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지하철·다리, 10년 후 절반이 노후…안전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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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13일 16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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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관리 내용 포함해 생애주기로 관리 필요"

서울 시내에 30년이 넘은 다리와 지하철, 터널 등 노후화된 도시인프라가 10년 뒤면 절반이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영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13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시 노후인프라의 지진 재난안전 및 복원력 강화를 위한 포럼’에 참석해 ‘서울시 도시인프라 노후화와 지진환경(시설물)’을 주제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2017년 국토교통부 자료에서는 노후시설물을 30년을 기준으로 구분했다. 현재 서울시 도로 교량의 34%가 30년을 초과했다. 30년이 넘은 도로 터널은 31%를 파악됐다. 지하철은 2016년을 기준으로 36%로 나타났다.

그러나 도로 교량의 경우 10년 이내에 30년을 초과하는 노후시설물이 60%로 증가했고, 20년 이내에는 90%에 달했다. 터널의 경우 10년 이내에 49%가, 20년 이내에는 96%가 노후시설물이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하철 역시 10년 이내에 48%가, 20년 이내에는 90% 이상이 노후화 된다.

이미 하수도관로의 경우 현재 30년이 넘은 노후시설이 50%로 나타났다.

이영환 연구위원은 노후인프라 관리와 관련해 “새로 건설되는 인프라 시설을 대상으로 관리를 일원화하고 유지관리 내용을 포함한 생애주기로 관리 해야 한다”며 “필요할 경우 재난법상 ‘특정관리대상시설’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 및 전문가의 정밀진단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린이집, 경로당, 농어촌 교량, 옹벽 등 소규모 취약 시설물에 대해서도 관리가 필요하다”며 “국가안전대진단과 연계 시행해 국가안전대진단의 상시화를 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내진설계기준을 시설물별로 내진등급, 내진성능목표, 재현주기 등에 따라 적합한 내진성능기준을 수립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정상섬 연세대학교 사회환경시스템공학부 교수는 “최근 내진설계기준에 국내지반의 특성을 적용한 설계기준이 개정 및 반영됐다”면서도 “그동안 기존 내진설계기준은 국내 실정에 맞지 않는 해외 기준을 적용했던 만큼 각 시설물별로 적합한 내진성능 기준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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