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홍석호 동아일보 산업1부 홍석호 기자 공유하기

2015년 신문 기자가 돼 사회, 경제, 산업 분야를 취재했습니다. 2020년 6월부터 재계를 출입하며 기업의 고민, 전략 등에 대한 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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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넥스원, ‘용산 경호’ 로봇개 美업체 인수 추진방위산업 업체인 LIG넥스원이 서울 용산공원에서 대통령실 경호용으로 공개돼 화제를 모았던 4족 보행 로봇(일명 로봇개·사진)을 제작한 미국 로봇업체 고스트로보틱스 인수를 추진한다. LIG넥스원은 8일 고스트로보틱스 지분 60%를 3150억 원에 취득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이를 위해 미국에 세운 특수목적법인인 LNGR(가칭)에 1877억 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나머지 인수 대금은 사모펀드 등을 통해 조달할 예정이다. 회사는 인수 추진 배경에 대해 “미래 성장 플랫폼을 확보하고 미국 방산 시장에 진출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필라델피아에 있는 고스트로보틱스는 네 발로 걷는 로봇개 전문 생산 업체다. 로봇개는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좁은 공간도 낮은 포복으로 걸어갈 수 있어 정찰용으로 적합하다. 지난해 서울 용산공원이 공개될 때 경비용으로 투입돼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기도 했다. 현대차그룹도 2021년 6월 11억 달러(약 1조4400억 원)를 들여 로봇개 스팟을 개발한 미국 로봇업체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한 바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프레시던스리서치에 따르면 로봇개를 포함한 세계 로보틱스 시장 규모는 2021년 100조 원에서 2030년 280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2023-12-09 01:40
5년前엔 장갑차 시제품 모형만… “현지생산-납기준수” 판세 뒤집어지금까지 한국의 대형 방위산업품 수출은 K9 자주포, K2 전차, T50 계열 항공기 등 한국군이 이미 전력화해 성능을 인정받은 무기들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하지만 호주에 수출하기로 한 장갑차 레드백은 기존에 없던 무기를 민간 업체 주도로 새로 만들어 선진 시장에 공급하는 첫 사례다. 8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따르면 한화가 호주의 보병전투장갑차 도입 사업 도전을 처음 검토한 건 2017년이다. 당시 해외 시장 확대를 모색하고 있던 한화는 호주 국방부의 군 현대화 사업인 ‘랜드400 3단계’가 곧 진행될 것이란 정보를 입수했다. 내부에선 “가능성이 낮다”는 시각이 지배적이었지만 결국 가보지 않은 길을 개척하기 위해 입찰 도전을 최종 결정했다. 2018년 호주 정부가 오세아니아 최대 방산 전시회 개최에 맞춰 랜드400 설명회를 열자 방산 선진 기업인 영국 BAE시스템스와 독일 라인메탈, 미국 록히드마틴·제너럴다이내믹스 등 쟁쟁한 경쟁사들이 모두 참석했다. 당시 레드백의 도면조차 없었던 한화는 1:35 크기의 시제품 모형만 들고 국내 기업 처음으로 이 전시회에 참여했다. 참여 업체에 레드백 사업 컨소시엄을 제안했다가 거절당하자 한화 경영진은 “이럴 바엔 우리가 직접 만들자”고 결론을 내렸다. 2018년 하반기(7∼12월) 들어 본격적으로 레드백 설계에 돌입한 한화는 2019년 9월 최종 경쟁 후보 결정을 불과 한 달 앞두고 시제품을 완성했다. 글로벌 방산업계에서 아직 한화의 인지도가 낮았던 만큼 호주 정부와 현지 협력사들을 만나 설득하는 과정도 어려움이 컸던 것으로 전해진다. 한화 관계자는 “처음엔 한화가 한국 기업이라는 것조차 모르는 곳이 많았다. 한번은 호주 정부 담당자가 한화를 ‘화웨이’라고 부른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한화와 함께 최종 경쟁 후보에 오른 독일의 라인메탈이 초반 승기를 잡자 한화는 과감한 ‘현지 생산’ 승부수를 던졌다. 결정 직후 실제 공장 건설 작업에 착수하는 등 투자 의지를 확실히 보여줌으로써 호주 정부의 신뢰를 얻었다.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면서 글로벌 방산 부품 공급망이 위협받는 상황에서도 한화는 그룹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시제품 장갑차 3대를 적시에 납품하는 데 성공했다. 현지 생산과 납기 준수는 판세를 막판에 뒤집은 결정적 ‘한 방’이었다. 호주 맞춤형 현지화 전략도 주효했다. 레드백이란 이름부터 호주에 서식하는 ‘붉은등 독거미’(사진)에서 따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2019년 3월 제안서 제출 전 평가위원들의 머리에 오래 기억될 수 있도록 호주에 서식하는 독거미의 명칭을 붙였다”고 설명했다. 호주 현지 업체의 원자재 및 부품을 구매한 것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호주 주요 철강업체 비스앨로이로부터 레드백 생산에 필요한 철강을 공급받았고, 엘핀스톤·펜스케와는 각각 차체, 엔진 조립 등에서 협력했다. 레드백은 승무원 3명과 보병 8명 등 11명을 태울 수 있는 5세대 보병전투장갑차다. 대전차 미사일 발사가 가능한 ‘하이브리드 포탑’을 장착했고, 30mm 주포와 7.62mm 기관포가 탑재된다. 호주군 요구에 맞춰 첨단 전투기에 적용되는 360도 외부를 감시하는 장비와 강도는 높이고 무게는 줄인 고무궤도, 대전차 지뢰에도 견디는 특수 방호 기능 등 첨단 기술도 적용했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최근의 혼란한 국제 정세 속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방산기업으로서 또 한 걸음 나아간 것”이라고 평가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2023-12-09 01:40
