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측 “경선서 과반 득표 가능성” 자신감… 이낙연 “檢개혁특위 재가동” 친문 결집 노려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8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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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충청-박용진 경남 방문

다음 달 4일부터 시작되는 더불어민주당 지역 순회 경선을 앞두고 이재명 경기도지사 측이 자체 판세 분석 결과를 근거로 내세우며 “이미 (경선 선거인단의) 과반을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맞서는 이낙연 전 대표는 언론중재법 개정안에 이어 검찰개혁을 강조하며 친문(친문재인) 지지층에 대한 구애를 이어갔다.

이재명 캠프의 우원식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25일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흐름대로라면 이 지사가 경선에서 과반을 득표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조정식 총괄본부장도 “순회 경선이 다가오자 중립, 관망 상태에 있던 분들이 이 지사로 기울고 있음을 느낀다”고 했다. 이번 민주당 경선은 과반 득표 후보가 없으면 1, 2위 후보가 결선투표를 벌이는데 이 지사 측은 “결선투표 없이 곧바로 내년 3월 본선으로 직행하겠다”는 구상이다.

시작인 충청지역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민형배 전략본부장은 “경선 참여 의사가 많을 것으로 여겨지는 적극 지지층에선 지지율이 55% 이상으로 나온다”며 “당초 충청이 쉽지 않을 것으로 봤는데 사람이 몰리고 계속해서 지지자가 확대되면서 무난히 과반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이 지사와의 박빙 승부로 결선투표에서 역전을 노리는 이 전 대표는 친문 지지층의 표심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를 만난 뒤 “당내 검찰개혁특별위원회를 다시 구성하는 게 좋겠다고 원내대표께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최근 친문 의원의 싱크탱크인 ‘민주주의 4.0’의 김종민 의원, 신동근 의원 등과도 검찰개혁과 복지국가 등을 주제로 토론회를 이어가고 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박용진 의원은 이날 각각 충청과 경남을 찾아 지역 표심을 공략했다. 정 전 총리는 대전의 국방과학연구소(ADD)를 방문한 데 이어 ‘충청 필승 결의대회’에 참석해 결의를 다졌다. 박 의원은 경남 창원시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불안한 이재명, 어떤 면에서 친문 주류 눈치만 보는 이낙연 후보, 이런 후보들이 민주당의 변화를 보여줄 수 있겠나.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이재명#자신감#이낙연#친문 결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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