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근

박태근 기자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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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뉴스팀 박태근 차장입니다.

ptk@donga.com

취재분야

2024-03-26~2024-04-25
사회일반46%
국제일반21%
선거11%
정치일반8%
사건·범죄5%
사고2%
국방2%
월드톡2%
남북한 관계2%
검찰-법원판결1%
  • 中 ‘좀비 고기’ 논란…“모양 완전히 같은데 날짜만 계속 바뀌어”

    중국에서 이른바 ‘좀비 고기’ 논란이 터졌다. 같은 고기가 수일 동안 라벨 날짜만 바뀌며 판매되고 있다는 의혹을 한 블로거가 제기했다. 25일 중화망과 바이두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 수도 베이징에 있는 한 대형마트를 방문한 현지 인플루언서 ‘왕훙’은 고기 판매 코너에서 수상한 진열품을 발견했다.색깔이나 질감과 무게가 똑같은 고깃덩어리가 며칠째 ‘생산 날짜’만 계속 바뀌며 판매되고 있다는 정황을 포착한 것이다. 증거 보존을 위해 사진을 찍어온 그는 4일 연속으로 해당 상품이 판매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왕훙은 같은 고기가 4월 16부터 19일까지 라벨만 업그레이드된 채 판매되고 있었던 것으로 의심했다. 현지 매체 FAJIHAO는 “좀비 고기”라고 표현했다. 심지어 자세히 보면 원래의 라벨에는 3월 20일에 공장에서 배송된 것으로 표시돼 있어, 분명히 누군가 유통 기한을 거의 한 달 가까이 강제로 연장한 것 같다고 보도했다.이에 대해 점장과 점원은 서로 다른 해명을 내놨다.점장은 “같은 고기가 아니다”라고 부인하며 “신고해도 두렵지 않다”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하지만 점원은 “고기가 팔리지 않아 어쩔 수 없었다. 먹는 데 문제 없는 고기를 다 버려야 하느냐”고 변명 했다. 네티즌들은 “진짜 좀비 고기다” “명백한 소비자 기만행위다” “대형마트까지 저러면 믿을 곳이 있냐”고 비난했다.중국에서는 지난달 26일에도 장쑤성 쑤저우시의 한 초등학교가 봄 소풍 간식으로 빵을 나눠줬는데, 제조일자가 소풍 다음 날로 기재돼 있어 논란이 일었다. 당시에도 중국 네티즌들은 “타임머신을 타고 온 빵인가?” “빵이 미래에서 왔냐?”고 조롱하며 허술한 유통 관리 실태를 성토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1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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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핸드폰 보다가…횡단보도 유치원생·엄마 친 버스기사에 징역 7년 구형

    운전 중 휴대전화를 보다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모녀를 치어 어머니를 숨지게 한 버스 기사에게 검찰이 중형을 구형했다.25일 의정부지법 제11형사부(부장판사 오창섭)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검찰은 특가법상 어린이보호구역 치상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된 A 씨(61)에 대해 징역 7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검찰은 “어린이보호구역 내 사고인 데다 신호위반 등 안전 의무 위반 정도가 매우 중하다”며 “이 사고로 1명이 사망하고 피해 아동이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다. 유족도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고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변호인은 “당시 피고인에게 친구의 급한 전화가 걸려 왔고, 피고인은 ‘운전 중이어서 통화를 못 한다’며 전화를 끊으려 핸드폰을 조작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났다”고 설명했다. 또 “피고인은 8년간 버스 기사로 일하며 이런 문제를 일으킨 적이 없었다”고 변론했다.A 씨는 최후진술에서 “유가족에게 깊이 사죄한다. 죽을죄를 지었다”고 말했다.A 씨는 지난해 12월 4일 경기 의정부시 장암동의 한 도로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모녀를 들이받은 혐의로 기소됐다.피해자는 50대 여성과 6세 여아 유치원생이었다. 어머니는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딸도 타박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았다.A 씨는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신호를 위반해 직진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A 씨에 대한 선고공판은 6월 20일 오후 2시 열린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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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인 무기수, 수감 중 사람 죽였지만 또 ‘무기징역’ 확정

