FC안양 안방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카드형은 선착순 900명에게만 판매하는데, 15일 밤 12시까지 티켓링크를 통해 살 수 있다. 구단 행사 참여 등의 우선 기회가 주어지고 머플러와 다이어리 등 기념품과 온라인 예매 수수료 면제 등의 혜택도 있다. 티켓형은 10일 오후 2시부터 안양종합운동장에 있는 FC안양 사무국(031-476-3377)에서 판매한다. 20장으로 구성된 예매권 북과 기념품이 함께 제공된다. 1호 연간회원권을 구매한 구단주 최대호 안양시장은 “1부 리그로 승격한 만큼 많은 안양 시민이 경기장에 모여 다같이 응원했으면 좋겠다”며 “전지훈련을 떠나 열심히 시즌을 준비하는 선수들을 위해 많은 응원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안양LG치타스(현 FC서울)가 2004년 연고지를 서울로 옮기면서 안양은 연고 팀을 잃게 됐다. K리그에 1, 2부 제도가 도입됐던 2013년 시민구단으로 FC안양을 창단했지만 줄곧 K리그2에 머물렀고 지난해 우승을 차지하며 올해 처음으로 K리그1에 입성하게 됐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 화성시는 올해 특례시 출범에 따른 ‘민생경제 활성화 추진 계획’을 수립했다고 7일 밝혔다. △희망 일자리 창출 △20조 원 투자 유치 조기 달성 △중소기업 제조 혁신 △소상공인 지원 확대 △기업 안전망 구축 등 5개 분야에 738억 원을 조기 투입해 소득 양극화를 극복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올해 예산의 90% 이상을 상반기(1∼6월)에 조기 집행해 위축된 소비심리를 살리고, 5000억 원 규모의 ‘희망화성’ 지역화폐를 발행한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해 △전통시장·상점가 활성화를 위한 시장 매니저 임명 △전통시장 행사 지원 △화재 예방 및 고객지원센터 조성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중소기업에는 이자 차액을 보전해 주고 운전자금, 특례 보증 등 금리가 낮은 맞춤형 자금을 지원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시청 내 조직 신설도 검토 중이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고금리 고물가와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증가함에 따라 자영업과 기업을 하는 시민들의 고통이 매우 클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를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판단하고 민생경제 활성화 계획을 수립했다”고 말했다. 화성시는 2023년 12월 14일, 경기 수원·용인·고양시, 경남 창원시에 이어 전국에서 5번째로 100만 명 넘는 기초지방자치단체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까지 1년간 인구 100만 명을 유지하면서 올해 1월 특례시 자격을 얻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어려운 분들을 위해 잘 쓰이길 바랍니다.” 이달 3일, 경기 가평군 청평면 행정복지센터에 중년의 한 남성이 찾아와 직원에게 이같이 말하고는 편지봉투 하나를 내밀었다. 봉투 안에는 ‘작은 물질이지만 지역의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고 싶습니다’라고 적힌 메모지 한 장과 100만 원권 수표 5장이 들어있었다.면사무소 직원이 이름을 몇 차례나 정중히 물었지만, 이 남성은 “나는 전달만 할 뿐”이라는 말만 남기고 홀연히 사라졌다. 차 한잔하자는 제안도 마다했다고 한다.사실 이 남성은 올해로 9년째 똑같은 선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름이 뭔지’ ‘사는 곳이 어디인지’는 밝히지 않고, 해마다 비슷한 메모에, 100만~1000만 원을 기부하고 자리를 떴다.이 남성의 선행은 2016년부터 해마다 1, 2차례 청평면 행정복지센터에 기부했다. 이번까지 16차례에 기부했고 금액만 8117만 원 정도다.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지역에서는 이 남성을 두고 사업가, 자영업자, 땅 부자 등 다양한 소문이 떠돌았다. 청평면사무소에서 오래 근무한 직원은 짐작하는 사람이 있지만 기부자의 뜻을 존중해 굳이 알리지 않는다고 한다.