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가위험도」빨간불…「멕시코붕괴」때 수준 넘어

입력 1997-03-23 19:45수정 2009-09-27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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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 적자확대와 잇따른 기업부도의 영향으로 우리나라의 국가위험도가 지난해 11월 이후 점차 높아져 외환위기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또 한국의 전반적 국가위험도는 멕시코가 94년 외환위기를 맞았던 상황보다는 덜 심각하지만 외환보유액 대비 총통화비율 등 일부지표는 당시의 멕시코보다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연구원은 23일 급격한 자본유출로 일시적 위기에 빠질 수 있는 소규모 개방경제의 위험도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국가위험지표」를 분석, 이같이 밝혔다. 국가위험지표는 외환보유액 경상수지적자규모 환율수준 통화팽창정도 자본유출입 등을 종합적으로 지수화한 것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외환위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의 국가위험지표는 지난해 5월(마이너스 1.10)부터 높아져 6∼7월 3.21∼3.35까지 올랐다가 9월에 0.71로 낮아졌고 10∼11월 마이너스 0.12로 진정추세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12월(0.90)부터 다시 상승추세로 돌아서 올 1월에는 1.34로 높아졌다. 금융연구원은 현재 △원화평가절하 지속 △높은 통화증가율 △외환보유액감소 등 모든 구성지표가 상승추세에 있어 국가위험도가 우려할 만한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금융위기의 가능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외환보유액대비 총통화(M2)비율은 지난해 9월부터 멕시코의 94년 수준인 6.0을 이미 넘어선 것으로 분석됐다. 〈백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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