    강도살인죄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뒤 교도소 안에서 또 재소자를 폭행해 숨지게 한 20대에게 다시 무기징역이 확정됐다.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상습폭행, 특수폭행 등의 혐의로 파기환송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A 씨(29)에 대해 검찰이 재상고 하지 않으면서 형이 확정됐다.A 씨는 2021년 12월 21일 충남 공주교도소에서 같은 방 수용자(42)의 목을 조르고 가슴 부위를 발로 여러 차례 가격하는 등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다른 20대 재소자 2명도 피해자의 배 위에 올라가거나 망을 보고 머리와 복부 등을 때리는 등 범행에 가담했다.이들은 피해자의 특정 신체 부위를 빨래집게로 집어 비틀고 머리에 뜨거운 물을 부어 화상을 입히는 등 가혹 행위를 지속했으며, 이런 사실이 드러날까 봐 병원 진료를 못 받게 하고 가족 면회도 못 하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피해자는 20일 만에 전신 출혈과 염증, 갈비뼈 다발성 골절 등으로 숨졌다.A 씨는 2019년 충남 계룡에서 금을 거래하러 온 40대를 둔기로 때려 살해하고 금 100돈과 승용차를 빼앗는 범행을 저질러 무기징역을 확정받고 복역 중이었다.1심 재판부는 “무기징역을 선고받고도 아무런 이유 없이 다른 생명을 짓밟고, 재판 과정에서 죄질을 줄이는 데 급급해하는 등 반사회적 성향이 있다”면서도 “처음부터 적극적이고 분명한 살해 의사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며 무기징역을 선고했다.검찰과 피고인 모두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2심은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이에게 무기징역 이하의 형을 선고하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을지 의문”이라며 1심을 파기하고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선고했다.그러나 대법원은 “무기징역이 확정된 피고인에게 무기징역 이하의 형을 선고한다는 사정만으로 그 형이 무의미하다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또 “피고인의 나이가 20대라는 사정 또한 다수의 판례로 볼 때 교정 가능성을 고려, 사형 선고가 정당화되기 어려운 사정 중 하나”라며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대전고법으로 돌려보냈다.검찰은 파기환송심에서도 “교도소 내에서도 수감 생활이 매우 불성실하며 합리적 이유 없이 재판에 불출석하는 등 사법 질서를 존중하지 않아 교화 가능성이 없다”며 사형을 구형했다.하지만 파기환송심 재판부는 “치밀하게 살해 범행 계획을 세웠다고 보기는 어렵고 젊은 나이인 만큼 교도소 내 생활을 통해 뒤늦게 뉘우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며 무기징역을 선고했다.대법원이 사형 판결을 확정한 것은 2016년 GOP에서 총기를 난사해 동료 5명을 살해한 임모 병장이 마지막이다. 법무부에 따르면 현재 사형 미결수는 총 59명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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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장내시경 검사 받은 60대, 회복실에서 심정지 사망

    경북 경산의 한 의원에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은 60대 남성이 회복실에서 사망했다.25일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53분경 경산시 하양읍의 한 의원에서 대장내시경 검사 후 회복실로 옮겨진 A 씨(64)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A 씨는 경북 영천의 상급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경찰은 의료사고 여부 등 A 씨의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8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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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부림 예고 뒤 “나는 죄인입니다” 팻말 든 30대 집유

    온라인 게임 채팅창에 살인 예고 글을 올린 30대 남성이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이 남성이 지하철역에서 손팻말을 들고 뉘우치는 모습을 보인 점 등이 유리한 양형요소가 됐다.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 형사12단독 허명산 부장판사는 지난 19일 위계공무집행방해·협박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 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A 씨는 지난해 8월 ‘리그 오브 레전드’(LoL) 게임을 하던 중 채팅창에 “이틀 후 강남역 칼부림 간다”고 글을 썼다.이 시기는 서울 신림역과 경기 서현역 인근에서 연이어 흉기난동 사건이 일어난 직후로, ‘묻지마 살인’에 대한 공포감이 고조되던 때였다.A 씨의 글로 인해 경찰관들이 서울 강남역 인근을 순찰하는 등 경찰력이 낭비됐다.재판부는 “시민들에게 충격과 공포를 줬던 사건들이 언론에 지속 보도되고 있었음에도 별다른 죄의식 없이 이를 연상케 하는 글을 올린 행위는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며 “막대한 경찰력 낭비를 초래했고 다수 시민에게 불안감과 불편을 끼쳤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다만 A 씨가 지하철역에서 “저는 장난글 죄인입니다. 죄송합니다”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서 있는 등 범행을 뉘우치는 모습을 보인 점, 실제 범행을 계획하거나 실행할 의사는 없었던 점 등은 유리하게 참작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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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비원이 입주민 벤츠 빼주다 12대 ‘쾅쾅’…“급발진” 의심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입주민 차를 이동시키던 경비원이 다른 차량 12대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24일 서울 영등포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7시 50분경 여의도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경비원 A 씨가 입주민 소유 벤츠 승용차를 이동하기 위해 운전하던 중 사고가 발생했다. A 씨는 후진하면서 차량 7대를 들이받고 다시 전진하는 과정에서 5대를 추가로 들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차들 중에는 1~2억대의 고급 차량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 아파트는 경비실에서 차키를 보관하다가 필요시 차를 이동시키는 방식으로 운영해온 것으로 파악됐다.A 씨는 경찰에 “차량 속도가 갑자기 높아졌고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A 씨는 은퇴 후 17년 동안 이 아파트에서 쭉 근무했고, 평소에는 별 문제 없이 운전해왔다고 한다.경찰 관계자는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며 “운전자가 급발진이라고 주장하는 만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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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좌석 2개값 냈잖아” 이륙전 드러누운 승객…中항공기 소동

