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호

홍석호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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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신문 기자가 돼 사회, 경제, 산업 분야를 취재했습니다. 2020년 6월부터 재계를 출입하며 기업의 고민, 전략 등에 대한 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will@donga.com

취재분야

2024-03-25~2024-04-24
산업52%
경제일반14%
기업14%
기획7%
인사일반5%
국제일반2%
인물/CEO2%
정치일반2%
대통령2%
  • 대한상의 “기업 밸류업, 배당 이중과세-M&A 간소화 등 해결을”

    대한상공회의소가 기업의 밸류업(가치 제고)을 위해 배당소득의 이중과세 문제 등을 해소해야 한다고 정부에 건의했다. 대한상의는 23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기획재정부·법무부 등에 ‘자본시장 발전을 위한 정책개선과제’ 건의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건의서에는 배당제도 합리화 및 자사주 활용 주주환원 확대 등에 대한 건의 9건, 인수합병(M&A) 활성화 및 금융기업 가치 제고 관련 건의 4건, 밸류업 가이드라인 불확실성 해소 관련 건의 4건 등이 포함됐다. 대한상의는 우선 배당소득에 대한 이중과세 문제 해소를 주장했다. 현재 기업이 법인세를 내고 남은 이익 일부를 배당하면 주주는 소득세를 추가로 납부하는 이중과세가 발생해 주주환원 효과가 반감된다. 대한상의는 금융소득 2000만 원 이하 개인주주 배당에 대해 세액공제제도를 신설하고 2000만 원 초과 시 개별기업의 법인세 실효세율을 기준으로 세액공제 비율을 다르게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기업의 이익 중 투자·임금 증가·상생지출 등이 일정 비율에 미달하면 법인세를 추가로 과세하는 투자상생협력촉진세제의 개선도 요청했다. 현 제도 아래서는 기업이 배당을 늘릴수록 법인세 부담이 커진다. 때문에 투자·임금 증가·상생지출에 배당까지 추가로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현재 M&A 절차의 간소화도 주장했다. M&A 공고 후 채권자가 이의를 제기하면 변제·담보 제공 등 채권자보호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대한상의는 재무구조가 개선되는 합병은 채권자보호절차를 더 간소화할 것을 제안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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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280단대 V낸드’ 첫 양산… AI열풍 타고 층수 경쟁 치열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280단대 9세대 낸드플래시(낸드) 양산을 시작하며 치열한 ‘적층(積層)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내년 300단대 낸드를 양산할 계획이다. 인공지능(AI) 열풍으로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 대용량 저장장치 수요가 커지자, 메모리 반도체 가운데 D램 대비 상대적으로 회복 속도가 더뎠던 낸드 분야에서도 온기가 돌며 치열한 기술 경쟁이 본격화됐다. 23일 삼성전자는 280단대 ‘1Tb(테라비트) TLC 9세대 V(수직) 낸드’ 양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업계 최소 크기 셀(Cell·데이터 저장공간)을 바탕으로 비트 밀도(단위 면적당 저장되는 비트의 수)를 이전 세대 대비 약 1.5배 늘렸다. 삼성전자의 9세대 V 낸드는 더블 스택 구조로 구현할 수 있는 최고 단수의 제품이다. 업계에서는 280단대 후반 적층에 성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더블 스택은 낸드를 두 번에 나눠 제작한 뒤 결합하는 기술이다. 세 번에 나눠 생산하는 트리플 스택보다 공정 수가 적기 때문에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낸드에서 더 높이 쌓아올리는 단수는 기술력의 대표적인 척도다. 아파트 층수가 높아질수록 거주할 수 있는 가구가 늘어나는 것과 같은 원리다. 2013년 삼성전자가 24단 낸드를 처음 선보인 뒤 업계의 적층 경쟁이 시작됐다. 48단(2015년·삼성전자), 96단(2019년·SK하이닉스), 232단(2022년·마이크론) 등 단수는 매년 높아져왔다. 280단대의 포문은 삼성전자가 먼저 열었지만, 경쟁자들은 300단대 낸드를 통해 승부를 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5월 238단 낸드를 양산하기 시작한 SK하이닉스는 내년 초 트리플 스택 기술을 활용한 321단 제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 232단 낸드 생산을 시작한 중국 YMTC도 올 하반기(7∼12월) 300단대 제품 양산을 준비 중이다. 삼성전자는 내년 트리플 스택을 적용한 낸드에서는 300∼400단대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수년 내 경쟁이 500∼600단까지 확장될 것으로 전망한다. 낸드는 AI 산업이 확장하며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AI 학습을 위해서는 데이터를 저장소에서 가져와야 한다. 많은 학습 데이터를 탑재할수록, 데이터 송수신이 빠를수록 AI 학습에 유리한데 고용량 낸드는 이 두 가지를 모두 만족시킨다. 특히 음성, 이미지 등 데이터 용량이 한글이나 영어 같은 자연어보다 훨씬 큰 AI 모델을 학습시킬 땐 고용량 낸드가 필수다. 이 때문에 메모리 분야에서 D램 대비 회복이 더뎠던 낸드 업황도 살아나고 있다. 지난해 가격이 바닥을 친 낸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재고자산평가손실을 키웠다. 잘 팔리지 않는 데다 가격까지 떨어져 보유 중인 재고의 가치까지 하락했다는 의미다. 하지만 올해 들어 AI 서버용 SSD 등의 수요가 늘며 가격 상승세가 이어졌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1분기(1∼3월) 낸드 사업에서 흑자를 봤을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SK하이닉스에 대해서는 2분기(4∼6월) 낸드 부문이 흑자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AI 수요로 낸드 시장도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낸드 시장 규모는 533억9800만 달러(약 73조5900억 원)로 지난해 대비 38.1%의 증가가 예상된다. 2028년에는 1148억2600만 달러로 2023년 이후 연평균 24%가량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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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SMC 성장전망 낮추자 엔비디아 10% 뚝… 반도체 주가 숨고르기

