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세계최초 ‘조만장자’ 눈앞…자산 995조원 넘어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2월 16일 11시 09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AP 뉴시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AP 뉴시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순자산이 6000억 달러(약 882조 원)를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6000억 달러가 넘는 자산을 보유하는 기록을 처음 세우면서 최초의 ‘조(兆)만장자’가 나올 가능성이 커졌다.

미 경제지 포브스는 15일(현지 시간) 머스크의 자산가치가 종전보다 1680억 달러 늘어난 6770억 달러(약 995조원)로 추산된다고 전했다. 포브스는 이전까지 5000억 달러 이상의 순자산을 보유한 사람은 없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머스크의 자산 가치가 기록적인 수준으로 증가한 것은 그가 설립한 비상장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영향이다. 내년 기업공개(IPO)를 계획 중인 스페이스X는 최근 내부자 주식 매각에서 기업가치를 8000억 달러로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포브스에 따르면 머스크는 스페이스X 지분 약 42%를 보유했다. 시장에서는 스페이스X 상장 시 기업 가치가 1조5000억 달러(약 2205조 원)에 이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포브스는 스페이스X가 IPO에서 이 정도 가치를 달성하지 못하더라도 머스크의 자산가치가 1조 달러(약 1470조 원)를 넘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머스크가 향후 10년 간 테슬라 시가총액을 8조 5000억 달러로 끌어올리는 등 일련의 경영 성과를 달성하면 최대 1조 달러 상당의 추가 주식을 지급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이 보상안이 실현되면 머스크의 자산 가치는 유례 없는 수준으로 확대된다.

머스크가 설립한 인공지능(AI) 개발 스타트업 xAI의 가치도 오르는 중이다. 그가 xAI와 자신이 인수한 소셜미디어 기업 엑스(X·옛 트위터)를 합병해 세운 xAI 홀딩스는 종전 평가액의 2배가 넘는 2300억 달러의 기업가치로 신규 자금 조달을 논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머스크는 xAI 홀딩스 지분 53%를 보유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포브스가 집계한 세계 2위 부자는 2520억 달러(추정치) 자산을 보유한 구글 공동창업자 래리 페이지다. 포브스는 2위와의 차이가 4250억 달러에 이르는 만큼 머스크가 세계 최고 부자 타이틀을 잃을 가능성은 작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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