    중국 항공기에서 좌석 두 개를 차지하고 누운 승객 때문에 이륙이 2시간 넘게 지연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23일 소셜미디어와 온라인에는 한 여객기에서 승객들이 자리에 누워있는 여성에게 “내려라! 내려라”라고 소리 지르는 영상이 공유되고 있다.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이 소동은 지난 16일 오후 구이린 공항을 출발해 지난으로 향하려던 구이린 항공(GT) 1013편에서 발생했다.당시 문제의 승객은 비행기에 오르자마자 좌석 두 개를 잡고 누워서 이륙을 기다렸다. 이 여성은 누워 가기 위해 좌석 2개를 예매한 상태였다.승무원들이 “규정상 이륙 시에는 똑바로 앉아서 안전벨트를 착용해야 한다”고 요구했지만, 여성은 “몸이 아파서 못 앉는다”고 고집했다.다른 승객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공항 경찰까지 출동했지만, 여성은 “날 끌어내리면 누구든 책임져야 할 거다. 당신이 어쩔 건데”라며 막무가내로 버텼다. 그렇게 한참을 실랑이한 끝에 여성을 일으켜 세웠지만, 비행기 이륙은 예정 시각보다 2시간 30분가량 지연됐다.중국 항공 당국은 이번 사건에 대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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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 아프다!” 유리 깨 운전자 구했는데 ‘쿨쿨’…만취 상태

    중앙분리대를 긁으며 달리는 차량을 목격자가 가로막아 멈춰 세웠으나 운전자는 만취 상태에서 운전하다 잠이 든 것으로 파악됐다. 24일 부산 사상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5시 10분경 사상구 강변대로에서 “승용차가 중앙분리대를 긁으며 달리고 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당시 이 모습을 목격한 사람은 견인차 기사였다. 견인 기사는 승용차 앞을 가로막아 충돌시키며 멈춰 세웠다. 차에서 내려 승용차 내부를 들여다본 견인 기사는 “사람이 아프다. 빨리 119 불러달라”고 동료에게 소리쳤다. 승용차 운전자는 차 안에서 고개가 뒤로 젖혀진 채 의식이 없는 듯이 누워있었다고 한다. 견인 기사 마경한 씨는 SBS에 “(운전자가)만세하고 고개를 들고 입을 벌리고 있는 상태였다. 빨리 막아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고 말했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유리창을 팔꿈치로 깨고 40대 남성 운전자를 밖으로 빼냈다. 그런데 황당하게도 해당 운전자는 아픈 게 아니라 술에 취해 잠들어 있던 상태였다.사상경찰서 감전지구대 안정욱 경장은 “운전자가 쓰러진 줄 알고 위급한 상황이라고 판단돼서 유리창을 깼다. 구조했는데 그 당시에는 눈을 감고 있었지만 깨고 나니 만취한 운전자였다”고 설명했다.이 운전자는 경남 양산에서 출발해 부산 강변대로까지 약 20km를 만취 상태로 달리다 잠이 든 것으로 파악됐다.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게다가 면허도 없는 상태였다.견인차가 막지 않았더라면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상황. 경찰은 음주·무면허 운전 혐의로 운전자를 입건하고, 견인 기사에게는 포상을 검토하고 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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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피 마시다 참변…‘車 돌진’ 카페 손님, 6일 만에 숨져

    최근 광주 도심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던 직장인들이 내부로 돌진한 승용차에 치인 사고와 관련, 40대 은행원이 사고 6일 만에 결국 숨졌다.24일 광주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8일 광주 동구 대인동에서 일어난 ‘승용차 카페 돌진 사고’ 피해자 A 씨가 이날 오전 병원에서 치료받던 중 사망했다.인근 은행원인 A 씨는 사고 당일 낮 12시 14분경 동료 직원 3명과 함께 점심식사 후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다가 사고를 당했다.사고는 60대가 운전하던 그랜저IG 승용차가 카페 내부로 돌진하면서 벌어졌다. 이 사고로 은행 직원 4명과 카페 종사자 3명, 그랜저 운전자까지 총 8명이 부상했는데, 이 가운데 A 씨를 포함해 2명이 심각하게 다쳤다.나머지 중상자 1명은 건강 상태가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운전자는 차량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블랙박스에서 사고 직전 차량 속도가 빨라진 정황을 확인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다.당초 사고를 낸 운전자에게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치상) 혐의를 적용했으나, 이날 A 씨가 사망함에 따라 치사상으로 혐의를 전환할 방침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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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조등 끄고 파출소 앞 지나간 음주운전자…‘찌그덕’ 소리에 덜미

