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혐의 조선족 피의자 호송중 경찰밀치고 도주

  • 입력 2001년 1월 5일 00시 54분


검찰청에서 조사를 받고 호송되던 조선족 피의자가 경찰관의 감시 소홀을 틈타 달아났다.

4일 오후 7시50분경 부산 서구 부민동 부산지검 호송경찰관 출장소 앞에서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된 조선족 산업연수생 손도씨(24)가 호송경찰관인 서부경찰서 소속 강모경장(33)을 넘어뜨리고 달아났다.

경찰에 따르면 손씨는 수갑이 채워지고 포승에 묶인 채 이날 부산지검에서 조사를 받고 나와 강경장과 함께 150m 가량 떨어진 호송출장소로 돌아가던 중 “고무신이 작아 발이 아프다. 신을 고쳐 신겠다”고 말한 뒤 갑자기 강경장을 밀치고 부산고법 정문을 지나 부산대병원 쪽으로 달아났다. 부산지검 호송경찰관 출장소엔 사건 발생 당시 4명의 근무자가 있었지만 2명이 항상 피의자를 호송해야 하는 규정을 지키지 않고 강경장만 호송한 것으로 드러났다. 손씨는 지난해 12월 28일 조선족 우모씨(24) 등 3명과 함께 동료 조선족 2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히고 현금 700만원을 빼앗은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은 인근 학교와 공사장 등을 대상으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부산〓석동빈기자>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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