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놀이처럼 게임처럼… 영어를 즐겁게

  • 입력 2004년 5월 17일 16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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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영어교육을 할 때는 아이가 영어에 흥미를 갖고 즐길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초등학생들이 인형과 그림을 비교해 보며 다른 점을 영어로 이야기하고 있다.동아일보 자료사진
조기 영어교육을 할 때는 아이가 영어에 흥미를 갖고 즐길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초등학생들이 인형과 그림을 비교해 보며 다른 점을 영어로 이야기하고 있다.동아일보 자료사진
내 아이에게 영어를 어떻게 가르쳐야 하나.

벌써 수년째 조기 영어교육 열풍이 불고 있다. 학부모들도 조기 영어교육에 큰 관심을 갖고 있지만 막상 어떻게 자녀를 가르쳐야 할지 몰라 고민하기도 한다. 이런 학부모들에게 중요한 것은 자신감이다. 시중에는 원어민 녹음 테이프와 교재, 교구들이 많이 나와 있다. 이 교재들을 활용하면서 아이들이 영어에 호감을 가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 .

현재 영어를 배우고 있는 자녀에겐 새로운 학원이나 교재를 권하기보다는 현재 하고 있는 공부를 꾸준히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영어 공부를 할 때는 평소 책 오디오 비디오 CD롬 등 다양한 매체와 함께 오감을 이용한 학습을 통해 영어에 대한 흥미를 잃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영어 환경 만들기=평소 영어를 가까이 접할 수 있도록 집을 영어를 배울 수 있는 분위기로 꾸미면 좋다. 아이의 시선이 닿는 곳에 영어 단어, 문장이 쓰여진 그림이나 사진을 붙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헌 그림책 등에서 그림만 오려 도화지나 두꺼운 종이에 붙여 그 아래 영어 단어를 써 넣으면 훌륭한 교재가 된다. 영어 비디오를 활용하는 것도 좋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 영화를 영어 자막과 함께 원어로 보여주는 것도 효과적이다. 부모가 아이와 함께 만화 영화를 보며 줄거리나 주인공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관심을 가지면 아이들은 더욱 흥미를 느끼게 된다. 일상생활 속에서 부모가 영어 단어나 간단한 영화 대화문을 가르쳐 주는 것도 영어를 놀이처럼 즐길 수 있는 방법이다. 또 아이들이 좋아하는 영어 노래가 담긴 테이프나 CD를 자주 틀어주는 것도 좋다. 승용차 안에서도 테이프를 틀어주면 자연스럽게 영어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할 수 있다.

컴퓨터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CD롬은 아이가 직접 컴퓨터를 조작해 볼 수 있는 데다 동영상이기 때문에 흥미를 높이고 문제 해결력도 길러 준다. 인터넷 영어 사이트에도 종이접기 동화 등 다양한 종류의 영어 교재가 많다.

▽영어 동화책 고르기=영어 그림책과 동화책은 아이들에게 영어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을 갖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된다. 아이들에게 익숙한 줄거리의 동화책을 부모가 영어로 읽어주거나 원어민의 음성이 녹음된 테이프를 틀어주는 것도 좋다. 동화책은 표지와 두께가 2mm 정도로 두껍게 만들어져 책장을 넘기기 좋고 잘 찢어지지 않는 것이 좋다.

오디오 테이프를 제공하는 ‘오디오 북’을 구입하면 어학공부에 도움이 된다. 그림이 펼쳐지거나 털 천 등 다양한 재료가 그림에 붙어있는 책, 소리나 향기가 나는 책 등은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영어학원 고르기=영어학원을 고를 때는 부모가 직접 수업을 참관하고 강사의 실력과 수업 방식 등을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원어민 교사의 경우 영어교육자격증(TESOL)이나 교사 자격증, 유아교육 전공 여부를 확인하고 ‘교육허가(E2)비자’가 있는지 알아두도록 하자. 아이의 영어가 서투르면 한국인 보조교사가 수업에 참여하는 학원을 고르는 것도 좋다. 학원에 자녀를 보낸 다른 학부모에게 수업 내용이 광고 내용과 같은지, 장단점이나 특징이 무엇인지 물어볼 필요가 있다. 주 1회 수업을 하는 등 수업 일수가 적거나 한 반 정원이 10명이 넘는 학원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 학부모의 수업 참관이나 공개강좌 등을 허용하지 않는 학원은 다시 한번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지나치게 값비싼 교재를 권하거나 유명 학습법을 내세우는 광고에 현혹되지 않도록 하자.

조기 영어교육을 할 때는 아이가 영어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 아이의 수준에 맞지 않게 어려운 수준의 영어를 가르치거나 지나치게 영어를 강조하면 아이들은 부담을 느껴 영어를 멀리하게 된다. 아이가 영어를 즐겁고 흥미롭게 즐길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손효림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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