호주 독거미 명칭 ‘레드백’… 맞춤형 현지화 전략 통했다장갑차 ‘레드백’을 호주에 수출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한화의 호주 맞춤형 현지화 전략도 자리하고 있다.레드백이란 이름부터 호주에 서식하는 ‘붉은등 독거미’에서 따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2019년 3월 제안서 제출 전 평가위원들의 머리에 오래 기억될 수 있도록 호주에 서식하는 독거미의 명칭을 붙였다”고 8일 설명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뱀을 먹이로 삼을 정도로 강한 독을 갖고 있고, 거미줄이라는 네트워크에서 사납게 움직이며 적을 제압하는 레드백의 특성이 한화의 장갑차와 닮았다는 점을 강조해 호주 관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한화디펜스는 앞서 2021년 호주 정부와 K9 자주포 ‘AS9’를 수출하는 계약을 맺었는데, AS9의 별칭도 거미 이름에서 따온 ‘헌츠맨(농발거미)’으로 붙였다. 레드백과는 반대로 헌츠맨은 거미줄을 치지 않고 돌아다니며 먹이를 사냥한다. 그런 특성이 한화 K9 자주포와 닮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수출에 성공한 바 있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앞두고 독일 라인메탈과 본격적인 경쟁을 할 때에는 호주군의 요구에 철저하게 응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호주법인 관계자는 “호주군이 테스트 과정에서 요구한 사항들은 모두 반영하겠다고 약속했고, 실제로 그 약속을 지켰다”며 “호주군에게 ‘한화는 약속을 지킨다’는 믿음을 주면서 신뢰를 쌓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입찰을 진행하며 호주 현지 업체의 원자재 및 부품을 구매한 것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호주 주요 철강업체 비스앨로이로부터 레드백 생산에 필요한 철강을 공급받았고, 엘핀스톤·펜스케와는 각각 차체, 엔진 조립 등에서 협력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2023-12-08 17:07
SK ‘사촌경영’ 체제로… 2인자에 최창원 부회장SK그룹이 1998년 최태원 회장(63) 취임 이후 25년 만에 처음으로 ‘사촌 경영’ 체제에 들어간다. 그룹 최고의사결정기구인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직에 최 회장의 사촌 동생인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59)이 오르면서다. 7일 SK는 의장 등 신규 선임안을 포함한 ‘2024년 임원 인사 및 조직 개편’을 발표했다. 반도체·배터리를 포함해 그룹 주력 사업의 위기를 맞은 최 회장은 그룹 2인자 자리에 최 부회장을 선임했다. 임기는 2년이다. 오너 일가의 책임 경영을 강화해 위기 극복에 나서겠다는 것으로 읽힌다. 최 부회장은 고 최종건 SK 창업주의 셋째 아들이다. 1998년 고 최종현 SK 선대 회장이 별세하고 사촌 형인 최 회장이 그룹 경영을 물려받은 해에 SK케미칼 이사로 취임했다. 2017년 SK케미칼, SK가스, SK바이오사이언스 등의 중간지주사인 SK디스커버리 부회장에 올랐다.최태원, 위기속 초강수… 전문경영인 대신 사촌 최창원 사령탑에 ‘사촌경영’으로 재정비 나선 SK崔회장, 최창원 경영 능력에 신임… “차기 회장 가능성 열려” 해석도崔회장 장녀 최윤정, 본부장 승진… 부회장단 4인 경영 2선서 간접지원 “파격 인사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반도체, 배터리 등 주력사업 위기 극복을 위한 진용을 재정비한다는 의미가 담겼다. 향후 그룹 후계 구도에 대한 가능성도 열어뒀다.” 재계 고위 임원은 7일 실시된 SK그룹 인사에 대해 이 같은 평가를 내놨다. 특히 최 회장이 전문경영인 대신 오너가인 사촌 동생을 그룹 2인자 자리에 앉힌 것이 주목을 끌었다. SK그룹 재계 2위 신화를 쓴 부회장단을 경영 2선으로 배치하고, 그 대신 50대 신진 최고경영자(CEO)들을 새롭게 발탁한 점도 파격이었다.● 최태원 회장, 위기 속 초강수 ‘사촌 경영’ 최창원 신임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그간 SK그룹 내 별도의 ‘소그룹’으로 여겨졌던 SK케미칼·SK가스·SK바이오사이언스 계열 중간 지주사인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을 맡으며 그룹 경영의 중심에서 물러나 있었다. 이번 의장 취임으로 그룹 경영에 첫발을 디딘 셈이다. 고 최종건 SK 창업주는 고 최윤원 전 SK케미칼 회장과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71), 최 부회장 등 3남 4녀를 뒀다. 창업주의 동생이자 2대 회장인 고 최종현 선대회장은 최 회장과 최기원 행복나눔재단 이사장(59), 최재원 SK 수석부회장(60) 등 2남 1녀를 뒀다. 1973년 창업주에게 회장직을 물려받은 선대회장이 1998년 별세한 후 가족회의를 거쳐 최 회장이 3대 회장에 올랐다. 이후 최 부회장은 SK㈜ 계열과는 줄곧 별도의 독립 행보를 이어왔다. 2018년 최 회장이 경영권 승계에 대한 마음의 빚을 갚는 차원에서 동생과 창업주 가족을 비롯한 친족 23명에게 1조 원가량의 SK㈜ 지분을 증여했을 때도 최 부회장은 SK디스커버리 계열 지분 보유를 고려해 제외됐다. 최 회장의 SK디스커버리 보유 지분도 0.11% 정도로 낮아 한때는 계열 분리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다. 이러한 과거를 고려할 때 이번 최 회장의 결단은 사촌 동생인 최 부회장이 오랜 기간 보여온 경영 능력과 인품에 대한 신임에 기반한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의 장녀 최윤정 SK바이오팜 전략투자팀장(34)은 이번 인사에서 사업개발본부장으로 승진했다. 그룹 내 최연소 임원 승진이다. 재계 관계자는 “아직 후계를 논하기엔 이르지만 형제 경영의 역사가 있었던 만큼 최 부회장이 그룹에서도 경영 능력을 입증할 경우 차기 회장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회장 승진자 ‘0’, 50대 사장단 체제로 재편 이날 인사에서 50대 차세대 CEO들이 전진 배치됐다. 총 7개 계열사의 CEO가 바뀌었으며, 이 중 신규 선임된 CEO 3명은 모두 그룹 차원의 차세대 CEO 육성 프로그램인 ELP를 수료했다. SK㈜ 대표이사에는 장용호 SK실트론 사장(59)이, SK이노베이션은 박상규 SK엔무브 사장(59)이 전진 배치됐다. SK하이닉스는 곽노정 사장(58)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됐다. SK온은 이석희 사장(58)이 선임됐다. 