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깍’ 아니었네…충주맨 관두자 구독자 10만 빠졌다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2월 15일 19시 28분


‘충주맨’ 김선태 뉴미디어팀장이 올린 마지막 인사 영상. 충주시 유튜브
‘충주맨’ 김선태 뉴미디어팀장이 올린 마지막 인사 영상. 충주시 유튜브

충북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을 이끌어 온 ‘충주맨’ 김선태 뉴미디어팀장(39·주무관)이 사직서를 제출한 뒤 충주시 유튜브 구독자 10만 명가량이 이탈한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이날 오후 7시 기준 유튜브 채널 ‘충TV’ 구독자 수는 87만9000명을 기록하고 있다. 13일 김 팀장의 사직 사실이 알려지기 전에는 97만 명대였다. 이틀 만에 약 10만 명이 구독을 해지한 것이다. 김 팀장은 13일 마지막 영상에서 “공직에 들어온지 10년, 충주맨으로 살아온지 7년의 시간을 뒤로하고 작별 인사를 드리려고 한다”며 “운 좋게도 작은 성공을 거뒀던 거는 구독자의 성원 덕분”이라고 했다. 이어 “충주시민과 항상 배려해 주신 시청 동료들도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충주시를 많이 사랑해 달라”고 말했다.

구독자가 97만 명대에서 87만 명대로 급감한 충TV 채널.
구독자가 97만 명대에서 87만 명대로 급감한 충TV 채널.


김 팀장의 사직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일각에선 공직사회 내부의 부정적 시선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추측을 했다. 한 공무원은 13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충주맨은 공직사회의 암적인 존재였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남들은 20년 근속해야 올라가는 6급 팀장을 딸깍하고 받았고 유튜브 홍보 활동한다고 순환근무도 안 하고 얼마나 내부에서 싫어했겠느냐”며 “이제 나갔으니 공직 사회가 평화로워지겠지. 자고로 자기보다 잘 나가거나 튀는 건 용납못하는 곳이 공직”이라고 말했다.

김 팀장은 B급 감성과 인터넷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을 적극 활용한 콘텐츠로 공공기관 홍보 방식에 변화를 이끈 사례로 꼽혔다. 그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6년 9급 공무원으로 임용된 지 약 7년 만에 6급으로 승진했고, 지난해 1월부터는 팀장직을 맡아 왔다. 하지만 초고속 승진에 곱지 않은 시선이 이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팀장은 한 유튜브 채널에서 “(승진을 두고) 실제 항의를 하는 경우도 봤다”며 “(한 동료는) ‘아, 나도 유튜브나 할 걸 그랬다’라고 사람들 듣게 말하더라”고 했었다.

공무원이 블라인드에 올린 게시글.
공무원이 블라인드에 올린 게시글.


김 팀장은 이달 말까지 휴가를 사용한 뒤 의원면직 처리될 것으로 알려졌다. 당분간 휴식을 취하고 3월경 거취를 확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충주맨#유튜브#김선태 뉴미디어팀장#구독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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