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미국 트럼프 행정부와 한미 정상회담 후속 조치와 대북 공조 등을 논의하기 위해 1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미국 워싱턴 D.C. 로 출국하고 있다. 2025.12.16. 뉴시스
미국을 방문 중인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17일(현지 시간)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과 회담을 갖고 농축·재처리 권한 확대와 핵추진 잠수함(핵잠) 승인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대통령실은 “미국 측의 반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이날 미국 워싱턴에서 라이트 장관과 만나 한미 정상회담 조인트 팩트시트(joint factsheet·공동 설명자료) 후속 조치를 논의했다. 이날 회동에서 위 실장은 우라늄 농축 및 사용 후 핵연료 재처리와 핵잠에 대한 한국의 구상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우리 의제를 잘 전달했고 많은 이야기, 좋은 이야기를 나눴다”며 “미국 쪽 반응도 얻었다”고 말했다. 에너지부와의 협상 과정에서 일부 진전이 있었다는 것이다. 핵 비확산 정책을 담당하는 에너지부는 팩트시트 협상 과정에서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등에 마지막까지 부정적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위 실장은 미국에 도착한 직후 핵잠 건조를 위해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대신 호주처럼 핵잠을 위한 별도 협정을 도출하는 방안을 추진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호주는 미국 원자력 관련 법률 91조에 따른 예외 조항을 적용해 미국 대통령 권한으로 군용 특수 핵물질 이전을 허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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