    19일(현지 시간) 인공지능(AI) 칩 최강자인 미국 엔비디아의 주가가 10% 폭락하며 시가총액이 300조 원 가까이 증발했다. 미국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도 줄줄이 하락했다. 물가 상승 압력에 미국 기준금리 인하가 지연되는 상황에서 중동 리스크까지 발생하며 투자 심리에 찬물을 끼얹은 영향이다. 일단 ‘AI발 주가 과열’이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반도체의 봄’이 사실상 도래한 만큼 반도체 시장 침체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미국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는 전 거래일 대비 84.71달러(10.0%) 폭락한 주당 76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낙폭은 2020년 3월 16일(―18.5%) 이후 가장 컸다. 19일 종가는 2월 21일(674.72달러) 이후 가장 낮았다. 하루 만에 증발한 엔비디아 시총은 2150억 달러(약 296조4850억 원)에 이른다. 인텔(1460억 달러)과 퀄컴(1760억 달러) 등 주요 반도체 기업의 시총보다 규모가 크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다른 반도체 기업 주가도 크게 하락했다. AMD(―5.4%), 마이크론(―4.6%), 인텔(―2.4%), 퀄컴(―2.4%) 등의 주가가 하락하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4.1% 떨어졌다. 반도체 주가 하락은 고금리·고물가 상황에서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며 주요 기술주들이 타격을 입은 영향이 크다. 최근 월가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금리를 한 차례만 내리는 데 그치거나, 아예 내리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올 초부터 본격적인 상승세를 탄 AI 및 반도체 관련 종목에 대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온 것도 영향을 미쳤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중동발 리스크가 커지면 국제 유가와 물가가 상승하고, 금리 인하 시기가 지연된다. 결국 PC나 스마트폰 등 정보기술(IT) 제품 수요 회복이 더뎌지는 효과가 난다”고 설명했다. 최근 대만 TSMC가 반도체 시장 성장률을 하향 조정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18일(현지 시간) 1분기(1∼3월) 실적을 발표한 TSMC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메모리 제외)의 성장률을 ‘10% 이상’에서 ‘약 10%’로 하향 조정했다.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성장률 전망치도 ‘약 20%’에서 ‘10%대 중후반’으로 내렸다. 전 세계 AI 칩 시장의 80%를 장악하고 있는 엔비디아는 자체 설계한 AI 칩 제조의 대부분을 TSMC에 맡긴다. 반도체 업계 ‘슈퍼을’인 네덜란드 ASML이 최근 발표한 1분기 신규 수주액이 36억 유로로, 시장 전망치 54억 유로를 크게 하회하고 매출액도 시장 기대를 밑돈 점 또한 시장의 불안감을 키웠다. 하지만 반도체 업계는 주가가 단기적으로 조정을 받을 순 있지만 장기적으로 반도체 시장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TSMC는 AI 반도체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올해 매출의 10%로 커지고 4년 내 20%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재근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교수는 “모바일, PC 등의 제조사들이 쌓아뒀던 메모리 반도체 재고가 대부분 소진된 것으로 보인다”며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들의 감산 효과까지 더해져 올해 말까지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정호 KAIST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지정학적 리스크나 물가 등 여러 변수가 작용할 수 있지만 AI 반도체는 올 한 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고물가 상황에서 줄어든 PC, 스마트폰의 돌파구도 온디바이스 AI로 찾는 상황인 만큼 첨단 AI 반도체 수요는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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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장비 1위’ ASML 순익 37%-수주 61% 급감

