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쉽진 않았던 수능 “1등급컷 3∼10점 상승할 듯”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1월 11일 10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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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가, 가채점 추정 원점수 분석

10일 치러진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지난해보다 전반적으로 쉽게 출제돼 영역별 원점수가 상승할 것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언어와 수리 가형이 상당히 난도가 있게 출제되면서 매우 어려웠던 지난해 수능에 비해 언어·수리·외국어 3개 주요영역의 1등급 커트라인 점수가 3~10점 정도 오르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11일 메가스터디가 오전 7시30분 기준으로 수험생 8만6624명의 가채점 결과를 취합한 자료에 따르면, 영역별 1등급 커트라인(등급 구분점수·이하 등급컷)은 원점수 기준으로 각각 언어 93점, 수리가형 89점, 수리나형 96점, 외국어 98점으로 3~10점 가량 상승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투스청솔도 영역별 1등급 컷(원점수 기준)을 언어 93점, 수리가형 89점, 수리나형 94점, 외국어 98점으로 각각 3~10점 가량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비문학이 까다로웠다'는 평가가 나왔던 언어 1등급 컷은 작년 수능(90점)보다 불과 3점 오른 93점 선이 될 것으로 학원들이 예측했다. 학원들은 2~5등급 컷도 대체로 1~4점 정도 오를 것 같다고 분석했다.

고난도 문제들이 포함된 이과생용 수리 가형은 지난해 수능이 워낙 어려워 1등급 컷이 79점에 그쳤던데 비하면 원점수는 10점 정도 상승한 89점이 될 것으로 추정됐다.

2등급컷은 작년 71점보다 11점가량 오른 82점이 될 것으로 보이며 3~5등급 컷도 10~11점으로 상승폭이 클 것 같다고 메가스터디가 전망했다.

하지만 메가스터디는 "수리 '가'형이 매우 어렵게 출제된 작년 수능보다 등급컷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나타났지만 올해 6,9월 모의평가보다는 상당히 어렵게 출제돼 올 수능에서 가장 변별력 높은 영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언·수·외 중 가장 쉬웠다는 평가를 받은 외국어 영역의 경우 메가스터디는 1등급컷이 98점(원점수 기준)으로 지난해 수능(90점)보다 8점이나 오르고 2~5등급도 11~14점씩 상승할 것으로 추정했다.

문과생이 본 수리 나형도 작년보다 상당히 쉽게 출제돼 올해 1등급컷이 96점으로 7점 정도 오르고, 2~5등급컷은 각각 11~14점이 올라 9월 모의평가보다 더 높게 나타날 것으로 메가스터디는 전망했다. 이투스청솔은 1등급컷을 94점으로 추정했다.

탐구영역도 전반적으로 작년보다 쉽게 출제됐으며 과목별 편차가 크게 줄었다.

사회탐구는 11개 과목 모두 1등급컷이 47점 이상으로 추정됐고 이 가운데 한국지리, 세계사는 원점수 만점을 받아야 1등급이 나올 것으로 메가스터디는 내다봤다.
과학탐구도 생물1ㆍ2를 제외한 대부분 과목에서 1등급컷이 45점 이상으로 높게 형성될 전망이며, 생물1의 1~2등급컷이 1점 정도 하락하는 것을 제외하면 1등급컷이 대체로 상승할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원점수 만점자의 표준점수)은 수리 가형과 외국어영역은 작년 수능보다 14점씩 하락해 각각 139점과 128점, 수리 나형은 11점 하락한136점, 언어는 6점 하락한 134점일 것으로 메가스터디는 추정했다.

표준점수는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으면 최고점이 높아지고 반대로 시험이 쉬우면 최고점이 낮아진다.

메가스터디가 영역별 표준편차를 추정한 결과 언어, 수리 가, 수리 나, 외국어 모두 표준편차가 각각 19.81, 22.31, 27.74, 24.21로 지난해에 비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되면 표준점수 동점자가 더 많이 발생해 표준점수 1~2점 차이로도 정시 합격의 당락이 바뀔 수 있다.

특히 수리 나형에서 원점수가 달라도 표준점수가 같은 구간이 최소 20군데 이상발생하는 등 변별력이 떨어져 표준점수를 반영하는 대학에서는 다른 영역에 비해 수리 나형 성적이 좋은 학생들이 오히려 불리할 수 있다고 분석됐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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