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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정치

[단독]北, 핵 소형화 ‘마지노선’ 넘었나… ‘60cm-500kg’급 개발 가능성

입력 2022-04-19 03:00업데이트 2022-04-1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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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발사 신형 단거리 미사일… 軍, 전술핵 탑재 가능 여부 촉각
北 풍계리서 ‘소형 핵’ 실험할수도
북한이 16일 시험 발사한 신형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이 전술핵 탑재가 가능한 소형화한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북한의 핵무기 소형화 기술이 이미 ‘직접적 위협’ 수준에 이른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8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군은 북한의 핵무기 소형화가 미국 러시아 중국 등 주요 핵강국 수준에는 아직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초 발간된 2020국방백서에도 “상당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고만 적시돼 있다. 군 관계자는 “관련 정보가 아직 부족하다”면서 “북한의 핵무기 소형화 달성을 인정하면 핵보유국 지위를 공인해주는 정치·외교적 파장까지 고려한 것”이라고 했다.

다만 30년 가까이 핵기술을 고도로 축적한 북한이 그 사이 6차례 핵실험까지 하면서 이미 다양한 소형 핵탄두를 개발했을 거란 관측이 나온다. 대남(對南) 타격 무기인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는 물론이고 이를 축소 개량한 신형 미사일에도 장착 가능한, 직경 60cm, 무게 500kg 미만의 수 kt(킬로톤·1kt은 TNT 1000t의 폭발력)급 경량 핵탄두 제작 수준에 도달했을 수 있다는 것.

북한이 유사시 한미 연합군 반격을 저지하고 주요 군사 거점을 초토화할 수 있는 1kt 안팎의 저위력 핵탄두를 개발했을 거란 분석도 나온다. 통상 핵탄두 소형화의 기준은 스커드-B급 단거리미사일(사거리 300km) 탑재 기준을 적용해 직경 90cm, 탄두 중량 1t 이내로 평가하고 있다.

KN-23의 직경은 90∼92cm다. 한미 정보당국은 16일에 쏜 신형 미사일의 직경은 70∼80cm로 추정하고 있다. 이들 미사일에 장착될 소형 핵탄두의 직경은 60∼70cm를 넘지 않는다는 의미다. 군 관계자는 “고폭장약(폭약) 기술 발전과 중성자 발생 장치 등 핵심 부품의 정밀도 향상을 통해 북한이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의 핵 소형화를 이뤘을 수 있다”고 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초 개발을 지시한 전술핵이 완성 단계이고, 현재 복구공사 중인 함북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향후 소형 핵탄두 시험을 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지난달 24일 미 본토 타격용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을 한 김 위원장이 한국을 겨냥한 전술핵탄두 실험까지 성공한다면 북핵 위협의 ‘마지노선’을 사실상 넘는 것이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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