    세계 반도체 노광장비 시장을 거의 독점해 ‘슈퍼 을(乙)’로 불리는 네덜란드 ASML이 1분기(1∼3월)에 ‘어닝 쇼크’ 수준의 부진한 실적을 냈다. 인공지능(AI) 열기가 ‘반도체의 겨울’을 녹이고 있지만 AI 칩 외 전반적인 업황 회복은 지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ASML은 18일(현지 시간) 1분기 매출은 52억9000만 유로(약 7조7800억 원), 순이익은 12억2000만 유로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1.6%, 37.4% 급감했다고 발표했다. 1분기 신규 수주액은 전 분기 대비 61% 줄어든 36억 유로라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 54억 유로를 크게 하회한 수치다. 삼성전자나 TSMC 등 주요 반도체 업체들은 미래 반도체 수요를 예측해 장비를 구매한다. 이에 업체들이 신규 장비 주문을 미룬 것은 여전히 반도체 재고가 쌓여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AI 칩에 대한 뜨거운 수요가 장기적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며 모바일용 칩 등 전반적인 반도체 경기 회복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AI 훈풍’ 탄 TSMC 깜짝실적… 반도체 장비 ASML은 아직 ‘겨울’ AI外 모바일-PC 반도체 회복 느려일각 “반도체의 봄 멀어질수도”ASML 어닝쇼크에 관련株 줄하락“메모리 반도체 등 재고 아직 쌓여” “인공지능(AI) 칩은 수년 동안 TSMC 매출 성장의 가장 강력한 드라이브가 될 것이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TSMC 웨이저자(魏哲家) 최고경영자(CEO)는 18일(현지 시간) 1분기(1∼3월) 실적 발표회에서 “AI 칩 수요는 매우 뜨겁고, 전통적인 서버 수요는 여전히 낮다”며 이같이 밝혔다. TSMC는 이날 매출과 이익 모두에서 시장 전망치를 상회한 1분기 성적표를 내놨다. 앞서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도 1분기에 5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한 데 이어 TSMC의 강력한 실적은 ‘반도체의 겨울’을 밀어내는 AI 훈풍을 분명히 보여줬다. 문제는 모바일과 PC 칩 등 전통적인 부문에서 수요 회복이 예상보다 느리다는 점이다.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기업 ASML의 1분기 실적 부진도 이를 시사했다. 주요 반도체 업체들은 미래 수요를 예측해 장비를 구매하기 때문에 ASML의 신규 수주액은 반도체 업황을 선행적으로 보여준다. TSMC는 이날 실적 발표와 함께 메모리를 제외한 반도체 산업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0% 이상’에서 ‘10% 수준’으로 조정했다. ● ‘반도체의 봄’ 부른 AI발 훈풍TSMC는 이날 1분기 매출이 5926억4000만 대만달러(약 25조2000억 원), 순이익이 2254억9000만 대만달러(약 9조6000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5%, 8.9% 증가한 수치로 반도체 침체가 본격화된 2023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전년 대비 성장률이 상승했다. 시장 전망치도 소폭 상회했다. TSMC의 주요 고객인 애플의 부진에도 또 다른 고객 엔비디아발(發) AI 칩 열기가 깜짝 실적을 이끈 것이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메모리를 시작으로 올해 실적이 하반기로 갈수록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웨이 CEO는 “반도체의 전반적인 수요가 갑자기 반등하는 것이 아니라 전반적으로 상승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AI가 주도하는 반도체 신규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메모리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파운드리도 뒤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는 이 같은 AI 수요가 계속되면서 메모리 업체들의 재고 조정이 이뤄지고, 고대역폭메모리(HBM)뿐만 아니라 고용량 낸드 플래시 등의 수요도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에 선행하는 장비 수요는 주춤 TSMC 실적 발표는 전날 유럽에서 ASML의 ‘어닝 쇼크’ 이후 나온 것이다. 1분기 신규 수주액은 36억1000만 유로(약 5조2900억 원)로, 시장 전망(54억 유로)을 크게 밑돈 것은 물론이고 전 분기보다 61% 감소했다. 특히 최첨단 반도체 양산에 필수적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주문은 전 분기의 56억 유로에서 6억5600만 유로로 급감했다. 대니얼 오리건 미즈호 시큐어리티 이코노미스트는 “삼성전자와 TSMC가 스마트폰, 컴퓨터, 자동차 등에 쓰이는 반도체 재고를 소진하고 있어 신규 (EUV 장비) 주문을 보류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의 봄은 왔지만 아직 여름까지는 오지 않은 상황”이라며 “업체들의 감산 등으로 메모리 가격이 오르며 업황이 회복기에 들어섰지만, 아직 수요가 강하지 않아 공격적인 투자로 이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과 고금리 장기화 속에 ASML의 부진한 실적까지 더해져 이날 엔비디아(―3.87%), ARM(―11.99%), AMD(―5.78%) 등 주요 반도체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다만 TSMC발 AI 칩 훈풍 소식에 삼성전자(+0.89%)와 SK하이닉스(+2.01%)는 상승으로 장을 마쳤다.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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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의 “도시숲 조성이 기후위기 해법”

    대한상공회의소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는 18일 서울 양천구에서 도시숲 나무 심기 행사를 진행했다. 서울지역 ERT 회원 기업 대표, 임상섭 산림청 차장, 박필선 생명의숲 공동대표 등 40여 명이 참석해 2.5m 내외 크기의 산수유나무, 산벚나무 등 10여 그루를 식재했다. 이날 행사가 열린 양천구 온수공원 2지구 부지는 장기간 공원으로 조성되지 못해 도시공원 지정 효력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으나,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 및 기업·시민들의 후원으로 도시숲 조성이 진행되고 있는 곳이다. 현재 서울에서 공원으로 지정됐으나 사업이 시행되지 않아 일몰 위기에 처한 부지 규모는 2020년 기준 114.9㎢로, 여의도 면적의 약 40배에 달한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도시숲 나무 심기는 기후위기라는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중요한 해법 중 하나”라며 “최근 많은 기업들이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과 탄소흡수원 확충을 위한 도시숲 조성 활동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ERT 사무국은 생명의숲과 ‘도시숲 조성 위한 연간 후원 협약’을 체결하고 후원금을 전달했다. ERT 사무국은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지역상의와 지역 ERT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나무 심기 활동을 전국으로 이어 나갈 계획이다. 산림청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20년까지 기업과 시민이 참여해 조성한 도시숲은 총 598만 ㎡에 달한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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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경협 “고령화 추세 맞춰 ‘연금 자동조정장치’ 필요”

