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권승호/내의 입은것이 창피하다니

  • 입력 2000년 11월 15일 18시 57분


얼마 전 학생들이 춥다고 해서 내의를 입었느냐고 물어보았다. 학생들은 창피하게 왜 내의를 입느냐고 했다. 언제부터 내의를 입는 일이 창피한 일이 되었을까. 요즘 사람들은 내의를 입지 않는다. 젊은이들은 더욱 그렇다. 갑갑하기 때문이라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 창피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젊은이들은 옷을 입으면서 멋을 내는데 중점을 둔다. 그러나 옷을 입는 이유는 체온을 유지하기 위한 것도 있다. 나도 한 때 내의 입는 것을 창피하게 여겼다. 그리고 추워지면 난로를 찾아다녔다. 그러나 내의를 입어보니 따뜻했다. 올해부터는 내의를 입자. 창피하다고 생각하는 건 편견일 뿐이다. 잘못된 생각에 우리 모두가 휘말리지는 말자.

권승호(교사·전북 전주 영생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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