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靑 ‘반부패’는 반쯤 썩은 사람…김외숙, 굿모닝 ‘인사’만 하나”

  • 뉴시스
  • 입력 2021년 6월 28일 15시 05분


코멘트

국민의힘 "부실 검증 시스템 국민 앞에 사과해야"
국민의당 "또 인사참사…당사자 꼬리 자르기 안 돼"

국민의힘은 28일 수십억원대 빚을 내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아온 김기표 전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이 사실상 경질되자 청와대의 부실한 인사검증을 문제 삼고 ‘문고리 3인방’ 경질도 함께 촉구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청와대 문의 고리를 쥐고 있는 문고리이기도 하고, 글월 문자 ‘문(文)고리’이기도 한 문고리 3인방 김외숙, 이진석, 이광철에 대한 경질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특히 “김외숙 인사수석의 무능은 이제 국민들에게 짜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인사가 만사라고 하는데 김외숙 수석에게서 그동안 진행되었던 인사는 ‘망사’ 투성이였다”고 비판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청와대만은 반부패를 ‘anti-corruption’으로 알아들은 게 아니고 반쯤 썩은 사람으로 사람을 찾는 거로 잘못 알아들은 것 같다”며 “이번 검증에 책임있는 민정수석 물러나야 한다. 그리고 반쯤 썩은 사람을 그대로 찾아낸 공이 있는 공무원들도 몽땅 쫓아내시길 바란다”고 했다.

황보승희 수석대변인은 임명 3개월 만에 청와대 반부패비서관 경질을 두고 “이쯤 되면 단순한 무능 수준이 아니라 대놓고 국민을 기만하자는 것이다. 어쩌면 ‘고양이에게 생선 맡기기’가 이 정권의 인사 방침일지도 모른다”고 꼬집었다.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청와대는 10억 원의 대출로 흑석동 재개발 지역 상가 건물에 투자했던 대변인, 직이 아닌 집을 선택한 수석 등 내로남불의 부동산 흑역사가 반복됐음에도 이번 사태가 또 일어났다”며 “김외숙 인사수석 비서관을 즉각 경질하고, 문제의 본질인 부실 검증 시스템에 대해 청와대는 국민 앞에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성일종 의원은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김상조 정책실장이 부동산 임대값 몇 억 올린 걸 가지고 3월29일 사퇴하는데 31일에 어마어마한 국민적 공분을 불러일으키는 이 사람을 아무 문제 없다고 임명하고 있으니 이걸 어떻게 설명할 거냐”며 “국민이 용서하겠나? 청와대가 왜 이런 시스템이 작동되고 있는지 정말 국민들이 의아해하고 있다”며 청와대 인사 라인의 문책을 주장했다.

김근식 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은 CBS라디오에 “청와대에서 실수한 게 아니라 청와대 인사검증시스템이 완전히 거의 멈춰섰다고 봐야 된다”며 “김외숙 인사수석이 인사검증을 하는 게 아니라 아침마다 굿모닝 인사만 하시는 거다. 이게 무슨 일을 하는 것이냐”고 따졌다.

국민의당 윤영희 부대변인은 “반복된 인사 참사에도 청와대는 ‘검증 시스템은 완벽하지 않다’라는 해명 아닌 변명을 내놨다. 인사 검증이 완전히 무너졌는데 사과는커녕, 부끄러움조차 없다”며 “당사자만 꼬리 자르기 하면 된다는 안이한 정신세계가 고쳐지지 않는다면, 인사 참사는 또다시 발생할 것”이라며 인사·검증라인 관계자 문책을 촉구했다.

같은 당 이태규 최고위원은 “단순한 인사 검증 실패로 규정하고 넘어갈 일인 지에 대해서는 따져보아야 한다. 이처럼 노골적 부동산 투기 의혹은 초등학생도 눈 감고 찾아낼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이 정권이 아무리 타락해도 ‘기획부동산 정권’은 아닐 텐데, LH 땅 투기 사건으로 국민적 분노가 치솟던 그 시점에 이러한 상식 이하의 인사가 이루어졌다면 연줄이나 배경이 작용한 정실인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의심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