    국민연금 재정의 안정성과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자동조정장치 도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는 경우 연금 지급액을 줄이는 식의 조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국경제인협회는 18일 주요국 연금개혁 사례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주장했다. 일본은 2004년 기대수명 연장과 출산율 감소에 연동해 연금액을 삭감하는 ‘거시경제 슬라이드’를 도입했다. 그 결과 2004년 23만3000엔(약 226만 원)이던 1인 평균 연금은 2022년 21만9000엔으로 5.9% 줄었다. 한경협 측은 “정부가 국민을 적극적으로 설득한 결과 일본 국민은 연금을 ‘저축’이 아니라 ‘보험’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스웨덴은 1998년 확정급여형(퇴직 시 받을 연금이 사전에 확정됨) 기초연금 및 소득비례연금(생애 근로기간 평균 소득에 따라 연금액 지급)을 폐지하고 자동조정장치인 ‘명목확정기여형(NDC) 소득비례연금 제도’를 도입했다. 기대수명이 늘면 연금 지급액이 줄고, 연금 부채가 자산보다 커지면 균형 재정을 달성할 때까지 지급액이 줄어드는 제도다. 그 대신 연금 지급 연령을 65세에서 61세로 앞당겨 국민 반발을 최소화했다. 독일은 2004년부터 연금 수급자 증가와 출산율 감소로 인한 근로계층 감소 등 노동시장 변화를 연금 급여에 반영하고 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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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연금을 저축 아닌 보험으로 봐… 자동조정장치 도입 필요”

    국민연금 재정의 안정성과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자동조정장치 도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는 경우 연금 지급액을 줄이는 식의 조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한국경제인협회는 18일 주요국 연금개혁 사례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주장했다. 일본은 2004년 기대수명 연장과 출산율 감소에 연동해 연금액을 삭감하는 ‘거시경제 슬라이드’를 도입했다. 그 결과 2004년 23만3000엔(약 226만 원)이던 1인 평균 연금은 2022년 21만9000엔으로 5.9% 줄었다. 한경협 측은 “정부가 국민을 적극적으로 설득한 결과 일본 국민은 연금을 ‘저축’이 아니라 ‘보험’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스웨덴은 1998년 확정급여형(퇴직 시 받을 연금이 사전에 확정됨) 기초연금 및 소득비례연금(생애 근로기간 평균 소득에 따라 연금액 지급)을 폐지하고 자동조정장치인 ‘명목확정기여형(NDC) 소득비례연금 제도’를 도입했다. 기대수명이 늘면 연금지급액이 줄고, 연금부채가 자산보다 커지면 균형 재정을 달성할 때까지 지급액이 줄어드는 제도다. 그 대신 연금 지급 연령을 65세에서 61세로 앞당겨 국민 반발을 최소화했다.독일은 2004년부터 연금수급자 증가와 출산율 감소로 인한 근로계층 감소 등 노동시장 변화를 연금 급여에 반영하고 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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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브스, ‘韓 50대 부자’ 공개…이재용, 첫 1위 오른 이유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미국 포브스 선정 대한민국 50대 부자 순위 1위에 올랐다. 이 회장이 1위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17일(현지시간) 포브스는 이 회장의 자산이 115억 달러(약 15조8067억 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80억 달러보다 크게 늘었는데, 포브스는 인공지능(AI) 열풍에 삼성전자 주가가 오른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이 회장은 2021부터 3년간 2위를 유지하다 올해 처음 1위에 올랐다.지난해 1위였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올해 자산이 97억 달러로 2위로 밀려났다. 2021년 1위였던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은 자산 75억 달러로 올해 3위에 올랐고,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62억 달러)과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46억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2022년 부자 1위였던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는 45억 달러로 올해 6위를 차지했다.올해 50위 안에 신규 진입한 인물은 곽동신 한미반도체 부회장(8위·39억 달러),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23위·14억3000만 달러), 이채윤 리노공업 대표(35위·10억 달러), 정지완 솔브레인 회장(48위·8억 달러) 등이다. 이 중 박 대표를 제외한 3명은 반도체 관련 기업인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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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임원 주 6일제”… 비상경영 근무 확대

    삼성이 비상경영 차원에서 주 6일제 근무를 전자 계열 임원 전체로 확대 시행했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디스플레이 등 주요 전자 계열사 임원들에게 최근 주 6일 근무를 권고하는 방침이 전달됐다. 별도의 공문 없이 사내 메신저나 구두, e메일 등을 통해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 금융 계열사에는 아직 방침이 전달되지는 않았지만 조만간 동참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 6일제 근무는 삼성전자의 지원 및 개발부서 일부 임원은 이미 오래전부터 하고 있었다. 전자 부문 계열사와 삼성물산 등 설계·조달·시공 계열사 임원들로 확산된 것은 올 초부터다. 이르면 이번 주부터는 전자 계열의 모든 임원을 대상으로 주 6일 근무가 시행된다. 업무 상황에 따라 토요일 또는 일요일 중 하루 근무를 권고하는 형태이며 부하 직원의 동반 출근은 금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올해 1분기(1∼3월) 삼성전자의 실적이 반등하긴 했으나 안팎이 위기 상황이라는 문제의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주력인 반도체 사업은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나 지정학적 리스크와 고금리 고환율 고물가 장기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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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대 기업 시총-영업익, 10년새 대만이 韓 추월

