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특집]숨쉬는 그릇 한국 옹기, 이제 세계인의 웰빙을 담는다

동아일보 입력 2010-09-29 03:00수정 2010-09-2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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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30일∼10월 24일 울산서 세계 첫 옹기엑스포
그린라이프 키워드로 참살이 돕는 그릇 부각… 관람객 직접 제작 체험… 세계 옹기문화 전시도
2010 울산세계옹기문화엑스포가 열릴 울산 울주군 온양읍 외고산 옹기마을. 사진제공 울산시
《‘숨 쉬는 그릇, 미래를 담다.’

2010 울산세계옹기문화엑스포가 30일부터 다음 달 24일까지 25일간 울산 울주군 외고산 옹기마을에서 열린다. 이번 엑스포는 지난해 10월 열릴 예정이었으나 신종 인플루엔자A(H1N1) 확산 우려 때문에 1년 연기됐다. 옹기엑스포조직위는 옹기마을 입구에 동해남부선 임시 승강장과 임시 승강장에서 행사장으로 통하는 옹기교(길이 38m, 폭 3m)도 개통했다.》
○ 국제적인 문화 엑스포

옹기엑스포는 옹기 문화를 소재로 세계에서 처음 열리는 국제문화엑스포이자 울산에서 열리는 대규모 국제문화행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옹기의 우수성과 역사성, 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옹기의 미래가치와 활용 가능성을 세계인과 함께 모색해 한국 옹기 문화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옹기 문화를 발전적으로 계승하는 것이 엑스포의 목표다.

옹기엑스포조직위는 옹기 문화와 전국 최대 옹기 집산지인 울산 옹기마을의 특성을 최대한 부각하면서 생활용기인 옹기 특성에 맞는 ‘그린라이프 엑스포’를 추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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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기엑스포는 관람객들이 전통 옹기 제작 과정을 직접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옹기를 매개로 세계 각국 문화를 비교 체험하는 전시와 이벤트, 학술행사 등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행사장은 ‘숨’ 콘셉트의 ‘옹기마을지구’와 ‘쉼’ 콘셉트의 ‘공원지구’로 나뉜다. 옹기마을지구는 옹기문화관과 가마, 공방, 옹기아카데미 등을 활용한 전통 옹기문화 체험 학습 위주의 공간으로 꾸며진다. 공원지구는 엑스포 주제 전시실과 옹기갤러리, 흙놀이 체험 학습장 등이 있으며 공연 이벤트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전시는 단순히 보여주는 정적인 전시가 아니라 생활용기인 옹기 특성을 살려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고 체험하는 동적인 전시가 되도록 할 계획.

‘옹기문화관’에서는 옹기에 관한 전반적 이해와 관련 정보를 한눈에 보여준다. ‘옹기로드관’에서는 한국과 세계 각국의 다양한 옹기를 보여주면서 관련 문화와 문명도 함께 소개한다.

또 세계 발효 음식과 건강 식단을 경험하는 ‘발효 식(食)문화 체험마당’, 국내외 도예가들과 해외 장인들의 작품을 통해 옹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옹기갤러리’, ‘한국 현대 옹기작가전’, 옹기와 함께하는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창의적으로 연출하게 될 ‘옹기생활전’ 등이 옹기에 대한 친밀감을 더해 준다.

‘영상관’은 ‘생명의 단지, 옹기’를 주제로 한 3차원(3D)입체영상물을 통해 현대사회에서 옹기가 주는 참살이(웰빙)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고대복식과 역사 속 옹기가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쓰였는지를 패션쇼와 다양한 퍼포먼스로 표현한 개막 축하공연 ‘옹기와 고대 판타지’를 비롯한 다양한 문화행사는 옹기엑스포의 의미와 재미를 더한다.

옹기의 과학성과 우수성을 재조명하는 국제학술 심포지엄을 비롯한 국제 학술 행사는 전문가뿐만 아니라 일반 관람객의 참여와 관심을 유발할 수 있는 이벤트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외 도예 분야 예술가들과 대학생들이 참여해 다양한 작품을 제작하고 제작 방법을 공유하는 ‘세계 장인 시연장’과 ‘세계 대학생 옹기 공방’ 등 세계인이 함께 옹기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교류하는 장도 마련된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옹기(甕器)::


질그릇과 오지그릇을 통틀어 부르는 말. 질그릇은 잿물을 바르지 않고 진흙으로 구워낸 윤기 없는 그릇. 오지그릇은 붉은 진흙으로 만들어 볕에 말리거나 약간 구운 다음 잿물을 발라 섭씨 1200도 안팎에서 다시 구워 검붉은 윤이 난다.

::울산 외고산 옹기마을::

국내 최대 옹기마을이다. 경북 영덕군에서 옹기를 만들던 고 허덕만 씨가 6·25전쟁 때 피란길에 이곳에 터를 잡으면서 국내 최대 옹기 집산지가 됐다. 따뜻한 기온과 풍부한 질점토, 마을의 완만한 구릉 등이 가마를 만들기에 제격이라고 판단해 옹기를 생산하기 시작한 것. 현재 37가구 147명이 살고 있는 이 마을에는 옹기 관련 종사자가 40명, 지방무형문화재인 옹기장이 8명이나 있다. 지금도 전국 옹기 생산량의 50% 이상을 충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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