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을 해양수도 특별시로”

  • 입력 2004년 12월 5일 20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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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와 지역 시민단체 등이 부산을 ‘해양수도 특별시’로 만들기 위해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부산시는 지난달 22일 부산시청 국제회의장에서 학계, 시민단체 대표 등 300여명이 모인 가운데 해양수도 특별시 승격에 대한 토론을 벌인데 이어 3일에는 서울에서 관련 세미나를 열었다.

서울 여의도의 렉싱턴호텔에서 ‘부산을 해양특별시로’라는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는 국회의원과 학계, 출향인사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서울대 환경대학원 최상철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세미나에는 부산 서구 출신 유기준 의원의 ‘해양수도 부산특별시 설치 등에 관한 법률안 제정방향’, 배준구 경성대 교수의 ‘외국의 대도시 특례제도’ 등에 대한 주제발표가 있었다.

유 의원은 이날 “부산이 특별시로 승격돼 해양 중심도시로 도약할 경우 현재의 서울 중심 체제에서 다극 중심의 발전모델이 될 수도 있다”며 해양수도 특별시 설치 등에 관한 법률안을 제시했다.

또 배 교수는 미국 뉴욕, 프랑스 리옹, 독일 함부르크, 중국 상하이(上海) 등 세계적인 도시들이 특례제도를 통해 발전하고 있는 사례를 소개하고 부산의 해양수도 특별시 승격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역은 국내 컨테이너 물량의 80% 이상을, 수산물 수입의 90% 이상을 처리하는 해양 경제활동의 중추도시”라며 “그 위상을 고려하고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부산을 해양수도 특별시로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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