    음주 운전하다 교통사고를 낸 운전자가 전조등을 끄고 파출소 앞을 지나다가 수상한 소리를 들은 파출소장의 직감에 덜미가 잡혔다.24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9분경 강원 양구경찰서 해안파출소에 앞으로 흰색 SM5 승용차 한 대가 지나갔다.이 지역은 농촌으로 밤에는 대부분 불이 꺼져 있으며 군민들의 이동이 별로 없는 곳이다.마침 당직 근무를 서던 김시당 파출소장은 파출소 밖에서 나는 ‘찌그덕’ 거리는 소리를 들었다. 이를 이상히 여겨 유심히 살펴보니 범퍼가 깨진 승용차가 소음을 내며 지나가고 있었다. 어둑한 거리에서 전조등도 켜지 않은 상태였다. 본능적으로 감이 온 김 소장은 곧장 직원들과 순찰차에 올라 승용차를 추격했다. 이어 문제의 차를 발견해 사이렌을 울리며 정차를 요구했으나 운전자는 정차하는가 싶다가 그대로 달아났다.경찰은 1㎞가량을 쫓아가 도주로를 차단하고 차를 세웠다. 60대 운전자는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취소(0.08% 이상)수치를 웃도는 0.133%였다. 이 운전자는 술을 마신 장소와 차량 파손 이유에 대해 제대로 설명하지 못할 만큼 만취 상태였다.김 소장은 차량 상태로 미루어보아 전신주 같은 단단한 물체를 들이받았을 것으로 추정했다. 따라서 혹시 모를 2차 피해와 보행자 사고가 있을 수 있다는 걱정에 퇴근 시간이 지난 시각까지 순찰차를 몰고 일대를 몇 차례 돌았다.하지만 주변에 큰 사고의 흔적이나 112 신고가 들어온 기록은 없었다. 경찰은 운전자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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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뛰고 온 사람에게 뜨거운 물”…부산마라톤 참가자 항의 폭주

    최근 부산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가 부실한 운영으로 참가자들의 거센 항의를 받고 있다. 시 차원의 조사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지난 21일 부산 강서구 대저동 일대에서 열린 ‘제21회 부산마라톤’ 대회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환불을 요구하는 항의글이 빗발치고 있다.이들은 ‘식수 공급, 차량 통제, 화장실, 음식, 코스 거리, 완주 기록, 물품 보관’ 등 대회 운영 전반이 모두 엉망이었다고 지적했다.하프코스를 뛰었다는 한 참가자는 “도착지에 물이 없었다. 만약 해가 떠 있었다면 몇명 실려 갔을 것”이라며 “푸짐한 먹거리는 없고, 목메는 빵 하나 먹다가 물 달라니까 뜨거운 물을 먹으라더라”고 설명했다.또 “중간 급수 지점도 적절치 않았고, 차량 통제가 안됐다. 화장실도 추가 설치 없이 기존 공원 화장실을 5000명이 이용하기에는 부족했다. 할아버지들의 운영으로 체계적이지 않았고, 수상자들은 주최 측과 누가 일등이니 이등이니 싸웠다”고 했다.그러면서 “(참가비로 낸)그 돈은 다 어디로 간거냐? 기념 티셔츠도 어디서도 입을 수 없는 최악의 쓰레기였다. 이 대회는 부산시에서 감사가 필요하다”고 항의했다.또 다른 하프코스 참가자도 “국수·두부김치·막걸리를 제공 한다더니 전혀 없었다. 어떻게 뛰고 온 사람한테 뜨거운 물을 마시라고 하냐. 기념티셔츠 하나 주는거면 4만원 주고 여기 신청 안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한 참가자는 “5km라고 적혀있는데 애플워치를 확인했더니 실제론 4km였다. 1km는 어디간거냐? 달리는 길에 계속 차가 다니고 부모들은 자녀들 차 피하느라 바빠 보였다. 돈의 흐름이 의심스러울 지경”이라고 질타했다. 이 대회는 5km, 10km, 하프 코스로 구성돼 있으며, 선착순 5000명을 참가인원으로 접수받았다. 주최는 ‘부산광역시육상협회, 주관은 ‘부산마라톤협회’로 명시돼 있다. 주최 측은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려 “물품보관, 물, 코스, 기록증 문제 등으로 불편을 드린점 사과드린다”며 “날씨 이슈, 내부적인 소통 문제와 실수로 인해 돌이킬 수 없는 잘못을 저질렀다. 참담한 심정으로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약속한 음식을 준비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선 “유채꽃 축제로 인해 관련기관에서 못하도록 해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하며 “다른 콘텐츠로 대체하거나 사전에 제대로 통보하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이와 관련해 부산광역시육상연맹은 홈페이지를 통해 “제21회 부산마라톤대회는 부산광역시육상연맹과는 관련이 없는 대회”라며 “해당 단체는 대한육상연맹과 부산광역시체육회, 그리고 정회원단체인 부산광역시육상연맹으로부터 정식 승인을 받지 않은 비승인 단체”라고 공지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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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옆 테이블 손님 대화가 이상해”…7000만원 피해 막은 20대