사장 승진자가 6명 나왔고 부회장 승진자는 없다. 7명의 수펙스 위원장 중에서는 지동섭 전 SK온 사장(60)이 SV위원회 위원장을, 정재헌 전 SK스퀘어 투자지원센터장(55)이 사장으로 승진해 거버넌스위원회 위원장을 새롭게 맡았다. SK는 “오랜 시간 그룹 차원의 차세대 CEO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양성된 새 경영진에게 기회를 열어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63), 장동현 SK㈜ 부회장(60),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62),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60)은 모두 주요 계열사 CEO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조 의장과 김 부회장은 각각 SK㈜, SK이노베이션에서, 박 부회장은 SK㈜와 SK하이닉스에서 부회장직을 유지한다. 장 부회장은 SK㈜ 부회장으로 남으면서 SK에코플랜트에서 박경일 사장과 각자 대표를 맡는다. 재계에서는 ‘샐러리맨의 신화’를 쓴 이들이 경륜과 경험을 살려 신임 CEO들의 후방에서 투자 자문, 계열사 기업공개(IPO) 추진, 미래 성장동력 확충 등을 도울 것으로 보고 있다. SK그룹은 “부회장단은 계속 그룹에 남아 후배 경영인들을 위한 조력자 역할 등을 수행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SK가 신규 선임한 임원은 총 82명이다. 경기 침체로 위기를 맞고 있는 만큼 △2023년도 145명 △2022년도 165명 △2021년도 107명 대비 승진 규모가 대폭 축소됐다. 신규 선임 평균 연령은 만 48.5세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2023-12-08 03:00
작업자 쓰러지자 CCTV가 감지… 관리자 휴대폰에 경고 메시지공사장에서 작업 중이던 인부가 갑자기 쓰러진다. 공사 현장을 기록하던 폐쇄회로(CC)TV가 작업자의 쓰러짐을 감지하자마자 관리사무소와 관리자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경고 메시지를 전달한다. 에스원은 6일 지능형 CCTV 스마트비디오관리시스템(SVMS)에 이 같은 위기 상황을 포착할 수 있는 행동 알고리즘을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부인 침입, 배회, 난동, 방치, 이상행동 감지 등 모두 11가지를 감지할 수 있다. CCTV 영상을 사후 확인 및 조치용으로 사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건·사고의 예방에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에스원은 산업 현장뿐만 아니라 학교, 아파트 등 주거지, 무인매장 등에서 지능형 CCTV를 활용 중이다. 에스원은 사람(1세대)과 감지 센서(2세대)에 이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3세대 보안 시장이 본격 시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1970년대 이전 사람이 직접 24시간 교대 순찰을 하며 중요 시설을 지킨 초기 보안 시장이 1977년 국내 최초 시스템 경비 도입으로 변화한 바 있다. 지금은 AI를 활용한 지능형 CCTV, 얼굴 인식 기술 등이 보안 산업을 바꾸고 있다는 것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트랜스패런시 마켓리서치에 따르면 지능형 CCTV를 포함한 글로벌 영상 분석 시장은 올해 61조 원에서 2027년 146조 원으로 커질 전망이다. 에스원은 영상분석 알고리즘을 고도화해 CCTV에 찍힌 사람의 성별, 연령대, 옷차림, 소지품 등을 인식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서울역에서 노란색 옷을 입고 가방을 멘 10대 여성’이라는 키워드를 입력하면 해당 인물을 찾을 수 있다. 또 특정 사람이나 물품의 이동 경로를 파악하는 ‘트래킹 솔루션’도 개발하고 있다. 미아나 분실물 찾기에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에스원은 AI를 활용해 사람 얼굴을 0.6초 만에 인식할 수 있는 ‘얼굴인식리더 2.0’ 기술도 선보였다. 얼굴 인식 기술은 카메라로 촬영한 얼굴에서 눈매, 코, 입가 등 이목구비를 중심으로 사람마다 가진 특징을 찾는 방식인데 얼굴인식리더 2.0은 기존 기술의 두 배 수준인 100개가량의 얼굴 특징을 찾아 신원을 확인한다. 인식 속도도 기존 1초에서 0.6초로 빨라졌고 리더기가 관리할 수 있는 출입 인원도 3000명에서 5만 명으로 늘었다. 에스원 관계자는 “AI,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이 더해진 보안 솔루션이 사회 안전 문화를 구축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 사회 안전을 위한 필수 플랫폼으로 진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2023-12-07 03:00
美 “中지분 25% 넘으면 전기차 보조금 제외”중국의 지분이 25% 이상인 합작사들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전기차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된다. 배터리 소재·광물 공급망을 장악한 중국 기업들과 적극 협력해 온 한국 기업들은 단기간 내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1일(현지 시간) IRA 세액공제 대상에서 제외할 ‘외국 우려 기업(FEOC)’ 세부 규정안을 발표했다. 이 규정에 따르면 2025년부터 전기차 제조사가 중국 기업에서 조달한 핵심 광물을 배터리에 사용할 경우 우려 기업으로 분류돼 보조금을 받지 못한다. 합작법인(JV)인 경우 중국 측 지분이 25% 이상이면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된다. 