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토목도시환경공학부 김갑수(金甲洙·56) 교수는 최근 영남대에서 열린 대한교통학회(회장 조중래) 국제학술대회에서 4년 연속으로 우수논문상을 받았다.
그는 “도시가 복잡해지면서 교통문제는 주민생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과제로 등장했다”며 “혈액순환이 안되면 병이 나는 것과 마찬가지로 교통이 불편하면 좋은 지역이라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경부고속철도의 모델이 결정되지도 않았던 1993년에 벌써 고속철도의 소음 진동에 관한 연구를 시작해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는 “교통환경이 빠르게 광역화되고 있으므로 자치단체의 교통정책도 긴 안목으로 추진되지 않으면 곧 혈액순환 장애가 일어난다”며 “시민들이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토록 하기 위해서도 ‘도심진입세’ 같은 세금 부과보다는 시스템을 바꾸는 게 우선”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와 관련해 서울시가 환승체계 등을 도입해 최근 개편한 시내버스 시스템은 바람직한 측면이 많다고 덧붙였다.
국내 최대 교통 관련학회인 대한교통학회의 대구·경북지회장을 맡고 있는 김 교수는 “교통문화의 목표인 ‘쾌적함’을 위해서는 시민들도 일상에서 교통법규를 잘 지키는 게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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