조두영 청평면장은 “어려운 시기에 본인의 선행을 드러내지 않고 익명으로 기부해 주신 기부자에게 깊이 감동했다”라며 “기부금은 기부자의 뜻에 따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청평면 내 저소득 취약계층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 성남시는 지역화폐인 ‘성남사랑상품권’을 1분기(1∼3월) 동안 5000억 원 추가 발행하고, 1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고 6일 밝혔다. 성남시는 애초 올해 본예산에 지역화폐 발행 예산 2500억 원을 편성했지만,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연초에 추가 발행하고 할인 폭도 확대했다. 이에 따라 현금 9000원을 내면, 1만 원권 성남사랑상품권을 살 수 있다. 구매 한도는 한 사람당 매달 50만 원이다. 1분기 특별할인 판매분이 모두 팔리면 할인율과 월 구매 한도 모두 기존과 동일한 6%와 20만 원으로 떨어진다. 종이 상품권은 8일 오전 9시부터 NH농협은행, 축협, 신협, 새마을금고 등 4개 금융기관 120곳에 신분증을 가지고 가면 구매할 수 있다. 모바일 상품권의 경우 지역상품권 ‘착(chak)’ 애플리케이션(앱)과 카드형 상품권인 ‘성남사랑카드’도 6일부터 발급 및 충전이 가능하다. 성남사랑상품권은 전통시장과 소규모 점포 등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착 앱과 연동된 민간 배달앱 위메프오와 먹깨비를 통해 주문 및 배달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올해 역대 최대인 7500억 원 규모로 지역화폐를 발행하게 됐다”며 “시민의 가계 부담을 덜고, 지역 소비 촉진을 통해 침체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수원을 AI, 반도체, 바이오 등 첨단기업이 모여드는 첨단과학연구도시로 만들겠습니다.”이재준 경기 수원시장은 6일 시청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첨단과학연구 도시를 만드는 첫걸음이 될 ‘수원R&D 사이언스 파크’ ‘탑동 이노베이션밸리’ 사업을 올해 추진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이 시장은 올해 최우선 과제로 추락한 민생경제를 회복이라며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해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라고 했다.수원시는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올해 지역화폐인 ‘수원페이’ 충전 한도를 50만 원, 인센티브는 10%로 확대했다. 설·추석 명절이 있는 1월과 10월은 일시적으로 인센티브를 20%로 늘렸다.이달 1일 인센티브도 20%로 올렸지만, 투입된 예산 100억 원은 12시간 만에 소진됐다. 수원시는 추가로 50억 원을 투입해 소진될 때까지 다시 인센티브 할인율을 상향하기로 했다. 이 시장은 “더 많은 시민이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도록, 예산을 추가로 투입해 이달 24일 오전 9시부터 다시 인센티브 20%를 지급하겠다”고 밝혔다.역세권을 중심으로 도시공간구조를 개편하는 ‘공간 대전환’ 계획도 언급했다.이 시장은 “철도역을 중심으로 ‘수원형 역세권 복합개발 활성화 사업’을 진행한다”라며 “올해 8개 철도역 역세권에서 시범 사업을 한다”라고 말했다.수원시는 지난해 수원형 역세권 복합개발 활성화 사업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는데, 올해 마스터플랜을 수립할 예정이다.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하기 위해 관련 조례 제·개정도 추진한다.수원천, 서호천, 원천리천, 황구지천 등 수원 4대 하천 정비계획도 밝혔다. 보행로를 정비하고, 하천 생태를 복원해 시민들이 여가·문화 생활을 즐길 수 있는 휴식 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아주대 오일권(지능형반도체공학과·전자공학과) 교수가 참여한 연구팀이 기존에 알려진 금속과는 완전히 다른 성질을 가진 새로운 비정질 준금속 나노 극 초박막 물질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그동안 이론 연구로만 존재했던 미지의 물질에 대해 처음 실험적으로 입증해 낸 것으로, 차세대 반도체의 원천기술로 활용될 전망이다.