반도체에 이어 배터리도 중국의 영향력을 지분 25%로 제한한 것이다. 2025년까지 총 5000억 원이 투입될 LG화학의 경북 구미 양극재 공장은 중국 화유코발트가 49%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생산제품을 북미 시장용 배터리 업체에 공급하려면 LG화학은 내년 말까지 최소 24%포인트의 지분을 화유코발트로부터 사와야 한다. LG화학은 “전북 새만금, 모로코, 인도네시아 등에서 화유 측과 지을 예정인 양극재 공장도 당장 지분율 조정에 나서야 한다”면서 “고금리 상황에서 추가로 수천억 원을 투입해야 한다는 점이 부담”이라고 했다. 중국 CNGR, 화유코발트 등과 협력 중인 포스코그룹도 합작사 지분 조정은 물론이고 특정 공장 제품은 북미 외 지역용 배터리에만 판매하거나 비중국 공급망 확보에 속도를 내는 등 대응책 마련에 들어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일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과 민관 합동회의를 열고 핵심 광물 등 공급처 다변화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산업부 측은 다만 “세부 규정 발표로 기업의 경영·투자 불확실성은 상당히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中과 합작’ 韓 배터리-소재 기업, 지분 조정-사업전략 수정 불가피 美 “中지분 25%이상땐 보조금 제외”지분 추가확보 등 수천억 투자 부담자금조달 방법 변경 등 ‘발등의 불’“예상수준… 불확실성 해소” 해석도 “생산 과정에 중국의 비중을 낮추거나, 합작사의 지분을 추가로 확보하거나 결국 기업엔 부담이 될 수밖에 없죠.”(배터리 소재업체 A사 관계자) 1일(현지 시간) 공개된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외국우려기업(FEOC)’ 세부 규정안이 가져올 후폭풍에 대해 국내 배터리 업계 관계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하다.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일부 긍정적 해석도 나오지만 기업들의 단기 및 중장기 전략을 모두 수정해야 해서다.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곳은 중국 기업과의 합작을 통해 공급망을 확보해 오던 곳들이다. 한국 배터리 및 배터리 소재 기업들은 핵심광물 등의 확보 채널 다각화를 위해 중국 기업과 합작법인(JV)을 설립하는 방식으로 협력해 왔는데 보통 ‘50 대 50’ 혹은 ‘51 대 49’로 지분을 보유해 왔다. 하지만 미 정부가 중국 측이 지분이나 의결권을 25% 이상 보유할 경우 사실상 중국 통제하에 있는 기업으로 간주하면서 지금 상태로는 모두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될 수밖에 없다.● 셈법 복잡해진 한국 기업 LG화학은 경북 구미 양극재 생산법인(LH-HY BCM)의 지분 49%를 올 4월 22일 중국 화유코발트의 양극재 자회사에 넘겼다. LG화학과 화유코발트는 2025년까지 5000억 원을 투자해 연 6만 t의 양극재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의 공장을 갖출 계획이다. 단일 규모로는 세계 최대 수준이다. 포스코홀딩스는 포항에 황산니켈을 생산할 수 있는 니켈 정제법인을 세운다. 포스코퓨처엠은 양극재의 중간 소재인 전구체 생산시설을 구축한다. 두 회사 모두 글로벌 1위 전구체 기업인 중국 CNGR과 손잡았다. CNGR은 니켈 정제법인 지분 40%, 전구체 생산법인 지분 80%를 갖고 있다. 총 투자 규모는 1조5000억 원에 달한다. 현재 지분이 그대로 유지된다면 LG화학과 포스코그룹이 생산한 배터리 소재를 북미 배터리·완성차 업체에 공급할 경우 IRA FEOC 규정에 따라 보조금을 받을 수 없게 된다. 이곳에서 생산한 소재를 미국이 아닌 시장에 공급하거나, 합작법인의 지분을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 두 회사 모두 합작 파트너와 협의해 추가 지분을 확보하거나 확보 계획을 세운다는 방침이다. 당장 수천억 원 이상의 투자 부담이 생긴 셈이다. 아직 업무협약(MOU) 단계인 기업들 역시 사업 전략이나 자금 조달 방법 등의 전폭적인 수정이 불가피하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중국 야화와 모로코에서 수산화리튬 채굴 협력을 준비 중이다. SK온과 에코프로는 중국 거린메이와 전북 세만금에 총 1조2100억 원을 투자해 전구체 공장을 짓기로 했다.● 불확실성은 해소 IRA 보조금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리스크를 감수하고 한국 기업들이 중국 기업과 손잡는 것은 중국이 배터리 공급망을 꽉 쥐고 있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가 9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기차 배터리에 필요한 리튬의 60%, 니켈의 65%, 코발트의 68%가 중국의 영향력 아래 있다. 또 중국 시장이 유럽, 북미와 함께 3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협력도 불가피하다. 실제로 LG화학은 올 4월 실적발표 후 가진 콘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화유코발트와 협력하는 것은 원재료 확보에 장점이 있기 때문”이라며 “만약 FEOC 규정이 중국 회사의 완전한 배제라면 지분 전량 인수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때문에 반도체법과 같은 수준인 지분 25% 제한에 대해 ‘예상했던 수준이라 다행’이라는 업계 목소리도 나온다. 한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예상했던 수준이고, 준비를 하고 있었다”며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2023-12-04 03:00