    지난 10년 새 대만 100대 기업이 한국 100대 기업의 시가총액과 영업이익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한국과 대만의 시총 100대 기업(금융·지주사·특수목적회사 제외)을 분석한 결과 한국 100대 기업의 영업이익은 2013년 말 88조1953억 원에서 지난해 말 71조6491억 원으로 18.8% 줄었다. 반면 대만 100대 기업의 영업이익은 36조3947억 원에서 86조960억 원으로 136.6% 늘었다. 시총도 역전당했다. 한국 100대 기업 시총은 2013년 말 828조6898억 원에서 지난해 말 1565조4222억 원으로 88.9% 증가했다. 같은 기간 대만 100대 기업의 시총은 540조9574억 원에서 1694조8600억 원으로 205.0% 상승했다.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와 TSMC의 위상 변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시총은 2013년 202조947억 원에서 지난해 말 266조5332억 원으로 31.9% 증가했지만, TSMC는 96조1509억 원에서 549조4057억 원으로 5배로 커졌다. 지난해 말 각국의 100대 기업 시총에서 삼성전자의 비중은 29.9%, TSMC의 비중은 39.1%였다. 또 해당 기간 영업이익은 삼성전자가 36조7850억 원에서 6조5670억 원으로 줄어든 반면, TSMC는 7조7238억 원에서 38조6278억 원으로 증가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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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류재철 사장 “3년내 글로벌 빌트인 매출 1조”

    류재철 LG전자 생활가전사업(H&A)본부장(사장·사진)이 2027년까지 글로벌 빌트인 사업 매출 1조 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류 사장은 16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세계 최대 디자인 전시회 ‘밀라노 디자인 위크(MDW) 2024’에서 취재진과 만나 “3년 내 빌트인 사업을 조 단위로 만들어 또 하나의 성장 동력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 사장은 “(LG전자가) 빌트인 사업에 준비된 플레이어라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기 위해 빌트인 전시에 집중했다”며 “빌트인 가전의 본고장이라고 할 수 있는 유럽 시장은 인공지능(AI) 기능으로 더 편리한 제품이 등장하면서 올해 또 한 번의 성장 모멘텀을 맞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 간 거래(B2B) 사업에서 빌트인은 제품 못지않게 유통 개척이 중요하고 영업에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며 “특히 이탈리아와 스페인, 프랑스를 중심으로 유통을 개척하고 있고 올해 유통 매장이 1000곳 이상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2018년 초고급 빌트인 브랜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앞세워 유럽 빌트인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해에는 인스타뷰 오븐 등 대중적인 ‘매스 프리미엄’ 제품군을 선보이며 빌트인 시장 볼륨존(가장 큰 소비 수요를 보이는 영역)으로 영역을 넓혔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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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S칼텍스-화학硏, 탄소포집 MOU… 인프라-상용화 가능성 점검 등 협력

    GS칼텍스가 한국화학연구원과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 사업 협력에 나선다. GS칼텍스는 17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한국화학연구원과 CCU 사업 협력 및 전략적 제휴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CCU 기술 개발, 인프라 점검과 상용화 가능성 검토 등을 협력한다. CCU는 사업장에서 배출된 탄소를 포집해 탄소화합물을 생산하는 기술이다. 화학적·생물학적·광물화 등의 전환 기술이 활용된다. GS칼텍스는 수소 첨가, 촉매 활용 등 화학적 전환 기술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휘발유, 경유, 항공유 등 연료 및 석유화학 기초원료 등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GS칼텍스는 한국화학연구원의 CCU 기술 검증 및 상용화 검토 역량을 바탕으로 관련 사업의 미래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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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업계 최고 동작 속도 지원’ 새 D램 개발

    삼성전자가 업계 최고 동작 속도를 지원하면서 전력을 적게 소비하는 ‘LPDDR5X’ D램(사진) 개발에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제품은 12나노급 LPDDR D램 중 가장 작은 칩으로 구현한 저전력·고성능 메모리 솔루션이다. 전작 대비 성능은 25%, 용량은 30% 이상 향상됐다. 모바일 D램 단일 패키지로 최대 32GB(기가바이트)를 지원한다. 성능과 속도에 따라 전력을 조절하는 ‘전력 가변 최적화 기술’과 ‘저전력 동작 구간 확대 기술’ 등을 적용해 소비전력도 25%가량 개선했다. 저전력·고성능 LPDDR은 기기 자체에서 인공지능(AI)을 구동하는 온디바이스 AI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역할이 커지고 있다. 이번 제품은 모바일 기기에서 더 긴 배터리 사용 시간을 제공하고 데이터 처리에 필요한 에너지를 줄여 총소유비용(TCO) 절감이 가능해 온디바이스 AI에 최적화됐다. 삼성전자는 LPDDR5X D램 신제품을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모바일 업체와 협업해 제품을 검증한 뒤 하반기(7∼12월)에 양산할 예정이다. LPDDR D램은 모바일뿐만 아니라 향후 AI 가속기, PC, 자동차부품(전장) 등에도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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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폰 vs 모빌리티’… 삼성-LG, ‘AI 기술력 경쟁’ 후끈

