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편향 논란 드라마에…北 “그것 참 신통한 영화”

박태근 기자 입력 2020-06-30 14:54수정 2020-06-30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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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새 드라마 ‘출사표’ 포스터. 사진=KBS
북한이 30일 ‘정치 편향’ 논란을 일으킨 KBS의 새 드라마 ‘출사표’에 대해 “그것 참 신통한 영화”라고 추켜세웠다.

북한의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주요기사 코너에 배치한 ‘조롱거리’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코로나 사태로 어수선한 남조선에서 볼만한 구경거리가 예고돼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리민족끼리는 “보수는 악이라는 내용의 TV연속극에서 보수당인물들이 부정역으로 형상됐다”며 “권력을 악용하여 낮에는 사람들의 주머니를 털어내고 밤에는 도박장과 유흥장들을 싸다니며 못된짓만 일삼고 때없이 녀성들을 희롱하는 신사인체하는 악한의 몰골이 참으로 가관이라고 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출사표’ 라는 이 연속극의 예고편을 먼저 본 사람들이 ‘그것 참 신통한 영화’라고 극찬했다“며 “미래통합당이 TV연속극의 부정역으로 형상된것은 너무나도 응당한 것이다”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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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는 다음 달 1일부터 새 수목 드러마 ‘출사표’를 방영한다. 취업 준비생인 여주인공이 취업 대신 구의원에 도전한다는 내용이다.

이 드라마에는 가상의 정당 ‘애국보수당’과 ‘다같이진보당’이 등장한다. 당초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왔던 인물 소개를 보면 ‘애국보수당’ 인물은 갑질, 음주운전, 뺑소니, 도박, 성희롱을 일삼는 정치인으로 묘사됐다. ‘다같이진보당’ 소속 인물은 기부·봉사활동에 전념하는 정의감이 높은 인물로 소개됐다.

이에 미래통합당은 “문재인 정권 나팔수 방송을 자임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는 KBS가 이제 드라마마저 정권 프로파간다에 활용하고 있다”며 “진보는 선, 보수는 악’을 외치려면 수신료는 더불어민주당에서 받으라”고 비판했다.

논란이 일자 드라마 제작진은 등장인물 소개 문구를 일부 삭제했다. 제작진은 “의도적으로 편향된 프레임 내에서 인물 구성을 진행하지 않았다”며 “당적을 갖고 나오는 인물들은 대부분 진보·보수를 막론하고 선한 인물로 설정돼 있지 않다. 정치적 성향이 없는 무소속 등장인물을 전면에 내세워 진보·보수 양측의 비리들을 파헤치고 풍자하는 코미디를 추구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해명했다.

통합당은 KBS 측이 등장인물의 캐릭터나 내용 등을 수정하겠다고 한 만큼 실제 방송을 보고 고발·제소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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