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절 집회 참가 ‘폴리스라인’ “참가자들 대체로 준수”

  • 입력 2005년 5월 2일 03시 03분


1일 제115주년 세계 노동절을 맞아 열린 노동계 기념집회에 플라스틱으로 만든 ‘폴리스 라인’이 등장했다. 경찰은 이날 처음으로 경비경찰 대신 교통경찰 중심으로 폴리스 라인을 운영하면서 자발적인 평화 시위를 유도했다. 전영한 기자 coopjyh@donga.com
1일 제115주년 세계 노동절을 맞아 열린 노동계 기념집회에 플라스틱으로 만든 ‘폴리스 라인’이 등장했다. 경찰은 이날 처음으로 경비경찰 대신 교통경찰 중심으로 폴리스 라인을 운영하면서 자발적인 평화 시위를 유도했다. 전영한 기자 coopjyh@donga.com
1일 제115주년 세계 노동절을 맞아 서울 등 전국 곳곳에서 노동계의 기념집회가 열렸다. 이 때문에 주말 나들이에 나선 시민들은 극심한 교통체증에 시달려야 했다.

경찰은 이날 처음 경비 경찰을 일선에서 뺀 ‘무인 폴리스 라인’을 운영하면서 자발적인 평화시위를 유도했다. 전반적으로 폴리스 라인은 지켜졌으나 일부 노조원이 건물 유리창을 부수는 등 불상사가 발생해 완전한 성공은 거두지 못했다.

민주노총 산하 14개 연맹은 이날 오후 1시부터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과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등에서 연맹별 사전집회를 열고 세종로 사거리까지 행진했다.

오후 3시경 광화문 일대에 모인 노조원과 학생 1만3000여 명은 비정규직 철폐 등을 요구하며 2시간가량 노동절 기념집회를 열었다.

이날 경찰은 서울 시내 9곳에서 동시에 열린 민주노총의 연맹별 사전집회부터 ‘무인 폴리스 라인’을 시범 운영했다.

그러나 이날 오후 2시 반경 종로구 서린동 SK그룹 본사 앞에서 건설산업연맹 노조원들이 SK 사옥 진입을 시도하며 대형 유리창과 회전문을 부수는 폭력시위가 벌어졌다. 또 오후 5시경에는 민노총 집회에 참석했던 전국학생투쟁위원회 소속 학생 600여 명이 폴리스 라인을 넘어 중구 명동성당까지 행진하며 집회를 열기도 했다.

그러나 경찰은 “대다수 집회 참가자들이 폴리스 라인을 준수했다”며 “향후 집회 시 이를 확대 운영키로 하는 한편 폭력 및 불법시위 가담자는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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