아주대는 오 교수 등이 참여하는 국제 공동 연구팀이 반도체 배선 물질로 사용되는 극 초박막에서 비저항이 작아지는 차세대 금속 물질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위상 준금속 물질은 박막의 두께가 줄어듦에 따라 비저항이 증가하는 기존 금속들과는 반대로, 비저항도 급격히 줄어드는 특성을 보인다.해당 내용은 ‘극 초박막 비정질 NBP 준금속 내 표면 전도와 전기 비저항의 감소(Surface Conduction and Reduced Electrical Resistivity in Ultra thin Non-Crystalline NBP Semi metal)’라는 제목으로 글로벌 저명 학술지인 ‘사이언스(Science)’ 1월호에 실렸다. 미국 스탠퍼드대학 전자공학과의 에릭 팝(Eric Pop) 교수· 아시르 인티자르 칸(Asir Intisar Khan) 박사가 함께 참여했다.아주대 연구팀은 물질 합성과 메커니즘 및 물성 연구를 수행했고, 스탠퍼드대 연구팀은 물질 합성과 전기적 특성 연구를 맡았다.반도체의 주요 공정 중 하나인 금속 배선(Metallization)은 반도체 칩 안에 있는 단위 트랜지스터 소재를 연결하는 공정이다. 마치 옹기종기 모여있는 마을과 마을, 집과 집 곳곳을 연결하는 도로와 같아, 몇 ㎝ 수준의 반도체 칩 한 개에 100㎞에 달하는 금속 배선 물질이 사용된다. 이 금속을 통해 전자가 흘러 정보를 저장하거나 연산해 하나의 칩으로 구동된다.모든 금속은 비저항 값을 가지며, 이는 물질 고유의 특성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나노미터(nm) 단위의 극 초박막에서는 다른 현상이 나타난다. 반도체 소자의 크기가 줄어듦에 따라, 금속 배선의 선폭도 지속해서 작아지는데, 현재 개발된 수준의 반도체 소자는 전자가 충돌까지 걸리는 거리인 자유 행정 거리(Electron Mean Free Path, EMFP) 보다도 선폭이 작아진 상황에 놓였다. 이런 이유로 미세화된 배선에서는 전자가 부딪칠 확률이 높아지고, 결국 비저항 값이 비약적으로 상승하게 된다. 반도체 소자의 미세화에 발맞춰 더 낮은 비저항을 갖는 금속 물질을 찾는 것이 산업계와 학계의 화두다.반도체의 금속 배선 물질로 주로 사용되어 온 구리(Cu)뿐 아니라 최근 구리를 대체하는 물질로 제시되어 온 몰리브데넘(Mo), 루테늄(Ru) 등의 물질 역시 한계를 보인다. 이 물질 역시 특정 두께 이하에서는 비저항이 급격히 증가하는 특성이 있어, 당장은 구리를 대체할 수 있다고 해도, 결국에는 또 다른 신물질이 필요한 상황이다.특정 물질을 새로 반도체 공정에 도입하기 위해서는 수백억 원에서 수조 원 단위의 투자금이 소요되기에 월등한 성능을 가진 물질에 대한 수요가 높을 수밖에 없다.아주대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위상 준금속 물질은 기존 금속들과는 정반대로 극 초박막에서 비저항이 오히려 작아지는 특성을 보인다. 현재 반도체 공정에 적용할 수 있을 정도로 호환성이 월등하다. 성장 온도가 400도 미만의 저온이며, 일반적 금속이 가지는 결정질의 단결정이나 다결정 형태의 박막이 아닌, 비정질 형태의 박막임에도 비저항 역행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대부분 금속의 경우 비정질이 아닌 결정질 형태가 전자를 수송하기에 쉽고 비저항도 훨씬 낮다고 알려져 있다. 이에 반도체 배선 공정에서도 다결정 형태의 금속 박막을 이용하고 있다. 비정질을 결정질 형태로 만들기 위해서는 금속 박막을 증착한 후, 고온에서의 열처리 후속 공정이 필요하다.그러나 아주대 연구팀이 새로 개발한 물질은 비정질 물질로 별도의 고온 공정이 필요하지 않다. 새로운 준금속 물질은 적은 비용으로 쉽게 구현할 수 있는 비정질 형태이며 저온 공정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반도체 배선 물질에 실제 활용하기 위해 가장 큰 문제가 되는 두 산을 넘었다는 의미를 가진다.아주대 연구팀은 이에 관한 후속 연구로 원자층 증착 공정 기반의 위상 준금속 공정을 개발하는 중이다. 원자층 증착법은 물리 기상 증착법에 비해 원자 단위로 박막의 두께를 조절할 수 있어 미세화에 더 적합하다. 이에 상용화에 더 가까운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오 교수는 “과학자로서 ‘왜?’라는 호기심을 놓치지 않고 꾸준히 새로운 분야 연구를 이어왔다”라며 “그동안 시도된 적 없는 연구를 통해, 완전히 새로운 물질에 대해 처음으로 실험적으로 입증해 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성과”라고 전했다.