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악취 전수조사 한다는데… 또 악취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8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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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고교 인근서 악취 발생… 진원지로 생활폐기물시설 지목

인천 연수구는 송도국제도시에서 잇달아 발생하는 악취 원인을 찾기 위해 악취 발생 가능성이 있는 사업장과 시설에 대한 전수 조사에 나섰다고 23일 밝혔다. 8일 악취 포집을 통해 아세트알데히드 성분이 일부 검출됨에 따라 13∼21일 송도국제도시 일대의 환경기초시설과 악취 유발사업장을 집중 점검했다.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엠코테크놀로지 등 대형 사업장에 대한 악취 발생 여부와 유해물질 관리 상태를 확인했지만 특이점을 찾지 못했다. 그러나 인천환경공단 송도사업소 내 음식물자원화시설에서 투입구 배기관과 이음부가 파손된 채 방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구는 뚜렷한 원인을 찾지 못하자 주민을 괴롭히는 악취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악취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업장을 모두 점검하기로 했다.

송도국제도시를 포함한 연수구 전체의 악취 민원은 2016년 87건에서 지난해 153건으로 늘었다. 올해엔 8월 현재까지 373건으로 급증했다. 7, 8월에는 각각 143건, 138건의 악취 발생 민원이 들어왔다.

22일 오전 8시경에는 송도국제도시 인천 포스코고교 인근 아파트에서 악취가 풍겼다. 이 지역에는 생활폐기물자동집하시설이 위치해 있는데 아파트 주민들은 악취 진원지로 생활폐기물자동집하시설을 지목하고 있다. 악취 신고를 한 주민 A 씨(48)는 “아침식사를 하는데 암모니아 썩는 듯한 악취가 코를 찔러 연수구 콜센터로 신고를 했는데도 아무런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 일대에서는 하수구에서 나오는 듯한 냄새가 진동해 주민들이 창문을 급히 닫는 소동이 종종 빚어지고 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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