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세종 2집무실 조기 설치”… 인수위 출범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3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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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9일만에 윤석열 인수위 닻 올려
첫회의서 “새 정부 능력-실력 겸비를…세종시에서 국무회의 자주 열것”
文 “尹 빨리 만날것” 尹측 “긴밀 소통”… 文-尹회동 조만간 일정 조율할 듯

대통령직인수위 현판식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왼쪽에서 네 번째)과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오른쪽에서 네 번째)
 등이 18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에서 열린 현판식에 참석했다. 현판은 2013년 윤 당선인이 수원지검 여주지청장 근무 당시
 여주지청의 현판을 제작했던 서예가 운학 박경동 선생이 소나무를 깎아 만들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인수위 첫 전체회의에서 “새 
정부 국정과제의 모든 기준은 국민과 국익이 우선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사진공동취재단
대통령직인수위 현판식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왼쪽에서 네 번째)과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오른쪽에서 네 번째) 등이 18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에서 열린 현판식에 참석했다. 현판은 2013년 윤 당선인이 수원지검 여주지청장 근무 당시 여주지청의 현판을 제작했던 서예가 운학 박경동 선생이 소나무를 깎아 만들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인수위 첫 전체회의에서 “새 정부 국정과제의 모든 기준은 국민과 국익이 우선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8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출범 일성으로 “새 정부의 국정과제를 수립하는 데 국가의 안보와 국민의 민생에 한 치의 빈틈이 없어야 한다”면서 “국정과제의 모든 기준은 국익과 국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인수위 현판식을 열고 공식적인 정권 인수 작업에 들어갔다. 20대 대선 이후 9일 만이다.

윤 당선인은 현판식 직후 인수위 전체회의를 처음 주재하면서 “국정운영의 목표는 국민통합”이라며 “국정과제의 우선순위를 설정하는 것 역시 궁극적으로 국민통합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이 어느 지역에 사느냐와 관계없이 공정한 기회를 보장받고, 정부를 신뢰할 때 국민통합이 가능하다”면서 “그러려면 새 정부는 무엇보다 일 잘하는 정부, 능력과 실력을 겸비한 정부가 돼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 24명의 인수위원에게 당부도 이어갔다. 윤 당선인은 “국정과제는 개별 부처와 분과를 넘어서서 국가 전체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잘 조율해 나가야 한다”면서 “개별 부처 논리에만 매몰되는 것은 늘 경계해 달라”라고 말했다. 인수위 각 분과의 민간 전문가나 학자들이 자칫 정부 부처에서 파견 나온 관료들의 논리에 휩쓸리면 윤 당선인의 개혁 구상이 인수위 단계부터 좌초될 수 있다는 점에 주의를 당부한 것이다.

윤 당선인은 또 이날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오찬 회동에서 “세종시 대통령 제2집무실 설치법을 조속히 처리하고, 세종시에서 국무회의를 자주 개최하겠다”고 말했다고 국회부의장인 정진석 의원이 전했다. 또 “진정한 지방자치 시대를 열고, 지방자치를 강화하겠다”고 했다. 이날 오찬에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김기현 원내대표와 정 부의장이 참석했다.

16일 불발된 문재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회동도 조만간 일정 조율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18일 참모회의에서 “윤 당선인과 빠른 시일 내에 격의 없이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는 자리를 갖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며 “(회동을 위해) 무슨 조율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청와대의 문은 늘 열려 있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 측도 “청와대 만남과 관련해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



#윤석열#세종#인수위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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