이어 “이번 연구를 통해 확보한 신개념 금속 물질은 한계에 직면한 미래 반도체 기술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라며 “미래 반도체 산업의 주도권을 선점할 원천기술로 활용될 수 있을 뿐 아니라, 응용 가능성이 무한하다”라고 덧붙였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미군 반환기지인 캠프 콜번과 K-스타월드, 교산 신도시 개발사업을 통해 시민 삶의 질을 높여 나가겠습니다.”이현재 경기 하남시장이 6일 시청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수도권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올해는 성장 기반을 구축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그러면서 “주요 개발사업과 기업 유치 활성화에도 나서겠다”라며 “확보한 재원을 교육, 복지, 사회 인프라 확충에 투입하겠다”라고 말했다.이를 위해 투자유치과 신설 등 조직을 개편하고, 대규모 기업정책 설명회를 여는 등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이 시장은 “캠프 콜번 도시개발사업은 하반기 SPC(특수목적법인) 설립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라며 “마찬가지로 민간사업 공모를 준비하는 K-스타월드 조성 사업, 교산 자족 시설 용지 추천기업 선정 기준 수립 용역 예정인 교산신도시 개발사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올해 교통 분야의 중점 과제로는 상반기(1~6월) 안에 서부권역 버스 공영차고지 용역을 시행하고 미사 한강공원과 산책로를 연결하는 보행통로 조성을 올해 안에 마무리하겠다고도 약속했다.또 감일 방아다리길 연결도로를 개설하고 △지하철 3·9호선 하남 연장 조속 추진 △위례신사선 하남 연장 관계기관 적극 협의 △GTX-D·F 노선을 국가철도망에 반영할 예정이다.다만 이 시장은 현재 운행되는 5호선과 향후 개통될 3호선의 운영비 적자가 예상되고, LH와 미사 폐기물처리시설 부담금 소송 등을 재정압박 요인으로 꼽았다.권역별 생활 인프라 시설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도 했다. 이달 중에 덕풍스포츠문화센터와 △감일 복합커뮤니티센터 △미사 3동 공공 복합청사 △위례 복합체육시설 등도 올해 안에 차례대로 개관한다.세대별 복지 확대를 위해 임신·출산·보육 지원 강화, 청년 취업 멘토링 및 청년동아리 지원 확대, 경유 마을·시내버스 이용 70세 이상 어르신 교통비 연간 최대 16만 원 지원, 보훈 명예 수당 인상도 추진한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광역 교통망인 ‘세종포천고속도로’(176.3km) ‘안성∼용인∼구리’ 구간이 1일 개통했다. 남안성분기점(JC)에서 남구리나들목(IC)까지 길이 72.2km의 왕복 6차로 도로다. 2016년 착공했는데, 단일 도로 사업 중 가장 많은 국비 약 7조4300억 원이 투입됐다. 도로 개통으로 가장 큰 혜택을 보는 곳은 경기 용인이다. 경부고속도로 상습 정체가 완화되고 위례·동탄2 같은 신도시로 이동하는 편의성이 높아졌다. ‘구리∼포천’ 구간과 이어지고, 수도권제1순환선,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등의 접근성도 좋아져 서울, 경기 북부로 가는 길이 수월해졌다. 평택∼제천고속도로와 연결돼 충청권 이동도 한결 나아졌다.● 광역교통망 확충, 이동 편의 향상용인을 남북으로 관통하는 구간은 ‘처인구 모현읍∼원삼면’ 26km다. 용인에는 △나들목 2곳 △분기점 2곳 △휴게소 1곳 등이 들어선다. ‘북용인나들목’(모현읍)은 국지도 57호선 양방향과 연결되고, ‘남용인나들목’(원삼면)은 지방도 318호선과 이어진다.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와 인접해 배후 교통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남용인나들목은 설계가 변경되면서 12월 개통할 예정이다.‘북용인분기점’(포곡읍)에서는 수도권제2순환선과 만나 오산 방면으로 갈 수 있다. ‘용인분기점’(양지면)을 통해서는 영동고속도로 진출입이 가능하다. ‘용인분기점∼남안성분기점’ 구간(31.1km)은 제한속도가 처음으로 시속 120km까지 허용됐다. 