    카페에서 우연히 옆 테이블 손님의 통화 내용을 듣게 된 20대가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았다.23일 경기 성남수정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오후 5시경 성남시 수정구의 한 카페에서 A 씨(20대·여성)가 우연히 다른 손님의 통화 내용을 듣게 됐다.당시 인근 테이블에 앉아 있던 B 씨(20대·여)는 초조한 표정으로 통화하며 “불법 웹툰 본 적 없다고요”라고 대답했다.계속 통화 내용을 듣던 A 씨는 B 씨가 보이스피싱을 당하고 있음을 직감하고 즉시 카페 밖으로 나와 112에 신고했다.경찰관이 출동해 확인한 결과 B 씨는 이미 현금 7000만 원을 1만 원권으로 인출한 뒤 종이 상자에 담아 소지하고 있었다.B 씨가 통화한 상대방은 보이스피싱 조직원이었다. B 씨는 조직원의 지시대로 휴대전화에 원격 조정 앱을 설치하고 있던 터라 신고가 조금만 늦었다면 자칫 큰 피해를 입을 뻔했다.앞서 보이스피싱 조직원은 ‘수사기관’을 사칭해 “당신의 휴면계좌가 대포통장으로 사용됐다”며 “무죄를 입증하려면 본인 명의 통장에서 현금을 인출해 금융감독원에 가져와야 한다”고 속였다.B 씨는 돈을 전달하기 전 카페에 대기했고, 이때 조직원은 ‘은행 직원’을 사칭해 B 씨에게 다시 전화 했다. 조직원은 “방금 현금을 인출한 은행에서 뭔가 잘못됐고 당신의 휴대전화가 해킹당했다”며 휴대전화에 원격 조정 앱을 설치하라고 지시했다.이 과정에서 조직원은 “불법 웹툰을 본 적은 없느냐”고 캐물었는데, 마침 같은 카페에 있던 A 씨가 그 내용을 들은 것이다. A 씨는 “계속 통화소리가 들렸다. 듣고 싶어서 들은 건 아니었다”며 “‘불법사이트에서 웹툰 본적 없다’ 이런 소리를 하니 이상했다. 숫자를 계속 부르면서 적는데, 계좌번호 같기도 하고 전화번호 같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A 씨는 “제가 잘못 본거면 사과하면 되지만, 정말 보이스피싱이 맞다면 돌이킬 수 없는 피해가 될 것 같았다. 저도 취준생이라 만 원 이만 원이 소중한데 피해를 막아서 다행”이라고 말했다.경찰은 A 씨에게 감사장과 포상금을 전달했다. B 씨도 A 씨에게 소정의 사례금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B 씨는 “내가 보이스피싱 피해를 당할 줄은 상상도 못했다”며 그냥 지나치지 않고 관심 가져준 시민과 적극적으로 설득해 준 경찰관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한편,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달부터 ‘평온한 일상 지키기’ 홍보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시민이나 단체가 범인 검거나 예방, 인명 구호 등에 기여한 사례와 경찰이 현장에서 활약한 사례를 발굴해 알리고 있다. 도움을 준 시민이나 단체에게는 포상해 더 많은 시민이 캠페인에 동참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4-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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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인권보고서 “北 현장학습으로 총살 참관…알몸 처벌 자행”

    미국 국무부는 북한에서 살인, 납치, 고문 등 잔인하고 비인도적인 행위가 여전히 만연하다는 보고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국무부는 22일(현지시각) 발간한 ‘2023 국가별 인권 보고서’에서 “북한은 코로나19 팬데믹 때 시작한 국경 봉쇄를 해제하기 시작했고, 강제북송도 다시 시작됐다는 보고가 있다”고 밝혔다.미 국무부는 매년 각국 인권 상황을 평가한 보고서를 발간한다. 조 바이든 행정부 들어서 이번이 네 번째 보고서인데, 인권 상황은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보고서는 “한해 동안 정부 또는 그 대리인이 초법적 살인을 포함해 자의적이고 불법적인 살인을 저질렀다는 수많은 보고가 있었다”며 정치범과 강제송환된 탈북자, 공직자, 어린이, 임산부 등을 가리지 않고 처형했다고 언급했다.북한정권은 민간인에게 공개처형 참관을 강제하는데, 특히 학교 현장학습으로 공개처형을 참관하게 한다고 탈북민들은 증언했다. 공개처형은 코로나19 유행 이후 감소하다가 최근 국경 봉쇄 완화와 함께 다시 증가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지난해 9월 북한 주민 9명이 국가 소유의 소를 무단으로 도축하고 판매한 혐의로 총살 당하는 모습을 2만5000명이 지켜봤다는 자유아시아방송(rfa) 보도도 거론했다.보고서는 또 북한에서 구타, 전기 충격, 장시간 야외 노출, 알몸 처벌, 작은 감방에 감금, 손목으로 매달기, 물고문 등 각종 고문이 여전히 자행되고 있다는 점을 탈북자 증언과 비정부기구(NGO), 언론 등을 근거로 지적했다.여성 수감자에 대한 성폭행과 성적 학대가 만연하고, 교도관들은 사실상 성폭행에 대해 면책권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정치범 대상은 북한 체제를 비판하는 행위는 물론, 김일성·김정일의 사진이 있는 신문을 깔고 앉거나, 김일성의 학력이 짧다고 언급하거나, 김 씨 일가의 사진을 훼손하는 경우도 해당한다고 전했다.전국의 정치범수용소에는 최소 8만명에서 최대 20만명이 수감돼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고 전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4-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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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스에 ‘쾅’ 종잇장처럼 구겨진 택시, 이전에 무슨일 있었나?