LG엔솔 김동명 신임 사장 “압도적 경쟁력 확보”LG에너지솔루션의 새로운 최고경영자(CEO)인 김동명 사장(54·사진)이 “질적 성장을 통해 압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사장은 임기 시작을 하루 앞둔 30일 오전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어려운 시기에 일을 맡게 돼 굉장히 영광스럽지만 어깨가 무겁다”고 말했다. 이어 “(LG에너지솔루션이) 기업공개(IPO)를 하며 양적 성장을 이뤄냈고 사업 기반도 다졌다”며 “이제 질적 성장을 통해 경쟁사보다 압도적인 경쟁 우위를 확보하는 노력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현재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사업 분야나 내년도 전기차 배터리 전망 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다만 전기차 성장세 둔화에 따른 완성차 업체들의 속도 조절 움직임 등에 대한 우려를 ‘어려운 시기’라는 표현으로 대신한 것으로 보인다. 김 사장은 1998년 LG화학 배터리 연구센터로 입사해 모바일전지 개발센터장, 소형전지사업부장, 자동차전지사업부장을 거쳐 LG에너지솔루션의 새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자동차전지사업부장을 맡아 주요 고객 수주를 늘리고 합작법인(JV)을 추진하는 등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이 가진 경쟁력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2023-12-01 03:00
세계 섬유 전시 열어 중기 수출 도와효성은 고객몰입 경영활동을 통해 고객사와 동반성장을 추진하고 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고객 몰입 경영’을 필승 전략으로 선포했다. 고객몰입 경영은 경영활동 전반에서 고객을 가장 중심에 두는 것을 의미한다. 효성은 국내 중소기업 고객사들의 경쟁력 강화와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고객사들의 해외시장 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효성티앤씨는 세계적인 섬유전시회에 고객들과 함께 참여하거나 협력해 중소 고객사들의 해외 진출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또한 온라인 전시회와 세미나 등 비대면 프로그램을 통해 중소협력사가 해외 바이어를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고객사별 특성에 맞는 트렌드 정보를 제공하고 맞춤형 상담 ‘크레오라 워크숍’을 통해 신규 원단 개발을 제안하고 있다. 또 한국과 홍콩, 미국, 중국, 인도네시아 등에서 운영 중인 크레오라 ‘패브릭 라이브러리’를 통해 중소협력사가 개발한 원단을 세계 유명 브랜드에 소개하는 등 중소협력사와의 사업 동반자 관계를 이어 나가고 있다. 효성은 중소협력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외부 컨설팅과 교육도 진행 중이다. 효성중공업, 효성화학, 효성첨단소재 등 그룹 계열사들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 협력을 위해 온실가스 감축, 에너지 효율 향상 등의 분야에서 다양하게 협력하고 있다. 또한 에너지 절감과 친환경 인증 획득을 지원하고 있다. 효성은 농어촌 지역과의 상생을 위해 협력기금 출연과 제품 지원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 대·중소기업 상생협력기금과 농어촌 상생협력기금에 총 100억 원을 출연해 협력사들의 경쟁력 제고와 친환경 인증 획득을 도와주고 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2023-11-30 03:00
아이스하키-스켈레톤 등 스포츠 발전 위해 후원 이어와LG는 스포츠 꿈나무 육성과 스포츠 문화 발전을 위해 동계 스포츠 후원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아이스하키와 스켈레톤 등 후원 종목 선수들이 세계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LG는 내년 1월 열릴 ‘2024 강원도 동계 청소년 올림픽’에 출전하는 아이스하키 유스 대표팀을 선발하는 ‘LG 판타지캠프’를 후원하며 아이스하키의 미래를 지원할 예정이다. 아이스하키 유스 대표팀이 국가대표 자격으로 동계 올림픽에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 판타지캠프를 거쳐 선발된 유스 대표팀은 캐나다와 같이 경험이 풍부한 강팀과의 경기에서 승리하기 위해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아이스하키 남자 유스팀을 지도하고 있는 김우재 감독은 “LG의 후원으로 동계 청소년 올림픽을 준비하게 돼 자신감이 생겼다”며 “이번 대회 참가 선수들이 향후 연령별 대표로 성장해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선보일 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1∼8월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된 LG 판타지캠프에는 총 113명이 참가해 남자 18명, 여자 13명 등 최종 31명이 선발됐다. LG는 2026년까지 국내 아이스하키 발전을 위해 남녀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을 후원할 계획이다. 청소년 대표팀까지 지원을 확대했다. 또 스켈레톤 국가대표팀을 2015년부터 8년간 후원하고 있다. LG의 후원 대상 중에는 스켈레톤 국가대표 정승기 선수도 있다. 정 선수는 올 1월 스위스 장크트모리츠에서 열린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스켈레톤 경기에서 동메달을 따기도 했다. 정 선수는 지난해 12월 미국에서 열린 IBSF 월드컵에도 참가해 1, 2차 대회에서 은메달, 3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땄다. LG는 2015년 스켈레톤 국가대표팀의 메인 스폰서 계약을 체결해 국내외 전지훈련 및 장비를 지원하고 있다. 2016년에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기원하며 격려금 1억 원을 지원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2023-11-30 03:00
