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촌 전화번호부 『골칫덩이』…쓰레기통 직행 일쑤

  • 입력 1997년 12월 24일 19시 41분


가정에 무료 배포되는 전화번호부가 과잉발행으로 쓰레기통으로 폐기 처분되고 있다. 24일 오전 인천 계양구 계산동 삼보아파트 단지. 아파트 경비원들이 현관입구에 수십권씩 쌓여있는 전화번호부를 재활용쓰레기함으로 옮겨놓고 있었다. 이 단지 곳곳의 쓰레기통에는 지난주부터 배포된 전화번호부가 수북이 버려져 있었다. 인근 주공아파트에서도 주민들에게 외면당한 전화번호부가 쓰레기통으로 버려지기는 마찬가지. 이같은 현상은 주민들이 「직업별부」 전화번호부는 가져가고 있으나 「인물부」의 경우 거의 손도 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주민 김영식(金永植·44)씨는 『필요한 사람들에게만 전화번호부를 배포해 종이낭비를 줄여야 하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국전화번호부㈜ 인천영업소측은 『아파트단지 은행 동사무소 등지에 남아 있는 전화번호부를 택배회사를 통해 수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박희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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