    21일 대구에서 버스와 추돌해 처참하게 부서진 택시는 이미 이전에 다른 곳에서 1차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경찰은 급발진 사고를 포함해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 중이다. 대구 수성경찰서에 따르면 사고는 오전 9시 5분경 수성구 연호네거리 부근에서 발생했다. 전기차 택시가 앞서가던 시내버스를 들이받았다. 택시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부서졌다. 택시기사 A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버스 기사와 승객 2명도 경상을 입었다.경찰은 이후 조사에서 A 씨의 택시가 같은 도로 1㎞ 내 지점에서 다른 차량에 추돌한 사실을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파악했다.목격자 진술 등에 따르면 A 씨의 택시는 사고 직전 빠른 속도로 달리다가 시내버스 후미를 들이받았다. 정확한 속도는 조사 중이지만, 일반적인 주행 속도가 아닌 정황이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고 규명을 위해 차량 블랙박스와 EDR(사고기록장치)을 확보해 정밀하게 살펴볼 계획이다. 다만 택시가 심각하게 파손돼 해당 기기들을 확보할 수 있을지 경찰이 확인하고 있다.아울러 1차 추돌사고 운전자 등을 상대로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수성경찰서 관계자는 “돌아가신 분이 억울함을 갖지 않도록 급발진 여부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4-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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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빵 자판기인가?”…대전역 라커에 가득 찬 봉투 정체

    대전의 명물인 유명 빵집 ‘성심당’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사진이 온라인에서 화제 되고 있다.22일 소셜미디어(SNS)와 여러 온라인커뮤니티에는 ‘대전역 코인라커가 하는 역할’ ‘대전역 코인라커 근황’등의 제목으로 사진이 공유되고 있다.역사 내에 비치된 물품보관함(라커) 대부분의 칸에 성심당 ‘빵봉투’ 종이가방이 들어가 있는 모습이다. 성심당은 대전의 대표 명소 중 하나다. ‘빵지순례’(유명 빵집을 찾아다니는 행위)라는 말이 나올 만큼 인기있다. 특히 대전역점은 기차로 대전을 찾는 사람들이 꼭 들르는 곳으로 유명하다. 누리꾼들은 “이쯤 되면 냉장 라커 만들어줘야겠다”, “빵 자판기인가?”, “지나가면 빵 냄새 날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대전역에서는 이용객들이 성심당 빵을 라커에 넣어둔 채 깜빡 잊고 가거나 의자나 기차 등에 놓고 가는 일도 많다고 한다. 경찰청 유실물 통합포털 사이트에도 ‘성심당’으로 접수된 습득물이 상당하다. 일반적으로 유실물은 역 유실물 센터에서 1~7일간 보관하다가 본인이 찾아가지 않을 경우 경찰서로 인계한다. 다만 유통기한이 경과하거나 육안상 부패‧변질이 보이는 음식물은 습득일로부터 2일 이내에 역에서 폐기한다.한편, 성심당 영업이익은 작년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성심당 매출은 1243억 원으로 전년(817억 원) 보다 50% 이상 증가했다. 프랜차이즈를 제외한 단일 빵집 브랜드 매출이 1000억 원을 넘은 건 처음이다. 성심당을 운영하는 로쏘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약 315억 원으로, 전년보다 104.2% 증가했다.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파리크라상과 뚜레쥬르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의 영업이익은 각각 199억 원, 214억 원으로 나타났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4-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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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컵 속 ‘물’인 줄 알고 마셨다가 뇌사…컵 놔둔 직원 집유