‘파트너스 데이’ 열고 협력사 발굴한화그룹은 사회공헌 철학인 ‘함께 멀리’를 협력사와의 상생 경영에도 강조하며 사회적 가치 창출을 확대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협력사들과의 상생을 위해 다양한 혜택과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금융 혜택뿐만 아니라 기술 지원, 공동 기술개발, 판로 개척 등을 포함한다. 또 인력 채용과 회사 홍보에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들을 위해 일자리 박람회를 개최하고 온라인 직무교육 센터를 운영한다. 핵심 인력을 유지하기 위해 장기 재직 유도를 위한 인센티브도 지원한다. 한화그룹은 중소기업 제품 온라인 쇼핑 플랫폼 ‘동반성장몰’을 운영하고 있다. 중소기업 제품들의 판매를 늘려 자체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목적이다. 복리후생 제도로는 현금성 인센티브 지급 및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임금 격차 해소와 동반성장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또 기술 혁신과 성능 향상을 위해 협력사와의 상생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평가를 통해 지속가능 경영을 확산하고 안전보건 관리 수준 향상을 위해 평가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계열사들도 협력사와 상생을 추진 중이다. 한화시스템은 협력사와의 상생 활동을 통해 기술 혁신과 성능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협력사들에 응원과 격려의 마음을 담아 푸드트럭을 전달하고 매년 ‘파트너스 데이’ 행사를 개최해 협력사 발굴과 공동 이익을 극대화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지속가능 경영을 확산하기 위해 ESG 평가를 실시하고 개선 방향을 제시하는 평가보고서를 제공하고 있으며 안전보건(SH) 평가 지원 사업을 통해 협력사의 안전보건 관리 수준 향상을 돕고 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2023-11-30 03:00
“2030 엑스포 부산으로, 오늘밤 뒤집는다”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 여부를 가름할 국제박람회기구(BIE) 제173차 총회가 28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다. 한덕수 국무총리와 정부 엑스포 유치지원단 관계자, 재계 인사들은 27일 파리에서 각국 BIE 회원국 대표단을 ‘맨투맨’ 방식으로 접촉해 지지표 이탈을 막고 미정 국가를 설득하는 데 전력을 다했다. 기업인들의 ‘지원 유세’도 막판까지 계속됐다. 개최 후보지인 한국과 이탈리아,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투표는 28일 현지 시간 오후 3시 30분, 한국 시간 오후 11시 30분경에 시작된다. 1차 투표에서 182개 회원국 중 3분의 2 이상을 득표한 도시가 나오면 개최지로 확정된다. 1차 투표에서 개최지가 결정되지 않을 경우 가장 적은 표를 받은 1곳이 탈락하고 나머지 2개 도시가 결선 투표를 진행하게 된다.18개월간 부산과 함께 뛴 기업인들, 정상-장관 등 3000명 만나 [엑스포 개최지 오늘 선정]5대그룹 총수와 CEO 직접 나서… 재계 “민관 원팀 역전드라마 쓸것”파리 총회장 주변 “부산 넘버 1”… ‘움직이는 홍보대사’도 집중 배치 “(현지에서) 다들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27일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활동을 마치고 귀국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취재진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 회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경제사절단 일원으로 영국 런던을 방문한 뒤 프랑스 파리로 넘어가 막바지 부산엑스포 유치전에 힘을 보탰다. 이 회장은 이달 초 태평양도서국포럼(PIF) 정상회의가 열린 쿡 제도를 직접 방문해 이곳에서 만난 정상들에게 부산엑스포 지지를 요청하기도 했다. 28일(현지 시간) 엑스포 개최지가 선정되는 가운데 재계의 한 임원은 “정부와 기업이 한 몸으로 뛰었다. 역전 드라마를 쓸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발로 뛴 총수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민간유치위원회가 출범한 뒤 18개월 동안 국내 기업인들이 175개국 3000여 명의 정상, 장관 등을 만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활동의 52%는 기업의 총수와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나섰다. 부산엑스포유치위원회 민간위원장을 맡은 최태원 상의 회장 겸 SK그룹 회장은 아예 파리에 ‘메종 드 부산(부산의 집)’이라는 거점을 마련해 국제박람회기구(BIE) 대사들을 수시로 초청해 개별 면담을 이어오고 있다. 최 회장과 SK그룹 경영진들은 160여 개국을 찾아 고위급 인사 800여 명을 만났다. SK그룹은 해당 기간 SK CEO들이 이동한 거리를 계산하면 280만 km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이 중 최 회장 이동 거리만 70만 km에 달한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도 주요 임원들과 파리에서 마지막까지 유치 활동을 펼치고 있다. 별도 사업 일정 없이 엑스포 관계자들과 면담하는 데 집중 중인 정 회장은 BIE 총회가 끝날 때까지 파리 현지에 머물며 유치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페루, 칠레, 바하마, 그리스 등 현대차그룹과 사업적 관계가 있는 국가를 중심으로 막판 공략에 나서고 있다. 구광모 ㈜LG 대표도 파리에서 열린 국경일 리셉션에 참석해 “부산은 LG를 비롯해 많은 한국 기업들이 태동하고 도약한 곳”이라며 “부산은 인공지능, 스마트시티 등 4차 산업혁명 중심 도시이자 문화와 관광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도시”라며 부산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구 대표는 공식 일정 외에도 일정을 쪼개 유럽, 아프리카, 남미 등의 BIE 대표들을 만났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런던, 파리를 오가는 일정을 함께하며 BIE 회원국의 정·재계 주요 인사들을 만나 ‘부산엑스포’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신 회장은 6월에도 30개국 대사들을 부산에 초청해 직접 엑스포 개최 예정지인 부산 북항 일대와 엑스포 홍보관을 소개하며 유치 지지를 당부하기도 했다.