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공식 근무를 시작한 29일 청와대 본관에 도착해 차에서 내려 위성락 안보실장 등과 입장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5.12.29/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로 첫 출근하며 본격적인 이재명 정부 청와대 시대를 열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청와대를 떠난 지 3년 7개월 만이다.
이날 오전 이 대통령의 차량은 청와대로 향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출근한 2022년 5월 9일 이후 1330일 만에 이 대통령이 청와대로 출근한 것이다.
이 대통령이 출근한 청와대 본관에는 봉황기가 게양돼 있었다. 봉황기는 한국 국가수반의 상징으로, 대통령의 주 집무실이 있는 곳에 상시 게양된다. 본관으로 향하는 길 곳곳에는 태극기도 걸려 있었다. 지지자들은 청와대 앞에서 태극기를 들고 “이재명”, “대통령”을 연호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집무를 시작하는 29일 이 대통령이 탄 차량이 청와대 본관으로 향하고 있다. 대통령의 청와대 복귀는 2022년 5월 이후 3년 7개월 만이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5.12.29.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집무를 시작하는 29일 청와대 앞에서 이 대통령 지지자들이 첫 출근을 응원하고 있다. 대통령의 청와대 복귀는 2022년 5월 이후 3년 7개월 만이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5.12.29. 뉴시스이 대통령은 검은색 코트에 빨간색, 흰색, 남색이 교차하는 스트라이프 넥타이를 매고 청와대로 향했다. 이 넥타이는 취임 선서 등 중요한 자리 때마다 이 대통령이 맸던 ‘통합 넥타이’로, 이 대통령이 국민 통합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는 해석이 나왔다.
이 대통령이 차량에서 내리자 앞서 도착한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김용범 대통령정책실장, 권혁기 의전비서관이 이 대통령을 맞았다. 이 대통령은 “왜 나와 있어요? 아 이사 기념으로?”라고 농담했다. 이어 위 실장, 김 실장, 권 비서관과 함께 본관 홀을 지나 계단을 올랐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공식 근무를 시작한 29일 청와대 본관에 도착해 차에서 내려 김용범 정책실장과 인사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5.12.29/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공식 근무를 시작한 29일 청와대 본관에 도착해 차에서 내려 위성락 안보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등과 입장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5.12.29/뉴스1앞서 청와대는 29일 0시를 기해 용산 대통령실에 걸려 있던 봉황기를 내리고 청와대에 게양했다. 대통령실의 공식 명칭도 청와대로 변경됐다.
이 대통령은 이날 참모들과의 차담으로 공식 집무를 시작했다. 이어 청와대 내부에 있는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안보 대비 태세 등을 점검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에서 공식 근무를 시작했다. 이 대통령이 이날 오전 청와대 본관에 도착해 차에서 내려 위성락 안보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등과 입장하고 있다. 20251229 청와대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오전 청와대로 출근해 참모들과 함께 아침 차담회를 하기 위해 접견실에 들어서고 있다. 2025.12.29. 청와대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오전 청와대 접견실에서 참모들과 함께 아침 차담회를 하고 있다. 2025.12.29. 청와대사진기자단청와대는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오늘 청와대로 첫 출근해 본격적인 집무에 돌입했다”며 “이재명 정부는 청와대 복귀로 청와대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되찾고자 한다”고 말했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본격적 일정에 앞서 이 대통령은 청와대 본관에서 아침 차담회의를 주재하면서 참모들로부터 주요 현안과 업무 계획을 보고받았다”며 “특히 2025년 수출과 외국인 투자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는 경제성장수석실의 보고에 이 대통령은 경제 성장의 성과가 중소기업과 서민들에게 흘러갈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달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또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여민1관 집무실에서 주한베냉공화국대사 내정자에게 아그레망(외교사절에 대한 주재국 동의)을 부여하는 등 첫 재가를 진행했다”며 “이 대통령이 청와대 본관이 아닌 백성과 함께한다는 뜻의 여민관을 집무실로 택한 건 국민과 함께 국정운영의 과정을 함께하겠다는 국민주권정부의 국정철학을 보여준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는 청와대 복귀를 통해 과정이 투명한, 일하는 정부를 표방하고 국민과 소통하는 정치를 회복하고 세계가 찾는 외교 안보의 중심으로 거듭나면서 국민께 효능감을 드리는 이재명식 실용주의를 보여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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