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아 아빠」강동택씨에 후원 밀물

  • 입력 1999년 5월 9일 19시 07분


‘8남1녀 장애아의 총각아빠’ 강동택(姜東澤·35)씨의 사연이 보도된 뒤 강씨를 돕겠다는 시민들의 반응이 뜨겁다.

강씨의 사연이 보도된 8일 이후 이틀 동안 동아일보와 강씨에게 후원금을 내겠다는 의사를 밝힌 시민은 봉급생활자부터 보험판매원, 자영업자 등 40여명이나 됐다. 이중 절반 가량은 장애인들을 직접 돌보고 싶다며 자원봉사도 자청했다.

박규영(朴圭煐·26·여·서울 성동구 용답동)씨는 8일 “가족회의 결과 가족 6명이 매달 1인당 1만원씩 모아 강씨를 후원하고 틈나는 대로 자원봉사도 하기로 했다”고 본사에 알려왔다.

정용덕(鄭勇德·37·서울 마포구 성산동)씨 부부는 “강씨의 사연을 읽고 진한 감동을 느꼈다”며 “평소 소년소녀가장 등 어려운 이웃을 돕고 싶어 하던 차에 강씨의 사연을 접하고 정기후원자가 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밖에 서울 관악구 신림역 구내에서 쟌스포츠 대리점을 하는 김경숙(金京淑·37·여)씨, 보험대리점을 경영하는 고모씨(43) 등도 후원의사를 밝혔다.

한편 강씨는 “내가 하고싶은 일을 했을 뿐인데 많은 분들이 격려해주고 도와주겠다고 해 너무 고마울 따름”이라며 “이들의 후원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앞으로 더욱 열심히 아이들을 돌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씨 연락처 02―381―1938, 011―405―8351

〈선대인기자〉eodl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