처인휴게소(양방향)는 도로 위에 떠 있는 링 형태로 지어졌다.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면적은 축구장(7130m²)보다 조금 더 큰 7946m²다. 시는 독특한 공간구조의 휴게소가 새 도로 위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종포천고속도로 개통으로 통행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용인시는 북용인나들목에서 모현읍으로 이어지는 ‘지방도 321호선’을 4차로로 확장하는 안을 경기도와 협의 중이다. 북용인나들목과 ‘매산리 상촌마을∼용인정수장’을 연결하는 왕복 2개 차로도 신설할 예정이다. 현재 보상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 올해 3월 착공해 내년 준공이 목표다. 세종포천고속도로 중 ‘안성∼세종’ 구간(59.5km)은 내년에 공사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구리∼포천’ 구간(44.6km)은 2017년 이미 개통했다. ● 국도 등 도로망 구축 ‘드라이브’ 국도 45호선 ‘처인구 대촌교차로∼안성시 양성면 장서교차로’(12.5km) 8차로 확장도 3년 이상 앞당겨 2030년 준공된다.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국지도 82호선 ‘처인구 남사읍 창리∼화성시 장지동’(6.8km) 4차로 확장도 지난해 국가산단 연계 교통 대책에 포함되면서 공사 착수 전망이 밝아졌다. 제3차 경기도 도로건설계획에 반영된 ‘남사읍 완장리∼이동읍 서리’(4.6km) 4차로 확장은 2026년 실시설계가 완료되면 공사가 시작된다. 국도 17호선 ‘양지나들목∼평창사거리’(3.08km) 6차로 확장 공사도 2030년 준공 목표다. 용인반도체클러스터로 이어지는 확장 구간을 ‘평창사거리∼보개원삼로’(4.2km)까지 연장도 검토 중이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용인충주고속도로와 제2영동연결고속도로 사업도 신속하게 추진할 예정”이라며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광역 교통망과 경강선 연장 등 철도망을 확충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 시흥시는 배곧동 일대가 2009년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된 지 15년 만에 전체 구역이 준공됐다고 지난해 12월 31일 밝혔다. 배곧신도시는 분당 일산 평촌 등 정부가 주도하는 사업과 달리 기초지방자치단체인 시흥시가 계획부터 시행까지 직접 추진한 국내 첫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이다. 현재 배곧1·2동에 7만여 명이 사는 시흥의 대표 도심으로 자리 잡았다. ‘배곧’은 ‘배우는 곳’을 뜻하는 순우리말이다. 한글학자인 주시경 선생이 ‘조선어강습원’을 ‘한글배곧’이라고 부른 데서 유래했다. 시흥시가 이곳을 ‘교육도시’로 표방하면서 ‘배곧’이라는 이름으로 명명했다. 서울대 시흥캠퍼스와 교육 의료 산학클러스터가 조성되고 있다. 시흥캠퍼스 부지에는 현재 한화오션과 미래모빌리티기술센터 등이 입주를 마쳤고, 서울대병원은 상반기(1∼6월) 착공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2020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됐으며, 지난해 6월에는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특화단지로 지정되면서 바이오기업 유치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배곧신도시와 직접 연결되는 봉화로와 서해안로가 개통됐고 배곧∼월곶 보도교, 서해안로 우회도로 등도 추진 중이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수변 경관을 활용한 환경친화적인 도시 개발로 시민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서해안 개발과 수도권 발전의 중심지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 시흥시는 배곧동 일대가 2009년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된 지 15년 만에 전체 구역이 준공됐다고 31일 밝혔다. 