● ‘부산은 준비됐다’ 개최지를 결정짓는 BIE 총회가 다가오면서 현대차의 아트카와 LG의 래핑버스 등 ‘움직이는 홍보대사’도 총회 회의장 ‘팔레 데 콩그레 디시’ 주변을 집중적으로 다니고 있다. 파리의 관문 샤를드골 국제공항 입국장의 14개 대형 광고판에선 삼성전자의 부산엑스포 유치 응원 광고가 상영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파리 시내 270곳의 디지털 스크린에 ‘Busan is Ready(부산은 준비됐다)’ 영상 광고를 노출하고 있다. 롯데는 프랑스 파리 인근 BIE 총회가 열리는 이시레물리노 지역에 부산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디지털 광고를 하고 있다. 이 광고에는 부산이 엑스포 투표 기호 1번임을 알리는 “BUSAN is No.1” 문구를 담았다.고도예 기자 yea@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이건혁 기자 gun@donga.com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2023-11-28 03:00
삼성 ‘부산 광고판’, 현대 아트카… 막판 총력전‘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결정을 앞두고 국내 기업들의 막판 ‘부산 홍보전’이 뜨겁다. 26일(현지 시간) 삼성전자는 프랑스 파리 국립 오페라극장 ‘오페라 가르니에’에 ‘갤럭시 Z플립5’ 이미지와 부산 엑스포 로고를 더한 대형 옥외광고를 걸었다. 삼성전자는 파리로 들어오는 관문 역할을 하는 샤를드골 국제공항 입국장의 14개 대형 광고판에도 부산 엑스포 유치 응원 광고를 집중 상영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아시아, 유럽, 남미 등 전 세계 사업장 구성원들이 부산 엑스포 유치를 염원하는 플래카드를 든 사진과 메시지를 본사로 보내왔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아이오닉6’ ‘EV6’ 등 전기차를 활용해 특별 제작한 아트카 10대를 파리에 투입했다. ‘부산은 준비됐다(BUSAN is Ready)’란 문구를 새긴 아트카들은 루브르 박물관과 개선문 등 파리 주요 명소와 국제박람회기구(BIE) 본부 및 각국 대사관 인근 지역을 순회한다. ‘LG 래핑 버스’도 파리 시내를 누비고 있다. LG전자는 부산을 홍보하는 이미지와 응원 문구를 외관에 감싼 2층 버스 두 대를 파리에서 운영하고 있다. 파리시 외곽을 원형으로 도는 노선과 파리 시내 중심부에서 샤를드골 공항, 오를리 공항을 오가는 노선이다. LG는 파리 시내버스 2028대에도 부산 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담은 광고를 게재했다. 현대차 아트카와 LG 래핑 버스는 개최지 선정 투표일인 28일 BIE 총회 회의장 주변을 집중적으로 돌아다니며 각국 대표들에게 부산을 각인시키겠다는 방침이다. 롯데그룹은 부산이 엑스포 개최지 투표 기호 1번을 배정받은 것을 반영해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외벽 미디어파사드에 캐치프레이즈 ‘BUSAN IS NO.1’을 송출한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송진호 기자 jino@donga.com}2023-11-27 03:00
경제 5단체 “법인세율 낮추고 구간 단순화를”경제단체들이 국제 표준보다 높은 수준의 한국 법인세 최고세율을 낮추고 복잡한 과세표준구간도 단순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6일 대한상공회의소·한국경제인협회·한국중견기업연합회·한국상장회사협의회·코스닥협회 등 5개 경제단체는 ‘글로벌 스탠더드 규재개선 공동건의집’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건의집에는 ‘기업지배구조 및 자본시장’ ‘독점 및 공정거래제도’ ‘기업세제’ 등에 대한 정책 제안이 담겼다. 경제단체들은 우선 지방세를 포함한 26.4%인 국내 법인세 최고세율의 인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법인세 최고세율은 한국보다 3.3%포인트 낮은 23.1%다. 주요 7개국(G7)만 따져도 평균 26.3%로 한국보다 0.1%포인트 낮다. 또 OECD 회원국 38개국 중 미국, 독일, 영국 등 24개국이 법인세 과표구간이 하나인 데 비해 한국은 매출 기준 4단계로 복잡하다고 지적했다. OECD 중 한국보다 복잡한 법인세 과표구간을 가진 국가는 코스타리카(5단계)뿐이다. 반도체 등 첨단 산업에서 경쟁국의 보조금 지원을 상쇄할 수 있도록 과감한 투자 지원이 필요하다는 제안도 있었다. 미국, 중국, 일본은 반도체 투자에 세액공제와 보조금을 지급해 지원하고 있지만 한국은 세액공제 위주로만 제한돼 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2023-11-27 03:00
옥외광고에 ‘아트카’ 파리 시내 활보…부산엑스포 막판 홍보전‘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결정을 앞두고 프랑스 파리 현지에선 국내 기업들의 막판 홍보전이 뜨겁다.26일(현지시간) 삼성전자는 파리 국립 오페라극장 ‘오페라 가르니에’에 ‘갤럭시 Z플립5’ 이미지와 부산엑스포 로고를 더한 대형 옥외광고를 걸었다. 삼성전자는 파리로 들어오는 관문 역할을 하는 샤를드골 국제공항 입국장의 14개 대형광고판에도 부산엑스포 유치 응원 광고를 집중 상영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아시아, 유럽, 남미 등 전 세계 사업장 구성원들이 부산엑스포 유치를 염원하는 플랫카드를 든 사진과 메시지를 본사로 보내왔다고 밝혔다.현대자동차그룹은 특별 제작한 아트카 10대를 프랑스 파리에 투입했다. ‘탄소 중립 엑스포’를 강조하는 차원에서 ‘아이오닉6’, ‘EV6’ 등 전기차를 활용해 만들었다. ‘부산은 준비됐다(BUSAN is Ready)’는 문구를 새긴 아트카들은 루브르박물관과 개선문 등 파리 주요 명소와 국제박람회기구(BIE) 본부 및 각국 대사관 인근지역을 순회한다. LG전자가 운영 중인 ‘LG 랩핑 버스’도 파리 시내를 누비도 있다. LG전자는 6~29일 부산을 홍보하는 이미지와 응원 문구를 외관에 감싼 2층 버스 두 대를 파리에서 운영하고 있다. 파리시 외곽을 원형으로 도는 노선과 파리 시내 중심부에서 샤를드골공항, 오를리공항을 오가는 노선이다. LG전자는 파리 시내버스 2028대에도 부산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담은 광고를 게재했다.현대차의 아트카와 LG의 랩핑 버스는 개최지 선정 투표가 진행되는 28일의 경우 BIE 총회 회의장 ‘팔레 데 콩그레 디시’ 주변을 집중적으로 돌아다니며 각국 대표들에게 부산을 각인시킬 계획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2023-11-26 15:48
