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로또 ‘밍크고래’ 동해서 잇따라 그물 걸려

  • 뉴스1
  • 입력 2019년 1월 8일 15시 55분


코멘트
8일 오전 6시20분쯤 강원 속초시 남동방 약 6해리 해상에서 길이 5m9㎝, 둘레 253㎝의 밍크고래가 혼획돼 속초수협 위판장으로 옮겨지고 있다. (속초해양경찰서 제공) 2019.1.8/뉴스1 © News1
8일 오전 6시20분쯤 강원 속초시 남동방 약 6해리 해상에서 길이 5m9㎝, 둘레 253㎝의 밍크고래가 혼획돼 속초수협 위판장으로 옮겨지고 있다. (속초해양경찰서 제공) 2019.1.8/뉴스1 © News1
‘바다의 로또’라 불리는 밍크고래가 최근 강원 동해 해상에서 연이어 혼획(混獲·그물 등에 우연히 다른 어종과 함께 걸리는 것)됐다.

8일 수협과 속초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20분쯤 강원 속초시 남동방 약 6해리 해상에서 조업을 하던 5.29톤 자망어선(속초선적) K호 선장 김모씨(55)는 밍크고래 1마리가 그물에 걸려 죽어있는 것을 발견하고 해경에 신고했다.

속초해경은 밍크고래 상태를 확인한 결과 작살, 창 등의 포획 흔적이 없어 고래유통증명서를 발급했다.

이 고래는 길이 5m9㎝, 둘레 253㎝로 이날 2000만원에 위판 됐다.

하루 전인 7일에도 양양군 낙산 외옹치 동방 1.5해리 해상에서 4m10㎝ 길이의 밍크고래가 혼획됐으며, 지난 4일에는 양양군 낙산 동방 6해리에서 5m15㎝ 길이의 밍크고래가 그물에 걸려 죽은 채 발견됐다.

지난해 12월과 11월에는 강릉 주문진, 고성 거진, 속초, 양양 지역 등에서 밍크고래 총 7마리가 조업어선에 혼획되기도 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 관계자는 “밍크고래는 1년에 보통 60~80마리가 잡히는데 그 중 대부분이 동해에서 발견된다”면서 “한 달에 5~6건 정도로 겨울과 봄철에 많이 잡히지만 특별한 일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속초해경 관계자는 “밍크고래를 불법으로 포획하면 수산업법에 따라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벌금에 처해진다”며 “그물에 걸려 혼획된 고래는 반드시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속초=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