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아씨 뉴욕도피 대부분 호텔생활…방값만 1000만원

  • 입력 2007년 9월 16일 20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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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아씨는 뉴욕 도피 생활의 대부분을 맨해튼의 4성급 고급호텔에서 지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뉴욕 체류 기간 중 호텔비만 최소 1000만원이 넘었을 것으로 추산된다.

서울에 있는 신 씨의 지인은 16일 "신씨가 7월 말부터 9월13일 미국을 떠나기 직전까지 맨해튼에 있는 상칼로스 호텔에 투숙했다"고 전했다.

신씨는 7월16일 입국한 뒤 처음에는 맨해튼 남쪽 햄튼인 호텔에 투숙했다. 그런데 이곳에 일주일 정도 머물다가 한인들에 의해 신원이 노출되자 중간에 호텔을 옮겼고, 7월말부터 미국을 떠나기 전까지 상칼로스 호텔에서 묵었다는 것.

4년 전 개보수공사를 끝낸 이 호텔은 맨해튼 요지에 자리 잡은 4성급 호텔. 미국에서 호텔 등을 예약할 때 사용하는 웹사이트 '익스피디어'를 통해 가격을 검색하자 하룻밤 숙박료가 500달러 이상으로 나왔다. 맨해튼은 미국 다른 도시에 비해 호텔비가 2~3배, 많게는 5배 이상 비싸다.

호텔 관계자는 "호텔 숙박료는 예약하는 방식이나 날짜에 따라 다르지만 현재 상칼로스 호텔의 하루 밤 숙박비는 300달러를 훨씬 넘는다"고 말했다.

상칼로스 호텔에 최소 40일 머물렀다고 가정할 때 하루밤 숙박료를 300달러씩만 계산해도 1만2000달러(약 1140만원)가 된다. 신씨가 성수기인 8월에 이 호텔에 머물렀다는 점을 감안하고 다른 호텔 숙박비까지 포함할 경우 뉴욕 도피생활에 따른 총 호텔숙박비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이 나왔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신씨는 한국에서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의 연인설에 누드사진 파문까지 터지자 극도의 불안증세를 나타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지인은 "당초 신씨는 추석 무렵에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사건 파문이 예상외로 커지면서 '죽고 싶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내는 등 매우 힘들어했다"며 "이에 따라 한국에 있는 가족들이 신씨의 조기귀국을 종용했다"고 전했다.

신씨는 암투병중인 어머니까지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는 모습을 보고 "딸 낳은 죄밖에 없는데…"라며 괴로워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공종식특파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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