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제한법 때문?”…‘尹 사퇴시점’ 문제삼은 범여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3-04 17:35수정 2021-03-04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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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청사에 들어서고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사의를 표명하자마자 범여권은 윤 총장의 사퇴 시점을 문제 삼으며 비판했다.

윤 총장은 이날 대검찰청 앞에서 사직 의사를 밝히며 향후 계획에 대해 “어떤 위치에 있든지 자유민주주의와 국민을 보호하는데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퇴 후에 정치에 입문할 계획 있느냐’는 물음엔 “다 말씀드렸다”면서 즉답을 피했다.

윤 총장이 정계 진출설에 대해 말을 아꼈지만 여권은 ‘윤석열 대망론’에 불을 지폈다. 범여권으로 분류되는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는 페이스북에 “설마 제가 발의했지만 아직 통과되지도 않은 ‘판검사 출마제한법’ 때문에 (사의 표명 시점으로) 오늘을 택한 건 아니겠지요?”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최 대표가 대표 발의한 이른바 ‘판검사 출마제한법’에는 현직 검사·법관이 공직선거 후보자로 출마하려면 1년 전까진 사직을 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따라서 윤 총장이 이날 사의를 표명한 건 대권을 의식한 것일지도 모른다는 게 최 대표의 의혹 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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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윤 총장이) 어제 대구에 방문했을 때, 국민의힘 소속 광역시장이 직접 나와 영접을 하고 지지자들 불러 모아 ‘대선 출마 리허설’을 했던 것도 이제 와 보면 다 철저한 계획 하에 이뤄졌던 것”이라고 주장하며 윤 총장의 사퇴 시점을 문제 삼았다.

노 의원은 “윤 총장의 사퇴 시점이 매우 석연치 않다”면서 “직무정지도 거부하면서 법적 소송까지 불사하겠다고 할 때는 언제고 이제와 갑자기 임기만료를 고작 4개월여 앞두고 사퇴하겠다는 것은 철저한 정치적 계산의 결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특히, 오늘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이제 막 정해지자마자 돌연 사퇴 발표를 한 것은 피해자 코스프레임과 동시에 이슈를 집중시켜 4월 보궐선거를 자신들 유리한 쪽으로 끌어가려는 ‘야당發 기획 사퇴’를 충분히 의심케 한다”면서 “그야말로 ‘정치검찰의 끝판왕’으로 남고 말았다”고 비난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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