    삼성전자와 LG전자가 17∼19일 열리는 ‘2024 월드IT(정보기술) 쇼’에 참가해 인공지능(AI)을 접목한 기술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IT 쇼에 도시 광장을 콘셉트로 한 전시관을 꾸려 각종 ‘갤럭시 AI’ 기능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도서관, 공원, 스포츠 경기장, 사진관 등 다양한 일상 공간에서 실시간 통역이나 생성형 편집 등의 AI 기능을 경험할 수 있다. 전시관에 마련된 상점에서는 10대와 20대의 취향을 반영한 각종 패션잡화와 식물을 ‘서클 투 서치’ 검색 기능으로 검색해볼 수 있다. 서클 투 서치는 화면에 손가락으로 원을 그려 검색하는 기능이다. 그 밖에도 도서관으로 꾸며진 공간에서 긴 글을 빠르게 요약하고 번역하는 ‘노트 어시스트’ 기능을 체험하거나 음성 녹음한 강의 내용을 텍스트로 변환해 정리해볼 수 있다. 모바일 기기 외에 AI TV, 비스포크 AI 스팀, 비스포크 무풍갤러리 등 AI 기술이 적용된 다양한 신제품도 전시관에서 체험할 수 있다. LG전자는 전시관 전면에 미래 모빌리티 ‘LG 알파블’을 배치했다. LG전자가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서 처음 공개한 알파블은 LG전자 전장 기술의 집약체다. 자동차를 타고 이동하는 시간 동안 사용자 맞춤 정보와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또 탑승자의 기분과 컨디션을 파악해 내부 향을 스스로 바꾸고, 탑승자의 요구에 맞춰 식당, 영화관 등으로 공간이 바뀐다. LG전자는 AI 칩셋,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세탁건조기 등 AI 기술을 적용한 각종 제품을 전시했다. OLED 사이니지(전광판) 전시 공간에서는 한쪽 벽면에 실제 물이 흐르고 맞은편 벽면에는 물줄기를 영상으로 구현해 OLED 기술력을 경험할 수 있게 했다. LG 시그니처 세탁건조기를 분해한 공간에서는 ‘AI DD모터’ ‘인버터 히트펌프’ 등 세탁·건조 기술의 핵심 부품을 직접 확인해 볼 수 있다. 에어솔루션 체험 공간에서는 AI가 스스로 공기 질을 분석해 작동 세기를 조절하며 효율적으로 동작한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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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정위 “총수일가 주식지급 약정 공시해야”

    기업집단 현황을 공시하는 대기업은 올해부터 총수 일가에 대한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약정 내역을 추가로 공개해야 한다. 주식 성과급의 일종인 RSU가 총수 일가의 지분 확대에 이용되고 있다는 지적을 반영해 공개 의무를 강화하는 것이다. 16일 공정거래위원회는 기업집단 현황 공시에 RSU 등 주식 지급거래 약정 내역 공시 양식을 추가하는 내용을 담은 대규모기업집단 공시 매뉴얼 개정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대규모 기업집단에 속한 기업이 총수 일가와 임원 등 특수관계인에게 주식을 지급하는 약정을 맺을 경우 부여일과 약정 유형, 주식 종류·수량 등을 연 1회 공시해야 한다. 임직원이 재직 기간 등의 조건을 충족하면 일정한 시간이 지난 뒤 주식을 부여하는 RSU는 그동안 공정위의 기업집단 현황 공시 항목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지난해 200억 원 안팎의 주요 계열사 RSU를 지급받은 내역이 금융감독원 공시를 통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공정위 관계자는 “스톡옵션과 달리 대주주에게도 지급이 가능한 RSU가 총수 일가의 지분 확대 수단으로 이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상황”이라며 “감시가 제대로 이뤄지도록 공시가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이날 공정위에 RSU 공시 도입에 반대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한경협은 기업들이 금감원 공시로 RSU 부여일, 부여 주식 수 등의 정보를 공개하는 상황에서 공정위 공시가 기업의 부담만 가중시킨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공정위는 상장사에 국한된 금감원 공시와 달리 비상장사까지 RSU 관련 정보를 공개하도록 하려는 것이라는 입장이다.세종=김도형 기자 dodo@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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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네트웍스, 어피니티에 SK렌터카 넘긴다

    SK렌터카가 홍콩계 사모펀드(PEF)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어피니티)에 매각된다. SK네트웍스는 SK렌터카 지분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어피니티를 선정했다고 16일 공시했다. SK네트웍스가 보유 중인 지분 100%를 모두 매각하며, 예상 매각 가격은 8500억 원 수준이다. 양측은 본계약을 위한 실사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SK렌터카는 롯데렌탈에 이은 국내 렌터카 시장 점유율 2위 기업이다. 2019년 SK네트웍스가 AJ렌터카 지분 42%를 3000억 원에 인수한 뒤 SK네트웍스 렌터카 사업 부문과 통합해 2020년 SK렌터카로 사명을 바꿨다. SK렌터카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4028억 원, 영업이익 1220억 원을 올렸다. 모회사 SK네트웍스 연간 영업이익(2373억 원)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고 있는 알짜 계열사다. SK네트웍스는 SK렌터카를 매각하고 인공지능(AI) 중심 비즈니스 모델 개발 및 신규 성장동력 확보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SK그룹 차원에서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하기도 한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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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로봇청소기 시장 1위 中 ‘로보락’ 신제품 첫선