    회사에서 종이컵에 담긴 유독성 물질을 마신 직원이 뇌사에 빠진 사건과 관련, 회사 관계자들이 집행유예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의정부지법 형사3단독(정서현 판사)은 화학물질관리법 위반, 업무상 과실치상 등의 혐의로 기소된 A 씨(30대·남)에 대해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16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A 씨의 상사에게는 벌금 800만원을, 회사에게는 벌금 2000만원을 각각 선고했다.재판부는 “누구 것인지 확인하지 않은 채 마신 피해자의 실수를 탓하는 인터넷 댓글들이 좀 달린 걸로 알고 있다”며 “그 실수를 탓하기에는 사고가 발생한 실험실은 피해자의 팀에서 주로 사용하는 곳이고, 피고인은 거의 가지 않는 곳”이라고 말했다.또 “평소 피해자가 종이컵에 물을 담아 마시며 손 닿는 거리에 놓인 종이컵이 자신의 것이라고 착각하는 것은 충분히 있을 수 있어서 피고인의 과실이 훨씬 중대하다”며 “회사는 화학물질 성분을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사고가 발생하는 바람에 병원에 간 피해자가 적절한 조치를 빠르게 받지 못해 그 질책이 결코 가볍지 않다”고 설명했다.다만 “피해자의 배우자에게 사죄하고 피해보상에 합의한 점, 회사가 피해자의 치료비 등 지원을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보이는 점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A 씨는 지난해 6월 28일 경기 동두천시의 한 중견기업 실험실에서 광학렌즈 관련 물질을 검사하기 위해 불산(렌즈코팅박리제)이 담긴 종이컵을 책상에 올려뒀다.당시 A 씨 옆에서 일을 하던 30대 여직원 B 씨는 오른손이 닿는 위치에 있던 종이컵을 물인 줄 알고 의심 없이 마셨다.B 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고 원인 파악이 늦어지면서 인공심폐장치(에크모·ECMO)와 투석 치료 등이 빠르게 이뤄지지 않았다. A 씨는 현재까지 뇌사 상태에 빠져있다.수사결과 고의성은 없었지만 유독물질을 적절한 용기에 담지 않고 내용을 표시하지 않는 등 취급을 부주의하게 한 과실이 인정됐다. 검찰은 지난달 12일 열린 공판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피해자의 남편은 재판에서 “저와 7세 딸의 인생이 한순간에 망가졌다”며 울먹였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4-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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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동차 훔치다 붙잡힌 남성, 경찰서 유치장에서 사망

    절도 혐의로 붙잡힌 60대 남성이 경찰서 유치장에서 사망했다.22일 경북 구미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57분경 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돼 있던 A 씨(63)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당직 근무자가 의식이 없는 A 씨를 발견해 119를 통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숨졌다.A 씨는 지난 17일 구미 봉곡동에서 시동이 켜진 채 주차된 승용차를 몰고 문경으로 달아나다 추적에 나선 경찰에 붙잡혔다.지난 19일 긴급체포돼 경찰 조사를 받아오던 그는 검찰 송치를 앞두고 있었다.A 씨는 동종전과를 포함해 전과 10범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경찰 관계자는 “다수의 절도 전과가 있는 유치인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며 “자세한 경위를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4-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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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 속 남성 적나라하게…“살 타는 냄새” CNN ‘분신 생중계’ 논쟁

    미국 간판 언론사인 CNN 방송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판 도중 법원 앞에서 벌어진 분신 사건을 적나라하게 생중계해 논쟁이 일고 있다.사건은 지난 19일 오후 1시30분경 맨해튼 형사법원 앞 콜렉트폰드 공원에서 벌어졌다. 법원 안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혐의와 관련한 재판이 열리고 있었다. 법원 밖 공원에는 지지자들이 모여 있었다. CNN 뉴스 진행자 로라 코츠도 이곳에서 재판 관련 전문가를 만나 생방송 인터뷰를 진행 중이었다.이때 공원에서 한 남성이 전단을 허공에 뿌린 뒤 자신의 몸에 불을 붙이는 돌발 소동을 벌였다.코츠는 인터뷰를 중단한 뒤 즉각 현장 생중계에 돌입했다. 처음에는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총기 난사범이 공원에 있다”고 언급했다.뒤늦게 분신 사건임을 인지한 코츠는 “한 남자가 몸에 불을 붙였다”고 설명했다. 화면에는 벤치 위에서 불길에 휩싸인 남성의 모습이 나왔다. 이 장면은 한동안 시청자들에게 노출됐다.그러는 동안 코츠는 “우리는 지금 그의 몸에 불이 붙는 걸 보고 있다. 이곳은 혼돈의 상황이다. 살이 타는 냄새와 어떤 (인화)물질이 타는 냄새를 맡을 수 있다”며 약 2분간 현장을 생생하게 전했다.이 남성은 불이 꺼진 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했다. 신원은 플로리다 출신의 30대로 확인됐다. 이후 방송에 대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뉴욕타임스(NYT)는 20일 “CNN의 생중계는 칭찬과 비판을 모두 끌어냈다”고 보도했다. “자극적이고 끔찍한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다”는 비판이 있는 반면 “누가 뭐래도 그녀는 훌륭한 일을 해냈다”는 칭찬이 엇갈렸다. 응원하는 이들은 당초 총격 사건으로 오인해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다만 NYT는 “당시 현장에 있던 다른 방송사들도 사건을 전했으나 CNN의 보도는 그중 가장 자극적이고 적나라했다”고 지적했다. 처음에 현장을 중계하던 폭스뉴스는 즉시 카메라를 돌리고 진행자는 “이 장면을 보여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코츠는 이후 진행한 뉴스에서 “내 본능이 내가 보고 있는 걸 말하도록 시켰다”며 “내 입은 계속해서 본 것을 설명하고 있었지만 사실 내 눈과 코는 보고 맡은 것을 되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CNN은 논란을 인식해 해당 장면을 재방송하지 말라는 지침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4-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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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랑천변 노숙하던 베트남 여성, 퇴거 요청에 구청 창고 방화