배곧신도시는 분당·일산·평촌 등 정부가 주도하는 사업과 달리 기초지방자치단체인 시흥시가 계획부터 시행까지 직접 추진한 국내 첫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이다.현재 배곧 1·2동에 7만여 명이 사는 시흥의 대표 도심으로 자리 잡았다. ‘배곧’은 ‘배우는 곳’을 뜻하는 순우리말이다. 한글학자인 주시경 선생이 ‘조선어강습원’을 ‘한글배곧’이라고 부른 데서 유래했다. 시흥시가 이곳을 ‘교육도시’로 표방하면서 ‘배곧’이라는 이름으로 명명했다.서울대 시흥캠퍼스와 교육 의료 산학클러스터가 조성되고 있다. 시흥캠퍼스 부지에는 현재 한화오션과 미래모빌리티기술센터 등이 입주를 마쳤고, 서울대병원은 상반기(1~6월) 착공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2020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됐으며, 지난해 6월에는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특화단지로 지정되면서 바이오기업 유치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배곧신도시와 직접 연결되는 봉화로와 서해안로가 개통됐고 배곧~월곶 보도교, 서해안로 우회도로 등도 추진 중이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수변 경관을 활용한 환경친화적인 도시 개발로 시민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서해안 개발과 수도권 발전의 중심지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신상진 경기 성남시장이 국토교통부가 최근 1기 신도시 이주 지원 대책으로 발표한 분당구 야탑동 일원 1500호 규모의 주택 공급계획에 대해 27일 취소를 요청했다.신 시장은 “국토부가 발표한 야탑동 1500호 공급계획은 주택 공급 규모 등에 대한 사전협의 없이 발표된 사항”이라며 “이에 대한 취소를 요청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야탑동 주민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공급계획은 수용할 수 없다”며 “신규 주택 공급은 보존 가치가 낮은 개발제한구역을 통해 공급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신 시장은 23일에도 “국토부 계획대로 주택이 공급되면, 야탑동 일대의 교통 체증이 심화할 우려가 있다”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어 “현재로선 주민들이 이해할 만한 구체적인 계획이 없어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라며 “이번 계획은 재검토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이달 18일 성남 분당과 안양 평촌, 군포 산본 등 재건축 선도지구로 지정된 1기 신도시 지역 내 유휴부지에 7700호 규모의 이주 지원용 주택을 공급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은 아파트를 이주용으로 활용한 뒤 리모델링해 공공분양 하는 방식이다.성남의 경우 분당구 야탑동 중앙도서관 인근 3만㎡ 부지에 분당 재건축에 따른 이주단지를 1500호 규모로 조성할 예정이다. 경기도는 이 지역을 이달 23일부터 2026년 12월 22일까지 2년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민생 문제에 있어서 여야가 어디 있겠습니까. 당 따질 게 아닙니다.”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6일 오전 10시 20분경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을 찾아가 2025년도 예산안의 조속한 처리를 요청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김 지사는 애초 예정보다 예산안 의결이 늦어지자 직접 김 의장을 찾은 것이다.경기도의회는 이달 19일 제379회 정례회 제7차 본회의에서 예산안을 처리하려고 했다. 하지만 본회의를 하루 앞둔 18일 경기도의회 야당인 국민의당이 “김종석 사무처장의 업무 처리가 불성실하다”라며 사퇴를 요구했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갈등을 빚으면서 무산됐다.