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맞상대 ‘제1야당 후보’ 결정…윤석열 ‘당심’ vs 홍준표 ‘민심’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1월 5일 09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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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오늘 오후 대선 후보 선출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과 홍준표 의원. 국민의힘은 5일 대선 후보를 선출한다. 뉴스1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과 홍준표 의원. 국민의힘은 5일 대선 후보를 선출한다. 뉴스1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5일 오후 선출된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맞붙게 되는 제1야당 후보가 결정되는 것으로 대선 본선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출발하게 된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대선 후보를 선출한다.

대선 후보는 당원 투표 5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해 결정된다. 1일부터 4일까지 진행된 당원 투표는 선거인단 56만9059명 중 36만3569명이 참여해 63.89%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반 국민 여론조사는 3일부터 이틀간 진행됐다.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와 유승민 전 의원, 윤석열 전 검찰총장, 홍준표 의원(가나다순) 등 4명의 대선 주자들은 TV토론회 등을 진행하며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주자들은 경선 기간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대립각을 세우며 자신의 대선 본선 경쟁력을 강조하는 전략 등을 펼쳤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이 지난달 31일 서울 여의도 KBS본관 스튜디오에서 열린 TV토론회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윤석열 전 검찰총장,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뉴스1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이 지난달 31일 서울 여의도 KBS본관 스튜디오에서 열린 TV토론회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윤석열 전 검찰총장,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뉴스1


선두 다툼을 벌이는 윤 전 총장과 홍 의원 측은 높은 투표율과 관련해 각각 승리를 장담하고 있지만 당 안팎에서는 결과를 쉽사리 예측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당원들의 표심은 조직력에 앞선 윤 전 총장에게 결집됐고, 민심은 이번 경선에서 바람을 일으킨 홍 의원을 선택했을 것이란 견해가 나온다.

홍 의원은 5일 페이스북에서 “어떤 결론이 나오더라도 그 결과를 수용한다”며 “제가 후보가 되면 다시 신발 끈을 조여 매고 정권교체의 대장정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그는 4일 “기이하게도 제가 민심에서는 이긴다고들 하고 당심에서는 진다고들 한다”며 “정의가 살아 있다면 당심·민심 모두 이길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4일 “아쉬운 것도 있지만 많은 것을 배웠다”며 경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이날 경기 북부지역의 전통시장을 찾아 정권교체 민심 결집에 집중했고, 민주당 이재명 후보에 대한 파상 공세도 이어갔다.

5일 선출된 후보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등 4자 구도로 대선 레이스를 펼치게 된다. 또한 야권 통합을 놓고 국민의당 안 대표와 단일화 과정을 거칠 가능성이 적지 않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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