세계 스마트폰 판매, 28개월만에 상승세로지난달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가 28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23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 스마트폰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것은 2021년 6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스마트폰 판매량은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많았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 4분기(10∼12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더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몇 년간 스마트폰 재고는 쌓이고 교체 주기가 길어지면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위축돼 왔다. 화웨이가 7나노 반도체를 장착한 신제품을 공개하고, 애플이 9월 말 아이폰15 시리즈를 출시하는 등 신제품이 출시된 영향으로 보인다. 한편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점유율을 조사하는 74개 국가 중 삼성전자가 1위를 차지하는 국가는 지난해 46개국에서 올해 42개국으로 4곳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위를 차지했던 필리핀, 알제리, 가나, 쿠웨이트, 불가리아, 베네수엘라 등 6곳에서 1위를 애플, 리얼미 등 경쟁 업체에 내줄 것으로 예상된다. 그 대신 인도와 말레이시아에서 추가로 점유율 1위에 오를 것으로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내다봤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2023-11-24 03:00
LG디스플레이 새 대표에 정철동 LG이노텍 사장1년 반째 적자를 보이고 있는 LG디스플레이의 구원투수로 정철동 LG이노텍 사장(62)이 낙점됐다. LG그룹 역사상 처음으로 1970년대생 최고경영자(CEO)도 배출됐다. 23일 ㈜LG와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LG그룹 주요 계열사는 이사회를 열고 내년도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LG디스플레이는 정 사장을, LG이노텍은 문혁수 부사장(53)을 CEO로 선임했다. 1970년생인 문 부사장은 LG그룹의 첫 1970년대생 CEO다. 권봉석 ㈜LG 부회장은 자리를 지켰다. LG디스플레이는 8명, LG이노텍은 7명의 임원이 승진했다. 두 회사 모두 전년 대비 임원 승진 규모가 줄었다. 1984년 LG반도체에 입사한 정 사장은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이노텍을 거친 부품·공정 전문가다. 2019년 LG이노텍 CEO를 맡은 뒤 카메라 모듈 글로벌 1위 자리를 지켰고 4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내는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특히 애플 아이폰의 후면뿐만 아니라 전면 카메라 모듈도 공급하는 등 공급망 관리에 까다로운 애플과 긴밀한 협력 경험을 갖고 있는 만큼 정 사장이 LG디스플레이로 자리를 옮긴 뒤 애플과 협력 강화에 나설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애플에 소형 OLED를 공급하고 있다. 중국 업체들과 경쟁 심화와 글로벌 수요 침체 등 위기 상황에서 사업구조 고도화를 추진했던 ‘재무통’ 정호영 전 LG디스플레이 사장은 퇴임한다. 최고전략책임자(CSO) 김희연 전무도 함께 물러난다. 정 사장의 임기가 2026년 3월까지 남은 만큼 유임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그룹 차원에서 큰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LG이노텍 신임 CEO인 문 부사장은 2009년부터 LG이노텍의 광학솔루션 개발실장, 연구소장 등을 지내며 카메라 모듈 기술 리더십을 유지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김영민 LG경영연구원장과 김인석 LG스포츠 대표는 각각 사장으로 승진했다. ‘인공지능(AI) 석학’ 이홍락 LG AI연구원 최고AI사이언티스트(CSAI), 박준성 ㈜LG ESG팀장,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부사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2021년부터 LG유플러스를 이끈 황현식 사장도 연임이 유력하다.◇㈜LG 〈승진〉 △전무 이은정 〈선임〉 △상무 윤봉국 〈전입〉 △화학팀장 장승세 △전자팀장 이상우 ◇LG디스플레이 〈승진〉 △전무 석명수 〈선임〉 △상무 곽태형 성연우 이경형 이민형 조승현 최낙봉 ◇LG이노텍 〈승진〉 △전무 오세진 유병국 윤석 〈선임〉 △상무 김종국 김홍필 박홍근 배석 〈전입〉 △CFO 박지환 ◇D&O 〈선임〉 △상무 오세철 ◇HS Ad 〈승진〉 △전무 이상훈 〈선임〉 △상무 이석재 ◇LG경영개발원 〈전입〉 조준형 ◇LG생활건강 〈승진〉 ▽전무 △CFO 겸 CRO 이명석 △생산총괄 정철용 △CDO 권도혁 ▽상무 △화장품연구소장 손남서 △법무실장 정승아 △중국마케팅부문장 전호준 △ESG·대외협력부문장 최남수 △HDB.TM부문장 양정익 △음료영업총괄 임철우 △Beauty.CBD총괄 박한석 ◇LG CNS 〈선임〉 △상무 박경훈 신재훈 유기웅 허재호 진경선 〈전입〉 △전무 한민기 △상무 최성훈 한광택 〈외부영입〉 △상무 최규웅 진요한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2023-11-2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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