지방자치법(127조)에는 ‘회계연도 시작 15일 전인 16일까지 예산안을 의결’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법정 시한을 넘겼지만 ‘12·3 비상계엄’ 속에서 민생 파탄을 막아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루면서 20일 협상을 통해 연내 예산안 처리를 합의했다. 현재 경기도의회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열어 내년도 예산안을 심사하고 있다. 김 지사는 “민생이 어렵고 내수가 문제다. 연말 특수도 다 없어진 상황”이라며 “적극적인 재정 역할이 필요하다. 내일(27일)까지 예산 통과시켜 주면 1월 초에 예산 집행하겠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여러 가지 걸린 현안들이 많다. 추경도 빨리 집행해야 한다”라며 “민생을 살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이에 김 의장은 “풀 거 풀고 먼저 했었어야 했다”라며 “협상을 잘할 수 있도록 중간 역할도 하고 양당 대표와 소통도 하면서 잘 진행하도록 하겠다. 내일 끝내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재정 건전성을 강화해 시민에게 더 나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생각입니다.”신계용 경기 과천시장은 26일 ‘2024년 지방재정분석 평가’ 개선도 분야에서 과천시가 1위인 최우수 자치단체로 선정된 뒤 “체계적인 재정 관리와 효율적 운영의 결과”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성과로 과천시는 특별교부세 3800만 원을 확보했다.‘지방재정분석’은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현황과 성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제도로, 행정안전부가 주관한다. 개선도 분야는 지방세 징수율을 포함해 △관리채무 △자체 수입 △체납액관리 △지방보조금 △자체 경비 등 6개 주요 지표의 전년 대비 증감률을 기준으로 평가한다.신계용 과천시장은 “앞으로도 재정 건전성 강화와 효율적 예산 운용을 목표로 지방세 체납 관리와 적극적인 세입 발굴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과천시는 자체 수입 확대, 지방세 징수율 향상, 체납 관리 강화, 자체 경비 절감 등의 노력을 통해 6개 주요 지표에서 1년 전에 비해 큰 폭으로 개선했다. 국도 47호선 우회도로 개설 공사에 따른 시유지 보상금 등으로 182억 원 상당의 세외수입을 확보하면서 자체 수입 비율을 크게 높였다. 과천시는 2022년 2명의 고액 체납자가 33억 원의 지방세 내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 적극적인 체납 징수와 관리 노력으로 체납액 증가를 줄였고 체납액관리 비율도 개선했다. 업무추진비 절감과 일반운영비, 여비 최소화 등 자체 경비 비용 절감에도 성과를 보였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 남양주시는 화도읍, 수동면, 호평동, 평내 동 등 4개 지역을 담당할 ‘동부보건소’가 내년 6월 문을 연다고 25일 밝혔다. 동부보건센터를 확대 개편해 독립적인 기능을 갖춘 보건소를 신설하는 것으로, 이로써 남양주에는 동부보건소, 남양주보건소, 풍양보건소 등 보건소가 모두 3곳으로 늘어난다. 남양주보건소는 금곡·다산동과 와부·진건·퇴계원읍으로 담당 지역이 조정되고, 풍양보건소는 진접·오남읍과 별내동(면)을 맡는다. 동부보건소는 ‘2과 9팀’으로 조직을 구성해 구강 보건, 감염병 관리 등의 다양한 업무를 담당한다. 효율적인 보건 정책을 위해 치매안심센터와 건강증진실도 운영한다. 보건소 운영에 필요한 시설과 장비를 마련하기 위해 다음 달부터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하는데, 공사가 본격화되는 내년 3월부터는 일부 서비스 이용에 제한이 있을 수 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백현마이스 도시개발사업의 성공과 교통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이 지역을 통과하는 신분당선 추가 역 신설이 꼭 필요합니다.”신상진 경기 성남시장은 24일 오후 2시 시청 제1회의실에서 열린 ‘백현마이스 역 신설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 착수보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용역은 정자동 1번지 일원에 추진되는 백현마이스 도시개발사업 부지를 통과하는 신분당선 ‘판교역~정자역’ 사이에 새로운 역을 만들기 위한 사전타당성 조사다. 