    서울 중랑천변에서 노숙 생활을 하던 베트남 출신 이주여성이 구청 창고에 불을 지른 혐의로 구속됐다.22일 서울 동대문경찰서와 서울북부지검에 따르면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결혼 이주한 여성 A 씨(44)가 공용건조물 방화 미수·특수재물손괴 혐의로 지난 4일 구속기소 돼 다음 달 법정에 선다.A 씨는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한국인 남편과 결혼해 아이를 낳아 기르다가 시어머니와의 갈등 끝에 2016년 이혼했다.이후 기초생활수급자가 된 그는 고시원, 찜질방, 여성 노숙인 쉼터 등을 2년여간 전전한 끝에 2019년 동대문구 중랑교 밑에서 텐트를 치고 노숙 생활을 시작했다.동대문구청은 주거와 한국어 공부 지원 등을 제안했지만 A 씨는 모두 거부했다. 구청 관계자는 “여러 차례 설득을 시도했지만, 본인이 완강히 거부해 복지 혜택을 제공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말했다.주소지가 없는 탓에 구직 활동 등 수급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 그는 기초생활수급비조차 못 받게 돼 행인들이 적선한 돈으로 생활했다.구청의 지속적인 퇴거 요청에 불응하던 A 씨는 지난달 26일 중랑천 게이트볼 구장 인근의 구청 창고에 있던 기계를 망치로 부수고 불을 냈다. 불은 일부 자재를 태우고 20여 분 만에 꺼졌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A 씨는 수사기관에서 “중랑천을 청소하는 사람들 때문에 화가 났다. 퇴거하라는 종이를 텐트에 붙이고 내 사진을 찍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텐트에서 지낸 이유에 대해서는 쉼터 내 괴롭힘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고, 아이가 사는 곳 근처에 있고 싶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4-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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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분 만에 벌점 140점…암행車 ‘칼치기’ 한 운전자의 최후

    암행 순찰차 바로 앞에서 ‘칼치기(차선 급변경)’, ‘과속’ 등의 난폭 운전을 한 운전자가 4분 만에 벌점 140점을 부과받아 면허를 빼앗겼다.17일 경찰청에 따르면, 강원도 춘천시 인근의 순환대로에서 경찰이 암행순찰을 하던 중 한 승용차가 우측 안전지대를 침범하면서 무리하게 앞질러 갔다.이 승용차는 바로 뒤에 암행 순찰차가 있다는 사실도 모르고 시속 180km가 넘는 속도로 차선을 급변경하며 질주했다.방향지시등을 켜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차선을 이리저리 오가거나 앞차에 바짝 붙는 등 난폭운전을 벌였다.경찰은 순식간에 교통법규 위반 항목이 너무 많아서 “세기 힘들 정도”였다고 설명했다.강원경찰청 교통안전계 이현우 경위는 “추격을 하는데 저희가 따라가기 힘들 정도였다. 일명 칼치기를 해서 차 사이로 착착 들어갔다”고 말했다.4분가량 13km 거리를 추격해 가던 암행순찰차는 결국 경광등을 켜고 예상 진행 방향으로 앞지르기해 차를 멈춰 세웠다.운전자는 50대 남성이었다. 마약을 하거나 음주 상태는 아니었다.운전자는 “집에 빨리 가야 될 일이 있어서 급하게 운전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이 남성은 ‘난폭운전’과 ‘초과속운전’ 혐의로 총 140점의 벌점을 부과받았다. 벌점이 121점을 넘으면 곧바로 면허가 취소된다.누리꾼들은 영상을 올린 경찰청 유튜브에 “속이 다 시원하다” “쌤통이다” “해피엔딩이다”라고 댓글을 달았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4-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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