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맞수토론, 한동훈-홍준표 서로 지목…김문수도 韓 찍어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4월 23일 15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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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는 김문수 선택…24, 25일 양일간 진행

김문수(왼쪽부터), 안철수, 한동훈, 홍준표 제21대 대통령 선거 국민의힘 경선 후보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2차 경선토론회 미디어데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3. 뉴시스
김문수(왼쪽부터), 안철수, 한동훈, 홍준표 제21대 대통령 선거 국민의힘 경선 후보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2차 경선토론회 미디어데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3. 뉴시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2차 경선 토론회 상대로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를 지목했다. 1차 경선 토론에서 다른 조에 배정됐던 두 사람은 이번 토론회를 통해 처음으로 맞붙게 됐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김 전 장관을 선택했고, 한 전 대표와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서로를 지목하는 등 일대일 맞수토론 대진표가 완성됐다. 국민의힘은 토론회를 거쳐 29일 2차 경선 결과를 발표한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중앙당사에서 진행한 2차 경선 토론 미디어데이에서 김 전 장관은 맞수토론 상대로 한 전 대표를 선택했다. 김 전 장관은 “한 전 대표에게 궁금한 게 많고, 토론할 것도 많다”고 밝혔다. 이어 “궁금한 것은 우리 당이 탄핵이 되고 다시 선거를 할 수 밖에 없는 그 과정이 한 전 대표 때문 아니냐 해서 그걸 물어 보려고 (선택했다)”라고 답했다. 한 전 대표는 “토론하면서 올곧고 솔직하게 대화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대된다”고 했다. 두 사람은 ‘찬탄파’(탄핵 찬성파)와 ‘반탄파’(탄핵 반대파)의 대표주자이기도 하다.

안철수 의원은 김 전 장관을 상대로 지목했다. 안 의원은 “지난번 1차 토론 때 시간이 너무 짧았다”며 “미처 물어보지 못하고 2번 다 중간에 질문이 끊겼다. 그걸(미완의 질답을) 제대로 완성하고 김 전 장관이 가진 생각을 국민들께 알려드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지목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19일 진행된 1차 경선 A조 토론에서 과학기술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안 의원은 인공지능(AI) 정책을 파고들며 김 전 장관을 압박한 바 있다. 김 전 장관은 지목을 받은 뒤 “AI 공부를 지금부터 많이 하겠다”며 “그날(1차) 토론에서도 안 의원께 많이 배웠다”고 화답했다.

한 전 대표는 토론 상대로 홍 전 시장을 선택했다. 홍 전 시장은 “세 분 다 나를 지목 안 할 줄 알았다. 그래서 (한 전 대표랑) 서로 지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홍 전 시장도 토론 상대로 한 전 대표를 지목했다. 이에 두 사람은 25일 3시간에 걸쳐 토론하게 된다. 앞서 홍 전 시장은 1차 경선 B조 토론에서 한 전 대표에게 “‘청년의 꿈’에서 꼭 질문해 보라고 해서 질문하겠다. 키도 크신데 무엇 하러 키높이 구두를 신느냐”며 네거티브 공세를 펼쳤다. 당시 홍 전 시장이 “보정속옷을 입었느냐는 질문은 유치해서 안 하겠다”고 하자 한 전 대표는 “유치하다”고 했다.

국민의힘 일대일 맞수토론은 24~25일 이틀에 걸쳐 진행된다. 김 전 장관과 한 전 대표, 안 의원과 김 전 장관은 24일에 토론한다. 한 전 대표와 홍 전 시장의 3시간 끝장 토론은 25일 열린다. 26일에는 후보 4인 전체가 모여 토론회를 진행한다. 국민의힘은 사흘 간의 토론회를 거쳐 29일 2차 경선 결과를 발표한다. 2차 경선은 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국민의힘 지지층·무당층) 결과가 50%씩 반영된다. 여기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대선 후보로 확정된다. 그렇지 않으면 1·2위 득표자가 30일 양자 토론을 진행한 뒤 내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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