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맑디 맑은 무심천, 가을 갈수기에도 1급수 유지

  • 입력 2008년 10월 28일 06시 44분


충북 청주시내 한복판을 흐르는 무심천이 가을 갈수기에도 1급수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시가 지난달 17, 18일 청주지역 하천 수질 오염도를 조사한 결과 영운천과 청주대교, 문암철교 등 무심천 상중하류 3개 지점에서 측정한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 평균치가 L당 1.9mg으로 환경정책기본법상 1b급수로 나타났다. 이에 앞서 올 6월 수질 조사에서도 L당 1.3mg으로 1b급수로 측정됐다.

지난해 이맘때는 L당 1mg이었으나 비가 많이 온 뒤 측정한 것으로, 해마다 가을 갈수기 측정치가 L당 2∼3mg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무심천 수질이 크게 나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무심천 수질이 2년 연속 목표 수질(L당 2.3mg)을 달성하면서 내년까지 목표를 달성할 경우 하천오염총량제의 인센티브를 적용받아 기업 유치 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청주시는 무심천을 자연형 생태하천으로 가꾸고 하수의 유입을 지속적으로 차단해온 것이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대청댐 물을 사계절 내내 방류하면서 유수량이 많아진 것도 한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수질 조사에서 월운천은 1a급수, 무심천과 율량 미평 가경천은 1b급수, 영운 석남천은 2급수, 명암 발산천은 3급수로 각각 측정됐다.

한편 무심천 생태계를 모니터링해 온 충청대 산학협력단은 최근 중간보고회를 갖고 “무심천 수영교 부근과 미호천 인접 지역에서 천연기념물인 원앙과 황조롱이,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흰목물떼새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국외반출 승인 대상 물고기인 점줄종개를 비롯해 두더지와 너구리, 청개구리 등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심천 모니터링은 내년 4월까지 진행된다. 시는 무심천 생태공원 조성 사업에 모니터링 결과를 반영할 계획이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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