보고회에는 신 시장을 비롯해 철도사업 추진자문단과 용역 전문가 등 15명이 참석했다. 보고회에서는 현황 조사와 관련 계획 검토, 용역 수행계획 및 중점 검토 사항이 논의됐다.신 시장은 보고회에서 “용역을 통해 기술적 타당성과 경제성, 재무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실현 가능성을 구체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운영 중인 철도노선에 역을 신설하기 위해서는 철도건설법에 따른 엄격한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며 “정책성과 경제성을 고려한 사업 추진 방안이 제시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운영 중인 철도노선에 역을 신설하려면 원인자가 건설 비용 전액을 부담해야 한다. 또 경제성, 재무성, 기술 안전성 등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거쳐 국토교통부의 승인을 받아야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성남시 관계자는 “운영 중인 터널구간에 역을 신설하는 사례가 드물기 때문에 기술적 측면을 먼저 검토하고 이후에 경제성 분석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성남시는 이번 보고회에서 제시된 자문 의견과 검토 결과를 바탕으로 타당성이 확보될 경우 국토교통부에 추가 역 신설을 건의할 방침이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가 포천에 철도 시대를 열어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14만 포천시민이 한마음으로 동참해 주셨습니다.”경기 포천시는 백영현 시장이 이달 23일 고양시에서 열린 북부기우회 정례회에서 ‘GTX-G 노선 포천 유치 서명부’를 김동연 경기도지사에게 전달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민형 GTX 포천유치추진위원회 위원장과 강용범 자문, 한희준 고문, 이덕주 위원, 임종훈 포천시의회 의장, 윤충식 경기도의회 의원 등이 백 시장과 함께했다.백 시장은 “GTX-G 노선 유치라는 시민의 단합된 마음과 열정이 만든 결과”라며 “저와 포천시 공직자 모두는 GTX 포천유치추진위원회와 협력해 GTX-G 노선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포천시는 GTX-G 노선 유치를 위해 범시민 서명운동이 진행했으며 이달 13일 마무리됐다. 모두 34만 5425명이 참여했다. 애초 목표였던 20만 명의 약 1.7배에 달하는 수치다. 기관별로는 △GTX 포천유치추진위원회(5만 명) △학교법인 대진대학교(10만 3000명) △포천도시공사(8600명) △포천시(18만 4000명) 등이다.‘GTX-G’ 노선은 포천시 소흘읍 송우에서 동의정부~구리~논현~사당~광명역(KTX)을 거쳐 인천 숭의까지 연결되는 84.7㎞의 수도권 광역급행철도다. 사업비만 7조 6790억 원이 들어간다. 노선이 완성되면 포천에서 강남 논현역까지 30분, 광명역까지 43분이면 이동이 가능하다. 차를 이용하면 광명역까지 1시간 반~2시간 정도 걸린다.포천에서 서울 강남권과 수도권 서·남부 지역으로의 이동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되면 포천의 인구성장, 기업 유치, 관광 활성화 등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백 시장은 GTX 포천유치추진위원회와 함께 GTX-G 노선이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2026~2036년)에 반영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 방문, 결의대회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백 시장은 “GTX-G 노선 유치가 성사되면 포천시는 수도권 주요 거점과의 접근성을 대폭 개선하며 지역 균형발전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것”이라며 “지역발전과 교통인프라 확충을 위해서라도 ‘GTX-G’ 노선 유치에 힘을 쏟겠다”라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