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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2월 19일 20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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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날 공청회는 전남도청 신청사 기공식을 불과 사흘 앞두고 있어 실효성이 전혀 없는데다 대부분의 방청석을 시청 및 구청에서 동원된 공무원 50여명으로 채워 예산만 허비했다는 지적이다.
광주 동구 대인동 광주은행 본점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이 토론회는 최근 수년간 이 지역 최대의 논란거리였던 광주 전남 시도통합의 장단점을 비교, 그 대안을 찾아 보기 위해 당초 주민투표를 전제로 계획됐던 것.
토론회는 순천대 임승빈(행정학과)교수의 시도통합과 분리가 가져오는 파급효과 분석 -광역시의 역기능을 중심으로), 경북대 김석태(행정학과)교수의 시도통합보다 협력체제 강화를 주제발표에 이어 참석자들과 토론을 갖는 순서로 진행됐다.
시는 이날 토론회 개최와 그 결과를 정리한 홍보물을 만들어 다음달 중 시내 45만가구에 배포하기 위해 3000여만원의 예산을 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청이전 및 광주전남 통합추진위원회는 “통합 논의가 한창 진행중이던 7∼10월을 다 보내고 뒤늦게 토론회를 여는 것은 무소신 눈치행정의 소치”라며 “통합 무산에 따른 비난을 의식한 책임회피용 행사로 예산과 인력만 낭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광주=김권기자>goqu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