    글로벌 로봇청소기 점유율 1위 업체 중국 로보락이 좁은 가장자리 청소 기능과 음성인식 기능을 탑재한 신제품을 국내에 출시한다. 16일 로보락은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호텔에서 로보락 ‘S8 맥스V 울트라’ 출시 행사를 열었다. 로보락이 국내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연 것은 처음이다. 이날 공개한 신제품은 모서리와 가장자리 등 좁은 부분까지 청소할 수 있는 ‘엣지 클리닝 기능’을 강화했다. 청소기가 모서리를 인식하면 작은 로봇 팔처럼 생긴 ‘플렉시암 사이드 브러시’가 자동으로 나와 구석의 먼지를 흡입한다. 신제품은 음성인식 기능을 새롭게 적용해 ‘헬로 로키’라고 말하면 작동이 시작된다. 청소 일시 중지, 청소 공간 지정, 자동 먼지 비움 및 물걸레 세척 등 각종 기능도 지정한 음성으로 사용할 수 있다. 진공 청소 흡입력도 1만 Pa(파스칼)로 6000Pa이었던 기존 제품보다 대폭 개선됐다. 또 로보락 제품 중 처음으로 직배수 기능을 추가해 오수 버리기, 물통 채우기 등의 기능도 자동화했다. 또 기존 로보락 애프터서비스(AS) 센터 18곳에 더해 전국 하이마트 334곳에서도 AS 접수가 가능해졌다. 시장조사기관 GfK에 따르면 로보락은 국내 시장 점유율이 35.5%로 1위다. 특히 150만 원 이상 하이엔드 제품 점유율은 80.5%로 압도적이다. 이번 신제품 가격도 184만 원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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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공엔진 독자개발, ‘베트남 날개’ 달고 순항

    1일 찾은 베트남 하노이 호아락 하이테크 단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베트남 법인 한화에어로엔진에선 보잉과 에어버스 항공기에 탑재될 엔진용 부품 생산이 한창이었다. 미국에서 공급된 니켈·티타늄 소재 원재료가 수십 공정을 거치며 엔진 부품으로 바뀌었다. 이곳에서 만들 수 있는 항공엔진 부품은 회전체, 컴프레서 등 140여 개에 달한다. 한화에어로엔진은 한화의 첫 해외 엔진공장으로 2018년 11월부터 부품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3차 항공 부품사가 대부분인 베트남에서 한화는 유일한 1차 부품 생산기지다. GE에어로스페이스, 프랫앤드휘트니(P&W), 롤스로이스 등 세계 3대 엔진 제작사에 항공엔진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엔진은 독자 엔진 개발을 꿈꾸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핵심 축으로 꼽힌다. ‘마더팩토리’(핵심 생산시설)에 해당하는 한국 창원 공장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군용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한다면, 한화에어로엔진에선 가격 경쟁력이 중요한 민항기 항공엔진 범용 부품을 만든다.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의 결합은 곧 한화의 엔진 자체 개발 역량으로 이어진다는 평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베트남에 생산기지를 구축한 것은 지정학적 리스크에서 비교적 자유롭기 때문이다. 세계의 공장으로 여겨져 온 중국은 미국과 갈등을 빚으며 항공기·엔진 등에서도 견제를 받고 있다. 하지만 베트남은 미중 사이 균형을 지키고 있다. 인건비가 중국 대비 절반 수준이면서 인력의 질이 높은 것도 장점이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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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트남서 뭔 항공 엔진?’ 우려 씻고 140종 부품 생산-年18% 성장

