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치 혀” “궤변” “초선의원이…” 격한 표현 쏟아낸 추미애

이은택기자 입력 2020-09-17 21:19수정 2020-09-18 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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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0.9.17/뉴스1 © News1
“공정은 근거 없는 세 치 혀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는 걸 국민은 알고 계실 것입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국회 대정부 질문 마지막 날인 17일 아들 병가 의혹에 질의가 집중되자 작심한 듯 반격에 나섰다. 추 장관은 아들 병가 의혹에 이어 큰딸이 운영하던 식당에서 후원금 사용, 둘째 딸 프랑스 유학비자 발급 청탁 의혹까지 꼬리를 물고 질문이 이어지자 국민의힘 측에 “책임질 수 있느냐”, “억지”, “궤변” 등의 격한 표현을 쏟아냈다.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은 “자식 문제로 마음고생이 크시죠?”라며 운을 뗐다. 하지만 추 장관은 입을 꾹 다문 채 대답하지 않았다. 추 장관은 ‘만약 검찰이 소환하면 응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게 바로 정쟁이고 정치공세”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걸 노려서 지난 몇 달간 여기까지 끌고 오지 않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 장관은 또 “억지와 궤변에 대해 나중에 어떤 책임을 질 것이냐” “저는 몇 달동안 부풀려온 억지와 궤변 때문에 지금 무한 인내로 참고 있다”고 했다.

공방을 주고받던 김 의원이 “그만 들어가시라”고 하자 추 장관은 자리로 돌아가는 대신 “공정은 근거 없는 세치 혀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는 걸 국민이 잘 알고 있다”고 발언을 이어갔다. 여야 의원들의 고성이 터져 나오자 “감사합니다 의원님”이라고 비꼬듯 말한 뒤 자리로 돌아갔다. 추 장관의 태도에 소란이 커지자 김상희 국회부의장은 “질문하는 의원님이나 답변하는 국무위원도 서로 존중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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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장관은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이 둘째 딸의 비자 발급 의혹을 묻자 “청문위원처럼 질문을 하실 거면 많은 준비를 해오시면 좋겠다”고 맞섰다. 최 의원이 “(딸의 프랑스 대학 합격증) 원본 없이 비자를 받았나”하고 묻자 추 장관은 원본이 프랑스에 있다며 “(프랑스로) 날아갑니까? 어떻게 합니까?”라고 발끈했다.

국민의힘 김병욱 의원이 첫째 딸 식당에서 정치자금을 사용했다는 의혹을 질의하자 추 장관은 “초선 의원으로서 마지막 질문을 그렇게 장식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가” “꼭 그렇게까지 하셔야겠느냐”라고 받아치기도 했다. 추 장관은 김 의원이 아들 병가 의혹에 대해 질의하자 “(공정과 정의를) 실천하지 않고 관심 두지 않은 분들이 억지와 궤변으로 주장을 끌고 오는 것에 흔쾌히 동의 못하지만 묵묵하게 그러나 검찰의 수사 결과를 기다릴 뿐”이라고 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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