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이혜훈 인사청문회 거부 “청문회 아닌 수사 대상”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1월 18일 14시 04분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26.1.16 뉴스1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26.1.16 뉴스1
국민의힘은 18일 보좌진 갑질·폭언 등 각종 논란에 휩싸인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두고 “‘범법행위자’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전면 거부한다”고 밝혔다.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이 후보자는 국회 청문회장이 아니라, 수사기관 피의자 자리에 앉아야 할 사람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더불어민주당은 이 후보자가 아무리 이재명 대통령의 선택을 받은 ‘이재명 사람’이라도 하더라도, 국회와 국민을 우습게 여기는 범죄 혐의자에 대한 비호를 멈춰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이 후보자는 전례 없는 수준의 총체적인 ‘비리 집합체’”라며 “갑질, 부동산 투기, 아들 명의 고리 대부업체 투자, 증여세 탈루, 자녀 대입과 병역‧취업 특혜, 수사 청탁, 정치인 낙선 기도 등 하루에 4~5개씩 쏟아지는 100개 가까운 의혹으로 이미 고위 공직자 자격은 박탈됐다”고 지적했다.

‘100억 로또 아파트’ 부정 청약 의혹에 대해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와 주택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경찰 수사까지 시작됐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특히 후보자는 의혹을 제기한 야당 청문위원과 언론인을 상대로 고소와 수사 의뢰를 운운했다”면서 “이는 명백한 협박으로, 국민의힘은 고발조치까지 검토하고 있다. 한마디로, 이 후보자는 장관은커녕 피의자가 될 처지”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선 “오늘 재경위에 인사청문회 개회 요구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한다. 인사청문회가 열리지 않을 경우, 여당 간사가 위원장 자리를 차지하고, 일당독재 단독 청문회를 진행하겠다는 의사도 공공연하게 밝히고 있다”며 “청와대의 지시를 받아 무조건 인사청문회를 열고 ‘이재명 사람’이 장관될 수 있도록 판을 깔아주는 ‘들러리’ 역할을 자처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 후보자가 추가 자료 제출을 하고 있지 않고, 여당은 19일 청문회를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면서 “후보자가 ‘빈껍데기’ 자료만 앞세워 ‘과거 세탁’에만 급급한데, ‘맹탕’ 청문회를 한들 누가 후보자 답변에 고개를 끄덕일 수 있겠나. 아무도 수긍할 수 없는 ‘거짓 해명쇼’는 열 가치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자는 본인의 민낯을 직시하고, 국회가 아닌 수사기관으로 발걸음을 돌려달라. 또 이재명 대통령은 국민 기만하는 ‘꼼수 정치인사’ 포기하고 국민 명령에 따라 검증 실패 사과하고 지명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국회 재경위 야당 간사인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이 후보자 자료 제출이 미흡하다는 입장이다. ‘자료 제출이 얼마나 됐나. 추가된 것이 있는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박 의원은 “목요일 오후 5시까지 마감 시간이었다. 자료를 확인해야 하는 상황인데, 그때 기준 15% 정도(추가 제출했다)”고 답했다. 이어 “그 이후로 조금씩 추가자료가 왔는데 언론에서 제기한 핵심 의혹인 원펜타스 로또 청약 의혹 등에 대한 자료를 내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이혜훈#인사청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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