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가이드]논술-면접 준비 요령…기출문제 점검 필수

  • 입력 2005년 11월 30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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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입시에서 수능이나 내신이 비슷한 학생끼리 경쟁하므로 논술은 당락을 가르는 결정적 변수다. 지난해 고려대 정시모집의 논술 고사 모습. 동아일보 자료 사진
대학 입시에서 수능이나 내신이 비슷한 학생끼리 경쟁하므로 논술은 당락을 가르는 결정적 변수다. 지난해 고려대 정시모집의 논술 고사 모습. 동아일보 자료 사진
정시모집에는 대학수학능력시험과 학교생활기록부 성적이 비슷한 수험생이 지원하기 때문에 논술과 면접의 영향이 절대적이다. 지난해 대학별 고사를 치른 대학에서는 수험생 20∼30%가 논술과 구술고사 성적으로 당락이 바뀌었다.

2006학년도 논술 및 구술면접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지원 대학의 기출 문제 검토 △시사상식 배양 △교육과정 및 교과서를 바탕으로 독해능력 신장과 사고력 배양 등에 주력해야 한다. 바람직한 논술과 구술면접 준비요령을 알아보자.

○ 논술

정시 논술은 종교계 대학을 제외하고 약 10여 개 대학에서 3∼10% 정도를 반영한다. 대부분 60∼150분 동안 900∼1600자 정도의 글을 작성한다.

▽대학별 경향 파악=대학별로 논술고사의 특징이 뚜렷하다. 고려대는 제시문 사이의 연관 관계와 공통 화제를 파악하는 문제를 낸다. 경희대는 사회 문제에 대한 찬반 견해를 묻는 등 시의성 있는 주제를 출제한다. 서강대는 윤리적이고 철학적인 주제에 대해 수험생의 가치관을 묻는 문제를 출제한다. 대학별 경향을 미리미리 파악해 관련 주제나 논거를 준비하여야 한다.

▽첨삭지도 받아보자=글을 써보고 첨삭을 받는 것은 논술 학습의 핵심이다. 논술문을 쓰는 시간은 가급적 해당 대학의 시험시간과 같도록 한다. 필기도구도 가능하면 해당대학의 기준을 따른다. 글을 작성한 후에는 학교 선생님 등 전문가에게 첨삭지도를 받되, 선배 등 자신보다 학문적 식견이 높은 사람이라면 도움이 될 수 있다. 첨삭을 받은 후에는 같은 논제나 주제에 대해 다시 한 번 써 보는 것이 필요하다.

▽교과서 정독=교과와 교과, 교과 지식과 사회, 문화 현상을 서로 연관지어 추론해 보는 연습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윤리나 사회 계열의 교과서는 논술 학습의 좋은 도구가 된다. 윤리 교과서는 목차가 곧 논술의 주제라고 보아도 무방하다. 대학은 교과서 지문과 교과 수준의 지문을 활용하고 교과서에 나온 탐구 학습 등의 주관식 문제를 한 차원 높여 교과 간, 단원 간의 연계 및 통합을 시도하는 형태의 논술 문제를 출제할 가능성이 높다.

▽모범답안 모방=모방은 창조의 토대가 된다. 기출문제를 보고 해당 문항에 대한 모범 답안을 원고지에 베끼면서 논리의 흐름이나 문장 간의 연결, 논거의 내용 등을 살피는 것도 좋은 연습 방법이다.

상당수의 수험생이 논제조차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논제와 제시 자료를 정확히 읽고 출제자의 의도를 분석하는 연습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논술 가이드라인 발표로 인해 논술 제시문이나 자료의 수준이 높아질 것이 분명해 이런 기본기 숙련이 매우 중요하다. 원고지사용법이나 정서법 등은 채점의 기초요소이므로 틀리지 말아야 한다.

○ 면접

서강대, 부산대 등 일부 자연계와 사범대, 교육대에서 주로 활용하며 고교 수준에 맞는 인지 능력과 소양, 인성을 평가한다. 전형별로 2∼10%를 반영한다. 준비 방법은 논술과 비슷하지만 시사 이슈에 대한 수험생의 견해와 전공 적성에 대한 관심과 지식을 측정하는 경우가 많다.

▽시사이슈 정리=각 언론사 인터넷 사이트에는 줄기세포연구에서 윤리문제로 위기에 처한 서울대 황우석 교수 문제를 비롯해 올해 시사이슈를 정리하여 놓은 것이 많다. 이를 활용해 해당 이슈에 대한 배경지식과 수험생 자신의 분명한 입장을 정리해 두어야 한다.

▽실전 연습이 중요=구술 면접 고사와 심층 면접은 면접관과 직접 대면해 치르는 시험이므로 수험생의 적극적인 모습이 평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주어진 문제에 차분하고 조리 있게 답변할 수 있는 표현력을 기르고 면접관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태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 연습처럼 좋은 것이 없다. 캠코더 등으로 자신의 답변 장면을 촬영해 검토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영어 면접=교육인적자원부의 논술 가이드라인에 따라 논술에서 영어 제시문 출제는 불가하지만 구술 면접의 경우 규정이 모호한 측면이 있다. 그러므로 구술면접이 중요한 대학에서 관련학과의 경우 영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

▽전공 관련 지식=특히 자연계열은 전공에 대한 질문이 많다. 고교 교과서도 좋지만 방송대학의 개론서도 도움이 되기도 한다. 그리고 실제로 문제풀이 과정을 묻기도 한다. 그러므로 교과서를 기본으로 전공 관련 과목에 대한 문제풀이 능력도 길러야 한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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