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누더기 개헌보다 국민 합의 우선…‘선거용 쇼’ 안돼”

  • 동아일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5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대한민국헌법 개정안이 국민의힘 의원 불참으로 투표가 불성립 되고 있다. 뉴스1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5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대한민국헌법 개정안이 국민의힘 의원 불참으로 투표가 불성립 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은 8일 헌법 개정안에 대한 국회 본회의 재표결을 앞두고 “‘누더기 개헌’보다 ‘국민적 합의’가 우선”이라고 반발했다.

국민의힘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국민의힘은 개헌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선거 일정에 맞춰 일부 내용만 급하게 처리하는 ‘누더기 개헌’을 경계하는 것”이라며 “헌법 개정에 재적의원 3분의 2라는 높은 기준을 둔 이유는 개헌만큼은 압도적인 국민적 합의가 있어야 한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최 수석대변인은 “헌법은 선거 일정에 맞춰 서둘러 처리할 사안이 아니다”라며 “대한민국의 가치와 권력 구조를 담는 국가의 기본 약속인 만큼, 충분한 숙의와 국민적 공감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합의 없는 속도전은 오히려 개헌의 정당성과 국민적 신뢰를 약화시킬 뿐”이라며 “우원식 국회의장은 본회의 표결을 반복적으로 밀어붙이기보다 여야를 조정하고 중재하는 국회 본연의 역할에 더욱 충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라도 여야가 함께 개헌특위를 구성해 헌법 전문부터 권력 구조 개편까지 차분하게 논의를 이어가야 한다”며 “더불어민주당 역시 정치적 압박보다 여야가 머리를 맞대는 책임 있는 대화에 나서야 할 때”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개헌을 선거 일정에 맞춘 다수 여당의 선거용 쇼가 돼선 안 된다”며 “이렇게 무리하게 밀어붙인다면 국민은 그 진정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전날 국민의힘은 우 의장과 원내 6당이 발의한 개헌안 표결에 불참했다. 결국 개헌안 의결정족수인 재적 의원 3분의 2(286명 중 191명)에 미달하는 178명만 투표하면서 개표도 하지 못하는 ‘투표 불성립’이 됐다.

우 의장은 이날 오후 2시 본회의를 열어 재차 개헌안 표결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개헌#국회 본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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