    “베트남에서 무슨 항공 엔진이냐고들 했죠.” 1일 베트남 하노이 호아락 하이테크 단지의 한화에어로엔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베트남 법인) 공장에서 만난 남형욱 법인장은 한화가 베트남에 항공기 엔진 부품 공장을 짓겠다고 밝혔을 당시 엔진 업계 반응에 대해 이같이 기억했다. 베트남의 항공엔진 산업은 대부분 3차 공급사로 이뤄져 있다. 첨단 공장도 거의 없었다. ‘할 수 있겠냐’는 회의론에도 한화는 2017년 9월 호아락 하이테크 단지에 한화에어로엔진 1공장을 짓기 시작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첫 해외 엔진 생산기지다. 중국 대비 절반 수준 인건비로 채용할 수 있는 양질의 인력과 미국, 중국 등 주요국과 무역이 자유롭다는 점 등 베트남이 가진 강점이 컸다. 미중 갈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도 베트남의 3대 무역국은 중국, 미국, 한국이며 이들 3국이 전체 무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이 넘는다. 한화에어로엔진의 첫 제품 출하는 2018년 11월 이뤄졌다. 남 법인장은 “공장을 짓고 난 뒤 시설을 둘러본 고객사들의 시선은 처음과 달라졌다”며 “제품을 하나둘 생산할 때마다 ‘생각보다 잘하네’ 같은 반응을 보이며 새로운 주문이 늘었다”고 말했다.● 부품당 100개에 달하는 초미세 공정 1일 찾은 한화에어로엔진 1공장에선 항공기 엔진에 들어갈 터보팬의 회전체 생산이 한창이었다. 미국에서 공급된 거친 표면의 40cm 높이의 원형 니켈·티타늄 원자재를 미세하게 가는 작업부터 시작된다. 항공기 엔진은 1500도 이상의 고온을 견뎌야 하기 때문에 특수합금을 사용해야 하고 그만큼 가공이 어렵다. 미세한 온도 차에도 팽창이나 수축이 일어날 수 있어 작업장 온도도 20도로 일정하게 유지된다. 부품 하나에 20∼100개의 밀링·용접·세정 등의 공정을 거친다. 각 공정은 머리카락 굵기의 10분의 1에서 100분의 1 단위의 작업으로 이뤄진다. 미세한 작업을 위해 베트남 현지 직원들은 최소 6개월의 교육을 받은 뒤 라인에 투입된다. 베트남 직원들은 타고난 손재주가 좋은 데다 새로운 기술을 배우려는 의욕도 강하다. 베트남에서 보기 드문 첨단 제조업에 종사한다는 자부심도 크다. 실제로 항공기 엔진은 아무나 생산할 수 없다. 독자적인 전투기 엔진 개발 기술은 전 세계에서 단 6개국(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우크라이나, 중국)만이 가지고 있다. 민항기용 엔진은 미국 GE에어로스페이스, 프랫앤드휘트니(P&W), 영국 롤스로이스, 프랑스 사프랑 등만 생산할 수 있다. 항공기 엔진 부품도 마찬가지다. 엔진에는 1만5000∼2만 개(볼트나 너트 등을 제외한 주요 부품은 500여 개)가량의 부품이 사용된다. 엔진 제작사들은 부품 공급사에 주문할 때 소재 공급사를 지정하고 각 생산 단계마다 품질 테스트를 진행할 정도로 깐깐하다. 공정이 바뀔 때마다 허가를 받아야 하고, 소재 절단 단면의 상태까지 보고해야 하는 식이다. 1979년 항공기 엔진 사업에 뛰어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15년 P&W의 지분참여형 개발 과정에 참여하는 국제공동개발사업(RSP)까지 따내며 글로벌 항공엔진 부품 1차 공급사 가운데 최상위 기업으로 인정받았다.● 팬데믹에도 멈추지 않은 출하 한화에어로엔진은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위기 상황에서 오히려 빛을 발했다. 각국의 봉쇄 정책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교란된 상황에서 한화에어로엔진은 단 한 번의 셧다운(공장 폐쇄) 없이 주문받은 부품을 생산해 공급했다. 당시 주재원과 현지 직원들이 회사 건물 한편에 텐트를 치고 먹고 자며 공장을 가동한 덕분이다. 팬데믹을 계기로 기초적인 부품 공급에 만족한 엔진 제작사들은 더 높은 차원의 기술이 필요한 고부가가치 부품을 주문하기 시작했다. 셧다운 없이 공장을 가동하며 경험을 쌓은 인력을 고스란히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고객사의 주문을 소화하는 데 도움이 됐다. 팬데믹 당시 수요가 급감하자 연쇄적으로 직원을 내보냈던 항공업계가 엔데믹 이후 후폭풍을 겪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한화에어로엔진 매출은 2021년 575억 원에서 2022년 1157억 원, 지난해 1773억 원으로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2030년까지 연평균 18%의 성장이 예상된다. 2025년 3공장이 완공될 예정이다. 생산할 수 있는 항공기 엔진 부품도 수십 개 수준에서 점차 늘어 현재 140여 종에 달한다. 남 법인장은 “베트남에서 생산할 수 있는 부품이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하노이=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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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만대 엔진 생산’ 한화에어로, 독자 전투기 엔진 개발 박차

    12일 경남 창원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1사업장의 스마트 팩토리. 보잉과 에어버스 항공기에 탑재될 엔진 부품을 생산하는 이곳에서는 대부분의 공정이 자동조립로봇, 연마로봇, 물류이송로봇 등 로봇으로 이뤄진다. 모든 작업 과정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보통 항공기 엔진 부품은 다품종 소량생산이 이뤄지기 때문에 공정 자동화가 쉽지 않다. 하지만 GE에어로스페이스의 ‘리프(LEAP)’ 엔진에 탑재되는 고압 터빈 케이스 등 40종의 제품에 대해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덕에 높은 수준의 자동화를 할 수 있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창원 사업장은 첨단 기술을 적용한 ‘마더 팩토리’(핵심 생산시설)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979년 공군 F4 전투기용 J79엔진 창정비(모든 부품을 완전히 분해해 검사한 뒤 재조립) 생산을 시작한 뒤 15일까지 누적 1만 대의 항공기, 헬기, 선박 엔진을 생산했다. 유도미사일엔진, 보조동력장치(APU) 등 1800대 이상의 엔진은 독자기술로 개발 및 생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30년대 중후반까지 정부와 함께 1만5000파운드급 엔진 개발에 나선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초의 국산 전투기 KF-21에 탑재되는 엔진을 생산한다. 핵심 부품 대부분을 GE에어로스페이스로부터 공급받은 뒤 약 40%에 해당하는 부품을 생산해 조립하는 방식이 될 예정이다. 전투기 독자 엔진 개발에 성공하면 한국은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우크라이나, 중국에 이은 7번째 전투기 독자 엔진 기술 보유국이 된다. 이광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항공사업부장은 “전투기 독자 엔진 개발에 성공하면 민항기, 수송기 등 민간 영역까지 파급효과가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창원=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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