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지역민영방송협회와의 인터뷰 일정 하나만 소화했고, 윤 후보는 공개 일정을 잡지 않았다.
두 사람은 오는 31일 실시될 가능성이 있는 ‘양자 토론’에 대비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에게 뒤처졌지만 ‘TV 토론을 보고 지지 후보를 결정할 것’이라는 중도층도 상당한 만큼 이 후보 측은 TV 토론을 통한 지지율 반전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내달 3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도 참여하는 ‘4자 토론’도 예정돼 있지만 시간적 여유가 있기 때문에 윤 후보와의 양자 토론이 우선이 되는 모습이다.
윤 후보 역시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대통령 후보로서 국민의 우려와 궁금증을 해소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전 국민 앞에서 토론을 통해 이 후보를 철저히 검증하고, 저에 대한 모든 논란을 깨끗하게 설명하도록 하겠다”고 토론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윤 후보도 이날 공개 일정 없이 양자, 4자 토론을 가정하고 토론 준비에 매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지율 상승세를 타고 있는 윤 후보는 이번 설 연휴 토론을 통해 승기를 굳히겠다는 포부다. 무엇보다 윤 후보는 이 후보와 양자 토론 과정에서 각종 변수가 있을 수 있는 상황을 가정하고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윤 후보 측 관계자는 뉴스1에 “어떤 형태의 토론이든 유권자들이 대선 후보에 대한 궁금함을 푸는데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건 분명하다”며 “특히 이재명 후보로부터의 압박 토론을 가정해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전날부터 이날까지 세 차례 양자 토론 실무협의를 가졌으나 토론회 개최 시간(오후 6~8시)만 합의했다.
민주당은 최소한의 주제를 정해 토론에 임하자는 주장을 펼친 반면 국민의힘은 자유토론을 통해 양당 후보가 서로를 검증하자고 하면서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았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