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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0월 1일 06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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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작 영화와 드라마를 잇달아 유치하면서 세트장이 오랜만에 활기가 넘치고 있다. 일부 세트장은 이름을 바꾸고 전면 리모델링을 통해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나주영상테마파크=전남 나주시는 드라마 ‘주몽’ 촬영지인 삼한지테마파크를 ‘나주영상테마파크’로 이름을 바꾸고 세트장도 전면 개보수하기로 했다.
시는 지난달 10일부터 KBS2 드라마 ‘바람의 나라’ 촬영을 계기로 새로운 종합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장소에 부합하는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이름을 바꿨다.
드라마 ‘주몽’ 주인공 송일국 씨가 다시 주연을 맡은 ‘바람의 나라’는 36부작으로 고구려를 건국한 주몽의 아들 유리왕 시절부터 그의 아들 무휼이 고구려를 강성하게 만드는 과정을 그린 대작이다.
시는 15억 원의 예산과 민자 10억 원을 들여 세트장을 리모델링한 뒤 11월 초 재개장할 예정이다.
김오재 나주시 문화관광과장은 “시설을 새롭게 단장하고 잇단 드라마 촬영으로 관광객 발길이 다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순천 드라마세트장=MBC 드라마 ‘에덴의 동쪽’ 시청률이 오르면서 야외 촬영장인 전남 순천 드라마세트장을 찾는 관광객이 크게 늘고 있다.
‘에덴의 동쪽’은 ‘한류스타’ 송승헌을 비롯해 연정훈, 이다해, 한지혜, 유동근, 이미숙, 박해진 등 유명 탤런트가 대거 출연하며 25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되는 50부작 드라마.
현재 시청률이 20%를 육박하는 등 인기몰이에 힘입어 주말과 휴일 평균 1000여 명이 세트장을 찾고 있다.
2006년 SBS 드라마 ‘사랑과 야망’을 촬영하기 위해 조례동 옛 군부대 터에 지어진 세트장에서는 그동안 ‘마파도 2’ ‘님은 먼 곳에’, 올해 칸 영화제 출품 예정작인 ‘블러드 쉐이크’ 등 영화 5편이 촬영됐다.
순천시는 순천만과 낙안읍성, 드라마세트장 등을 연결하는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등 세트장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효사랑 스튜디오=2005년 화재 등 우여곡절을 겪은 광주 남구 양과동 효사랑 스튜디오는 영화 촬영 유치로 재기를 모색하고 있다.
효사랑 스튜디오에서는 2월부터 8월 초까지 정유석, 고은아 주연의 공포영화 ‘외톨이’가 촬영돼 지난달 18일 개봉됐다.
남구는 광주 출신의 중국 인민음악가 정율성 선생을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 ‘더 히스토리’와 영화 ‘전우치’ 촬영을 위해 제작사와 협의 중이다.
전병관 남구 문화사업담당은 “지난해 9월 대대적인 수리를 통해 전문 실내 세트장으로 변신한 효사랑 스튜디오를 활성화하기 위해 소액 투자 영화 유치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