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상무부 청사에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과 면담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관세 문제를 긴급 논의하기 위해 방미 중인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이틀 째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과 회동을 가졌지만 합의를 보지 못하고 향후 화상으로 대화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30일(현지 시간) 김 장관은 워싱턴DC 상무부 청사에서 러트닉 장관과 회동을 마치고 나오면서 취재진을 만나 “서로의 입장에 대해서 충분하게 대화를 했고 아직 대화가 더 필요한 부분들이 있어서 대화를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서로의 입장에 대해서 굉장히 이해는 깊어졌고 어떻게 절충점을 찾을지에 대한 논의가 좀 있었다”면서도 “대화가 좀 더 필요할 것 같다”고 했다.
미국이 관세를 다시 25%로 원상 복구하는 기한을 정해두고 있냐는 물음에 김 장관은 “세부 내용에 대해선 협상이 진행 중이어서 말하기 곤란하다”고 말을 아꼈다.
김 장관은 “여기가 지금 주말이고 해서 화상으로 계속 대화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의 이번 방미 협의는 사실상 종료된 것으로 보인다. 향후 논의는 두 장관이 화상으로 이어갈 전망이다.
앞서 캐나다에 체류 중이던 김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인상 방침 발표 뒤 28일 급히 미국으로 건너갔다. 그는 다음날인 29일 러트닉 장관을 1시간 가량 만났지만 타협점을 찾지 못했고, 이날(30일) 다시 한번 회동을 가졌지만 뾰족한 합의는 나오지 않았다.
현지 관세 협상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바통을 넘겨받게 됐다. 여 본부장은 29일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워싱턴에 도착했다. 그는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26일 한국산 자동차와 목재, 의약품 등에 대한 상호관세를 당초 양국이 합의한 15%에서 다시 25%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대미 투자 관련 입법을 아직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한민국 국회가 미국과의 협정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우리는 합의된 거래 조건에 따라 신속하게 관세를 인하해왔고 우리의 교역 상대국들도 동일하게 행동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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