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투자경고 종목?…코스피 강세에 우량주도 경고 종목 지정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2월 11일 17시 41분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의 모습. 뉴스1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의 모습. 뉴스1
올해 코스피가 강세를 보이며 SK하이닉스 등 우량기업들이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되는 일이 빈번해지고 있다.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되면 대체거래소 매매와 ‘단기 외상거래’인 미수거래나 신용거래가 제한된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부터 SK하이닉스와 SK스퀘어가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됐다. 한국거래소는 전날 주가가 지난해 12월 10일 종가 대비 200% 이상 상승하고, 이달 10일 종가가 최근 15일 종가 중 최고가였던 점 등을 지정 사유로 들었다.

시장경보 제도는 주가가 일정 기간 급등하거나 소수 계좌에 매매가 집중되는 등 불공정거래 가능성이 있는 종목에 대해 거래소가 위험을 알리는 제도다. 주의, 경고, 위험 등 3단계가 있다. 한국거래소는 2023년 ‘SG증권 대규모 하한가 사태’ 이후 장기간 주가를 조금씩 끌어올리는 불공정 거래에 대응하기 위해 초장기 불건전 시장경보 제도를 신설했다.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되면 신용융자 매수를 할 수 없다. 또 넥스트레이드의 프리·애프터 마켓에서 매매도 막힌다.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된 뒤 추가로 2일간 40% 이상 주가가 급등하면 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 투자경고 종목에서 해제할지는 투자경고 종목 지정 후 10일째 이후 주가 흐름을 고려해 결정한다. SK하이닉스와 SK스퀘어는 24일부터 시장 상황에 따라 해제 여부가 결정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이달 10일까지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된 건수가 총 72건으로 지난해 연간 건수(44건)의 1.6배였다. 올해 코스피가 급등하면서 SK하이닉스, 현대로템 등 우량기업도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되는 일이 늘었다.

SK하이닉스 투자자 커뮤니티에서는 “시가총액 2위 종목에 투자경보를 하는 게 말이 되느냐”, “상승하는 종목이 하락하는 종목보다 위험하다는 것은 비합리적이다”는 등의 반응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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